어제 한 어린이집에 가서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 여러분 우리 나라에는 계절이 몇 개이죠 ?
사 계절이라는 말을 아이들이 알아듣지 못 할 까 봐서
손가락 4 개를 펴 보이면서 묻자 " 가을이 예요
그래요 우리 나라에는 봄, 여름 , 가을 , 겨울 네 개의 계절이 있는데
지금은 가을 이예요 아주 잘했어요 ~~
지금 들판을 보면 곡식들이 노랗게 익어가고 있지요.. 바람은 시원하고요 ~~ 네 ~~
그래서 가을이 가장 책 읽기 좋은 계절이에요
그래서 오늘 할머니가 여러분에게
책을 열심히 읽는 책 벌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줄 꺼예요
이제 우리 배꼽 손 인사할까요 ~~~ "
그리고서 오늘 이야기 " 책 벌레 선비가 책 읽는 법 " 제목을 아이들과 큰 소리로 읽었다
물론 책 벌레 에 대한 뜻은 기본으로 설명해주었다
이렇게 이야기 할머니와 아이들은 " 줄탁동시 " 라 는 말처럼 합이 잘 맞았고
그 즐거움을 느껴보지 못한 이야기 할머니들은 안 계실 줄 압니다
이렇게 노년의 즐거움을 손자와 같은 아이들과
25분의 짧은 시간 속에서도 만끽하고 배우고 얻으면서
이야기 할머니 로 써 의 자존감 과 긍지를 가지며 어깨라는 날개에 힘을 싣고서
나를 기다리는 유치원으로 아니면 어린이집으로 활기찬 걸음걸이로
나만의 아름다운 세계를 즐겼던 것이다
요즈음 몸이 열 개라도 부족 할 정도로 바쁜 나날이 이어져서 일지만 작성하다가
이틀 전 할머니들 자유 게시판을 위 아래로 살펴보았다
그런데 우리들 게시판에 특종의 기사가 있었으니
"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 라는 명칭이
" 실버 이야기 창작 배우 " 로 바뀐다는 글이 올라왔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 아니야 내가 잘 못 본 게지 ?
다시 다른 할머니들 글을 보고 또 믿기지 않아서 인터넷을 검색하기 시작했다
아직 국학진흥원에서 할머니들에게 공지로 올리지는 않했지만
문체부 장관과 몇 명의 할머니들과 국학진흥원의 관계자들이 모여서 합의를 보았고
이미 공론화 된 사실 같았다
이야기 할머니들에 관한 무슨 일을 진행할 때는
항상 먼저 3 천 명의 할머니들에게 공지 사항으로 알려서
의견 수렴 뒤에 일을 추진하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지만 언제나 " 우이 독경 " 이었다
그래서 궁금 한 점이 있어 다시 검색 해 보는 글자가 있었으니...
국학진흥원 : 한국학 연구, 인간 문헌 자료수집, 전통문화 연구
실버 : 은퇴를 앞둔 노인이나 노년을 이르는 말
배우 : 연극이나 영화등의 등장인물로 분장하여 배역에 맞는 연기를 하는 예술인을 말하고
" 배 " 는 희극적 몸짓으로 관객을 웃기는 사람
" 우 " 는 슬픈 모습으로 관객의 눈물을 자아내는 사람을 가리킨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 "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 들은
과연 이번에 바뀌는 명칭 " 실버 이야기 창작 배우 " 와 아주 적합한 명칭일까 ?
생각을 해보지 않을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난 아무리 생각해 봐도 배우와는 맞지 않은
먼 나라의 이야기 처 럼 들리는 것은 오직 나만의 생각일까?...
< 안동 인터넷 뉴스 > 에 제목이 눈길을 확 사로 잡은 게 있었다
" 안동이 보전한 한글 , 경북이 날개 달고, 한국국학진흥원 이 널리 펼치다 "
세종대왕은 글자로 제 뜻을 펴는 백성이 많기를 바랬다.
훈민정음이 창제 된 이후 한글은 빠른 속도로 보급 되어 나갔다
사대부들도 한문 일변도의 경향에서 벗어나
한글을 이용하여 문학 작품을 창작하기도 하였으며,
유교 경전도 한글로 번역하는 사업을 진행하였다.
경상북도가 4차 산업혁명에 시대에 걸 맞는 한글 사업을
선도적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한국 국학진흥원에 훈민정음 뿌리 사업단을 발족했다
정종섭 국학 진흥 원장 님께서 경북은 한글 보급의 중심지이며
독자적인 한글 문화를 꽃 피운 곳이다 라 고 하며
경상북도와 힘을 합쳐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이 곳 안동에서 한글을 새로운 문화 콘텐츠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하는 글을 보게 되었다
이 글을 읽으면서 얄팍한 나의 생각은 이렇게 한글 사업에 큰 뜻을 가지신 분께서 어찌하여
"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 라 는 순수한 우리 말을 지금까지 사용하여 오다가
어느 날 정말 갑자기 " 실버 이야기 창작 배우 " 라 는 명칭으로 바꾼다고 하였을까...
벌려진 입에서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라는 호칭은 잘도 나오는데
" 실버 ? 이야기 창작 배우 " 라 고 말을 해 보니 입에서 갑자기 무슨 영어냐 하면서
도리 도리 연습만 시키더니
혀가 꼬부라져 버리는 말에 나는 그냥 입을 다물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