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10일, 곤지암 리조트에 쉬러 간 김에 리조트 안에 있는 수목원 구경을 갔습니다.
숙소에서 수목원 입구까지는 순환 셔틀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수목원 관람비는 리조트에 숙박할 경우엔 할인이 되는 것 같더군요. 성인 기준 2인에 12,000원인가를 냈습니다. 갔다온지 열흘 지났다고 벌써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
수목원 입구의 미스김 라일락입니다. 생김새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라일락 나무랑 똑같은데... 나무 크기가 무척 작습니다. 라이락 미니에쳐같이 앙징 맞더군요. 산속이라 아직 꽃망울이 주렁주렁 매달린 꽃대만 올라왔는데 지난 주에 공주의 전원주택에 사는 형님네 집에도 이 미스김 라일락이 꽃을 활짝 피워 꽃향기를 맡아보니... 향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미스김 라일락의 원산지는 한국입니다. 토종 라일락이 미국으로 건너가 품종 개량을 거쳐 다시 한국에 수입된 것입니다.
동백나무입니다. 허리가 매끈합니다.
수목원 입구에서 산 중턱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갑니다.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산중턱까지 모노레일을 타고 올라간 다음, 걸어내려오면서 길 주변의 나무와 꽃을 감상하도록 되어 있더군요.
일행을 산중턱까지 실어다 주고, 다시 수목원 입구로 내려가는 모노레일입니다. 오후 4~5시경인데 산안개가 자욱합니다.
수목원 출발점에 있는 천하대장군 무리입니다.
생강나무
나뭇잎이 층을 지어 있어서 '층층나무'라 불리는 나무입니다.
천남성입니다.
천남성은 뿌리에 독성분이 있다 합니다. 뿌리를 캐다 먹으면 입이 마비가 된다 하더군요.
둥글레
수목원 주변 풍경
백리향. 허브 식물인지 잎을 사르라니 만지고 나서 코에 가져가니 은은한 허브향이 났습니다.
요즘 비교적 흔히 볼 수 있는 매발톱입니다.
말로만 듣던 '사위 질빵' 나무입니다. 넝쿨 풀인줄 알았는데 넝쿨 나무라고 하네요.
옛날에 지개메고 산에 가서 나무하던 시절에, 장모께서 다른 사람들에겐 질긴 칡넝쿨로 지게 끈을 만들어 주고, 사위에겐 사위 질빵으로 지게 끈을 만들어줬다 합니다. 힘줄이 약해서 쉽게 끊어 지기에 지게에 나무를 많이 싣지 못했다고 합니다.^^
내려오는 길목 중간중간에 만들어 놓은 인공폭포. 풍광이 아름답더군요.
직립 느티나무. 일반 느티나무랑 이파리 모양은 똑같은데 나무줄기가 곧추섰습니다.
중간 쉼터에 있는 인공폭포와 연못
삼색 명자나무. 명자나무는 꽃이 촌스러운 듯 하면서 화려하고 예쁩니다.
인공 폭포
줄사철
내리막에 있는 나무 계단
이 연못에 원앙이 한쌍이 살고 있었습니다.
발자국 소리가 나니 한쌍의 원앙이가 후드득 하면서 인근 바위로 날라가더군요.
바위 위에 올라선 암컷 원앙이
나무 난간에 올라 선 수컷 원앙이. 저희를 경계하더군요.
거의 다 내려왔습니다. 제법 너른 연못입니다. 원앙이 몇쌍을 키우고 있더군요.
원앙이 쉼터
숙소에 다 내려왔습니다. 이곳 곤지암 리조트는 회원제로 운영되는데 회원이 아닌 일반인도 이용은 할 수 있습니다만, 패키지 상품 (숙박 + 최소 식사 한끼)으로만 이용가능하여 비회원이 이용하기엔 비용이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입니다. 숙소도 괜찮고 주변 풍광이 너무 좋아서 회사 직원들과 함께 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비용이 제법 들 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
숙소 주변의 인공 폭포. 폭포 안쪽에 몇개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 있더군요.
무더운 여름철에 이곳에서 쉬면 아주 시원할 것 같았습니다.
인공 폭포에서 숙소로 가는 길. 옆에는 개울이 흐르고 있습니다.
잘 꾸며놓은 리조트인데 숙소는 리조트 주변의 펜션에서 묵고, 수목원만 구경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관람비는 조금 비쌀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