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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시에 기상.
세면 후 호텔식당으로 가서, 쌀죽과 계란, 찐빵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한다.
- 배낭을 버스에 싣고, 백두산을 향해 출발한다 (7:30).
이번 여행에서 가장 추운 지역인 하얼빈 다음으로, 백두산행 또한 추위와 바람에 대비해 옷차림을
철저히 차려 입어야 한다.
일행 모두 하얼빈 수준으로 완전무장한 상태이며, 나 또한 잔뜩 껴입고서, 신발 안에 핫팩을 붙여
발끝 추위에 대비한다.
그리고, 추위에 금방 바닥나버리는 사진기의 밧데리를 보호하기 위해, 쟘바 주머니에 핫팩을 넣고서
사진기를 수시로 주머니 속에 넣어, 사진기가 독감이나 동상에 걸리는 것을 예방한다.
- 백두산 북파 입구를 가면서 하늘을 바라보니, 어젯밤 회원들의 기도 덕분인지 매우 청명한 날씨가 펼쳐진다.
아마도 백두산 천지를 잘 볼 수 있겠구나 하는 기대감을 가져본다.
(호텔 앞에 있는 이정표)
(호텔을 나서 버스에 오르는 중)
(백두산을 향해 가는 길)
(*) 白頭山 (長白山) :
- 백두산의 산정이 눈이나 화산폭발에 의해 덮인 백색의 부석으로 4계절 희게 보여서 붙여진 이름으로,
압록강 (길이 925.5km), 두만강 (610km), 송화강 (1,927km)의 발원지이다.
- 백두산의 중앙부에는 화산활동에 의해 생긴 칼데라호인 천지가 있으며, 그 주변에는 2,500m 이상의
봉우리 16개가 천지를 둘러싸고 있다.
이 가운데 6개 봉우리는 북한에 속하며 (최고봉은 2,750m의 장군봉), 7개는 중국에 속하고 (최고봉은
2,741m의 백암봉), 3개의 봉우리는 국경에 걸쳐있다.
- 백두산을 오르는 방법은 4가지가 있으며, 오르는 길의 방향에 따라서 동파, 서파, 남파, 북파라고 부른다.
하지만 천지를 중심으로 동남쪽은 북한, 서북쪽은 중국지역이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중국쪽인 북파와
서파만을 오를 수 있다.
북파는 험준한 산세를 자랑하며, 서파는 완만한 고산지대를 이루는 특색이 있다.
- 북파코스는, 일반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또 가장 쉽게 오를 수 있는 길이다.
해발 1700m의 백두산 환승주차장까지 셔틀버스를 이용한 후, 지프로 능선을 따라올라 천문봉 아래
기상대 앞에서 하차한다.
여기서 5분 정도만 걸어오르면, 천문봉 정상 (해발 2670m)에 도착해, 476m 아래 펼쳐진 천지를 내려다볼 수 있다.
이곳은 안개일수가 연평균 267일에 달해, 천지의 절경을 보기란 행운에 가까운 관계로, 백번 올라가야
두번 정도 볼 수 있어 백두산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오르는 날을 잘 선택해야 한다.
- 서파코스는, 해발 2천미터 이상의 완만한 고산지대로, 천지봉우리에서 뻗은 완만한 초원의 구릉을 따라,
천지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청석봉능선까지 지천으로 피어난 들꽃을 감상할 수 있다.
- 이밖에도, 북파의 비룡폭포 옆 터널을 통해 천지에 손을 직접 담궈볼 수 있는 코스도 있다.
(백두산 안내도)
- 호텔을 출발한지 한 시간 후에 버스주차장에 도착했다 (8:30).
정문 매표소까지 걸어가 입장권을 구입한 뒤, 셔틀버스를 타고 30분 후에 환승주차장에 도착했다 (9:10).
통상 이곳에서 설상차를 타고서 천지를 향하게 되는데, 설상차가 출발하려면 얼마간 기다려야한다고 한다.
(버스주차장에서)
(정문으로 가는 길에)
(매표소가 있는 정문)
(환승주차장에 대기하고 있는 설상차들 - 독일에서 수입한, 고가의 차라고 들은 적이 있다)
- 비룡폭포 (장백폭포)를 먼저 가기로 하고, 다시 셔틀버스를 타고서 20분 정도 지나니 노천온천탕 건물이 있는 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20여분 걸으면 비룡폭포에 다다른다.
얼어있는 비룡폭포와 주위의 멋진 설경을 구경하며 사진을 찍는다.
(비룡폭포를 향해 걷기 시작하는 장소 - 오른편에 노천온천탕 건물이 보인다)
(비룡폭포를 향하여)
(비룡폭포 - 사진 정면 가운데에 위치한 폭포 물줄기가 얼어있다)
(공원 직원의 당직실인 것 같다 - 눈을 치우기 위한 삽과 가래 등이 보인다)
(당직실이 있는 곳에서 바라본 비룡폭포)
- 나는 이번에, 가능하면 비룡폭포 옆을 통과하여 천지를 향하는 트레킹코스를 걸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대장님께서, 이 트레킹코스는 폐쇄되어 있으며 우리일행의 시간상으로도 어렵다고 하여 포기하였다.
- 비룡폭포를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찍은 후에, 노천온천탕 건물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간다.
도중에 휴게소에 들러, 따뜻한 생강차 (15위안)와 온천수에 삶은 계란과 옥수수를 먹는다.
(되돌아가는 중 - 2년전 5월 초에 왔을 때는, 눈이 많이 쌓인 관계로 이 부근부터 비룡폭포 앞까지 설치해놓은 눈 속의 비닐터널을
통과하였는데, 올해는 눈이 적게 온 때문인지 비닐터널을 설치하지 않았다)
(휴게소가 보인다)
(흐르는 온천수로 인해 뜨거운 김이 서려 있다)
(온천수 바닥을 찍어본다)
(흐르는 온천수에 삶은 계란과 옥수수를 파는 곳)
(휴게소에서)
- 설상차를 타고서 산허리를 깎아 만든 길을 따라 천문봉을 향해 올라간다.
길 위에 쌓인 눈을 한쪽에 치우고 차들이 왕래하는 상황이라, 상행중인 차량과 하행중인 차량이 마주치게 되면
어렵사리 비껴가야 하는 눈길이다.
- 25분 정도 올라가, 기상대와 휴게소가 위치한 장소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5분가량 산위로 걸어 오르니, 눈에 덮힌 백두산 천지가 눈앞에 시원스레 펼쳐진다.
(백두산 천지 표지석 앞에서)
(백두산 천지)
- 김교수님께서 말씀하신다.
"아니, 한 20분 정도 힘들게 올라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벌써 도착했다고 ?.."
한국 사람이라면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우리민족의 성스러운 백두산 천지를, 이렇게 쉽게 볼 수 있으리라고는
아마도 예상하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중국측에서는 자신들의 영역에 속한 백두산 일대를 관광지화하고 있다.
환경보호단체의 감시 때문에라도 한국이나 선진국에서는 상상도 못할 만큼, 여러가지 관광시설이 들어섰으며
또 개발이 진행중에 있다.
어쩌면 몇년이 지난 후에는, 백두산 천지의 신비스러움이 제대로 보존되어 있을지 의문스럽다.
- 더없이 청명한 날씨 덕분에 천지의 아름다운 비경을 마음껏 감상하면서, 천문봉 부근의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천지를 여러 방향에서 사진 찍어본다.
- 천문봉에서 1시간 정도 머문 후에, 설상차가 대기중인 휴게소로 내려왔다.
(여러 방향에서 천지를 담아본다)
(천지를 바라보며 나즈막이 애국가를 부르신 후에, 청명한 날씨를 주심에 감사드리며, 하루속히 조국통일이 이루어져
다음에는 북한땅을 지나서 천지를 볼 수 있기를 바라는 기도를 드리고 계시는, 김교수님 부부의 뒷모습 - 우연히 이 모습을
보게되어 찍어보았다)
(설상차가 모여있는 휴게소와 기상대가 보인다)
(천문봉에서 내려오는 중)
(천문봉 안내표지판)
(휴게소에서)
- 천지에서 내려와 녹연담을 구경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서 정문 매표소 입구로 돌아간다.
(녹연담 가는 길 안내판)
(녹연담도 얼어있다)
(연못의 얼음을 깨놓은 물 속으로 물고기가 보인다)
(셔틀버스를 타고 정문 매표소로 돌아간다)
(정문으로 돌아가는 중)
- 백두산 정문을 나서 대절버스가 주차해있는 주차장으로 걸어와, 이곳에 있는 가게에 들어가 신라면으로 (10위안) 점심식사를 한다.
(정문을 나서며)
(주차장에 있는 가게 안에서, 신라면으로 점심식사 중)
- 쾌청한 날씨로 인해 백두산 천지와 비룡폭포를 잘 감상했기 때문인지, 회원들의 표정이 매우 밝다.
대장님께서는, 여러번 백두산을 와봤지만 오늘처럼 좋은 날씨는 처음인 것 같다고 한다.
- 점심식사 후, 백두산을 출발해 돈화시로 향한다 (오후 1:45).
대장님께서, 작년까지만 해도 백두산 관광 후에 다시 연길로 돌아가는 일정이었으나, 이번에는 처음으로
돈화를 가게 된다고 한다.
얼마전에 돈화를 시발역으로 하여 대련까지 가는 기차가 생겼기 때문이라 한다.
덕분에, 돈화도 구경하고 기차표도 용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는 일거양득이 된 셈이다.
그리고, 연길에서 돈화까지 오는데 소요되는 2시간 정도가 단축되었다고 한다.
- 앞 조수석에 앉아 주위에 펼쳐지는 풍광을 감상하다가 깜빡 잠이 든다.
피곤하기 때문인지 여러 회원들께서도 잠에 빠져있다.
- 돈화시가 가까워지자, 갑자기 김교수님께서 "저 앞에 보이는 산 위에 있는 커다란 게 무엇인가요 ?
불상같아 보이기도 한데." 라고 말씀하신다.
가르키는 산을 바라보니, 마치 산 위에 큰 산봉우리가 솟아있는 것 같이, 무슨 커다란 조형물이 있는 것 같다.
돈화시에 들어서서야 그것이 산 위에 세워진 불상임을 알 수 있었다.
'육정산 정각사 방향'이라고 적힌 도로 안내판이 보인다.
- 돈화 시내 곳곳에 내걸린 '敦化'라고 쓰여진 간판들을 보노라니, 실크로드여행 때 방문한 '敦煌'이 연상된다.
'돈화'와 '돈황'의 발음이 비슷하고, 敦자의 한자가 같기 때문인 것 같다.
김교수님께서는 돈화와 발음이 비슷한, 1960, 70년대를 풍미했던 포크의 여왕 존 바에즈의 '도나 도나'를 흥얼거리신다.
- 돈화의 조선족 비율이 2% 정도밖에 안된다는 글을 보아서인지 모르겠으나, 시내의 건물들과 거리의 분위기가 어쩐지,
이곳은 조선족의 도시가 아니라 한족의 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
(*) 돈화 (敦化) :
- 연변조선족자치주의 현급시로서, 2007년도 기준으로 인구는 48만 명이며 조선족은 2% 정도에 불과하다.
조선족 비율이 현저히 낮은 돈화가, 1955년에 길림시에서 조선족자치지역으로 이관됨에 따라,
1952년에 설립된 연변조선족자치구가 자치주로 격하되었다.
- 이곳은 과거 고구려의 땅이었으며, 698년에 대조영이 고구려 유민과 말갈족을 모아, 돈화의 서남쪽에 위치한
동모산에 성을 쌓고, 발해를 건국했다.
청나라 때에는 만주족의 발상지라고 해서 200여년 동안 봉금되었다가, 1882년에 현을 설치하고 돈화현이 되었으며,
1985년에 시로 승격되었다.
- 돈화에 있는 육정산 고분군은 발해 초기 왕족이 묻힌 고분으로, 이곳에는 1949년에 발견된
정혜공주묘가 있다.
- 백두산에서부터 돈화시의 숙소 호텔까지 2시간 30여분만에 도착했다 (오후 4:10).
대절버스는 우리를 내려준 후에 연길로 되돌아간다.
(숙소인 '타이거호텔')
- 숙소 호텔을 보자니 매우 고급스러운 호텔인 것 같다.
대장님에게 "배낭여행을 하면서 이렇게 고급호텔에 묶어도 되나? 설마 회비 더 내라는 건 아니겠지? " 라고 농담을 하니,
겨울 비수기철에 여행하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대답이다.
- 배낭 정리와 샤워를 마친 후에, 호텔로비에 모여 저녁식사를 하러 나간다.
15분 정도 걸어서 한식당인 '서울한식료리'식당에 도착해, 김치찌개와 된장찌개, 순두부 등으로 저녁식사를 한다 (오후 6:00).
음식값이 이번 여행 중에서 가장 비싼 식당이 아닌가 한다.
(저녁식사 식당)
(저녁식사 중)
- 저녁식사를 마친 후, 나는 호텔로 돌아와 옷을 단단히 차려입고 돈화의 야경을 구경하기 위해 호텔문을 나서다가,
술을 잔뜩 안고 들어오는 대장님과 정구님을 만났다.
나보고 어디 가냐고 묻기에 시내 구경을 나간다고 했더니, 빨리 돌아와서 술자리에 동석해달라고 한다.
"설마 주인이 없는 방에 본부석을 만들지는 않겠지? 외출을 하러 나오길 잘했네." 라고 하며 밖으로 나선다 (밤 8:00).
- 춘절을 맞이하여 빙등제 축제가 열리고 있는 광장과 시내의 야경을 구경하며, 홀로 돈화의 밤거리를 돌아다닌다.
(왼쪽의 탑이 있는 광장에서 빙등제가 열리고 있다)
(빙등제 축제장에서)
(조선족 여인들이 장구를 치고 있는 조형물)
(시내 중심가의 야경)
- 1시간30분 정도 시내 야경을 구경한 후에 호텔로 돌아왔다 (밤 9:30).
나의 관심사인 오늘밤 술자리 본부석은, 다행스럽게도 정구님과 양선생님 방에 마련되어,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들면서
분위기가 한창 무르익고 있다.
- 술자리에 동석하여 서로의 여행담 등을 이야기하며 즐겁게 보내다가, 자정경에 방으로 돌아와 취침에 들었다.
주류파들께서 오늘밤에는 언제까지 마시게 될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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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돈화에서는 막내 커플과 함께 발마사지를 받고 피곤하여, 우리는 그냥 숙소 본부에서 친교를 하고 있는 사이, 시내에서 펼쳐지고있는 빙등제와 야경을 담은 그림을 올려주시고,
저희 부부 그림도 순간 순간 놓치지 않고 담아서 올려주시니 감사합니다~ 7일째 여행기도 즐겁게 감상했습니다 ~^^ 천지에 올랐던 감격이 되살아 납니다 ~
천지를 바라보며 애국가를 부르신 후에,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기도를 드리고 계시는 두분의 경건한 뒷모습이
너무도 보기 좋아서, 승락없이 사진을 찍었습니다.
행여 실례가 되었더라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방향에서 찍은 천지의 사진을보니 가슴이 확 트입니다
2010,4,30ㅡ 5,5 (5박6일) 어느 산악회를따라 동방명주호를 18시간타고 단동에서15시간 버스를 타고 압록강을따라
약수터님과 백두산 천지를 다녀왔습니다
이미륵씨의 자전적소설 <압록강은 흐른다>가 생각나 인터넷에서 찿았더니
내블로그에 여행기 "압록강을 따라 백두산 천지를 다녀왔다" 를
푸드메일이라는 카페에 " 별눈꽃씨누앗 "이 내글과 사진을 맘대로 가져가 올려 놓았네요
황당-
"꿈은 이루어진다"
백두산 , 금강산은 가까이 있으면서 가보지못한 노래속에서 책속에서 사진으로만보는
항상 꿈꾸며 그리워하고 가고 싶은 곳이었다
내가 백두산을 5월초에 갔는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전날 간 사람들은 입구까지 가서도 입산금지로 천지를 볼수 없었는데
다행이 우리는 천지를 볼수 있었다.
가면서 가이드가 애국가를 부르거나 태극기를 흔들거나 산신제를 지내면 중국 공안에게 퇴출된다고 엄포를 놓았다
찝차에서 내려서 시간을 40분 주었다 훽훽거리며 올라가서 사진만 몇장찍고 천지를 꿈속같이보고 눈길에 미끄러지며
정신없이 내려왔다
약수터님이 갈때 혹시 눈때문에 입산금지되지 않을까 염려했다
봄이오는 소리가 들리니 다녀왔던 사천성의 쓰꾸냥산이 그리워집니다
4,300에서 텐트속에서 자고 새벽에 식은밥 끓여먹고 눈속를 걸어 정상에 올라가서 대장님이 바나피워서 끓여주던 커피맛
지나가며 보던 두견화가 새삼 그리워집니다
팔월에 다녀올땐 용정중학교두 공사중이었고 푸르른 잎들이 가득한 백두산이었는데 ,겨울에 다녀오신 사진들을 보니 나름 아름답습니다,행복한 표정들이시네요...().
?백두산 자유여행 2박3일 100만 일인당입니다..
포함사항: 밀착가이드 (조선족 한족 초이스가능)
투숙 호텔 :4 성급
여행: 백두산여행?,윤동주생가,도문(조중국경).
?
예약 및 문의 :
메일 : ybguide@hotmail.com
메신저 :ybguide@hotmail.com
전화: 86)136 5443 8710 김승무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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