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9년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이 백열등을 발명한 이래
8년이 지난 후 경복궁 건청궁에 처음 전깃불이 들어왔다.
경복궁 전등시설은 동양에 미에디슨사 제품 판촉 일환으로,
1882년 5월 22일 조미수호통상조약(제물포에서 신헌과 슈펠트간 체결)체결 후 미 문물 수용과정에서 미국에디슨사와 교섭의 산물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전등소는 경복궁 향원지와 영훈당사이에 세워졌음이 최근 또한 유적 발굴 결과 밝혀졌다.
전기는 향원지의 물을 이용 전력을 생산했고,
초창기라 전기시설 부실로 전기불이 깜박깜박 해 도깨비불이라 불렀다.
아무튼 선진문물에 관심이 많았던 고종은 자신의 처소인 건천궁을 밝힌 전깃불을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이러니하다.
건청궁 옆에는 고종의 서재 겸 집무실인 집옥재가 있었는데
집옥재에는 서양, 중국에서 들여온 1400여권의 개화서적을 비롯 40,000여권의 책을 보관했다.
개화서적은 주로 부국강병에 관한 새로운 서적, 중국에 있는 영미선교사들이 영어서적을 한문번역한 책,
즉 물리학(중학도설, 1885년), 격지휘편(과학서적, 프라이어) 등이 있었고,
전기의 발생원리와 전기기구를 다룬 "전학도설(電번개전學圖그림도說말씀설)이
1887년 집옥재에 들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