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바가노르 꿈나무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아시안프렌즈는 이 지역 주민들의 보다 건강한 삶을 위해 지난해 8월에 이어
올해도 75 가정에 비위생적인 불량 식수통을 건강 위생 식수통으로 바꾸어주었습니다. 이 사업은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정기부금(기부자; 한국전력공사)으로 진행하였습니다.
4,900여 가구가 화장실, 샤워실, 세면대, 수도시설 없어
바가노르는 몽골 수도 울란바타르에서 동쪽으로 13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인구 2만 9천여명이 살고 있는 작은 탄광도시입니다. 울란바타르 시 전체 발전소가 필요로 하는 석탄의 65%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탄광 회사에서 일하는 1,100여 명의
가정은 생활하는 데는 큰 지장이 없지만 실직률이 높고 이혼률도 매우 높습니다. 탄광 회사 말고는 이렇다 할 일자리가 없습니다. 탄광회사에 다니지 않는 취약계층 가정에서는 아이들을 집에 남겨둔 채 타 지역에 가서 막노동일을 하며 가정경제를 꾸려갑니다.
바가노르는 1〜5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2,4,5구는 유목생활 실패로 인한 저소득층 취약계층이 밀집되어 있습니다.
바가노르 전체 8,100여 가구 중 절반이 넘는 4,900여가구가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촌에서 화장실, 샤워실, 세면대, 수도가 없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왕복 30〜50분 걸리는 공동취수장에서 물을 사 와서 식수와 생활용수로 사용합니다. 물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침저녁
샤워는 커녕 세수만 겨우 합니다. 문제는 물통입니다. 원료 및 용도가 의심스러운 노란색, 파란색 통에 물을 받아서 운반하고 그대로 3〜4일 동안 그 물을 마시고 먹습니다.
세계보건기구 조사에 의하면 노란색 물통에서 납(LEAD METAL)이 기준치의 500-800배, 파란색 물통에서 60〜72배,
프롬알데히드가 노란색 물통에서 1,800〜3,900배, 파란색 물통에서 3,600〜6,900배, 포르말린이 노란색 물통에서 27,0-39,17mg, 파란색 물통에서 37,67〜53,43mg 검출되었습니다. 이러한 중금속이 사람 몸에 쌓이면 위장, 콩팥, 뇌, 심장, 아이들 성장 중단 등 많은 나쁜 영향을 준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여러 언론을 통해 이러한 정보가 알려져 있지만, 가난한 게르촌의
취약계층 가정에서는 당장 먹고살기에 급급해서 불량물통을 바꾸지 못한 채 체념하고 살고 있습니다.
2021년 110가구에 이어 75가구에 건강 식수통 지원
아시안프렌즈는 2021년 8월 110가구를 선정하여 건강 위생물통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 4월 18〜19일, 5월 11일 3차레에 걸쳐
주민 대상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75가구를 선정하여 위생 식수통을 나눠주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를 현지에서 수행한 바가노르 아시안프렌즈 너몬자야 대표의 글을 소개합니다.
2022년 4월18일, 19일, 5월 11일 3차레에 걸쳐 에 바가노르구 1,3,4,5동에 거주인 저소득층 가정 몇 편모가정 75가구에 표준 식수 저장 통 지원 사업을 진행하였다. 2021년 8월에 처음으로 시작한 본 사업은 올해 또 다시 저소득층 가정 식구들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한 아주 의미 있는 사업인 만큼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 저소득층 가정 사람들은 하루 한 끼 도 제대로 먹기 힘든 상황에서, 본인들의 건강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치는 화학약품이 들어간 노란 색, 파란 색 수입 불량 물통에 식수를 저장해서 먹고 있기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에 암 증가율이 급증하고 있다. 우리는 식수 저장통 수령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건강한 식수 습관과 올바른 식수 저장통 사용법'을 내용으로 강의를 한 후 물통을 지급하였다. 강의는 3차레로 나눠 진행하였고 수령자들도 본인의 여유 있는 시간을 선택하여 강의에 참여하였다.
이곳 주민들은 생활이 열악하다 보니 사람들이 본인의 건강에 신경을 쓰지 못한다. 아파도 병원에 가지 않고, 예방하거나 건강에 좋은 생화 습관도 가지고 있지 못하다. 게다가 몽골인들은 추운 겨울을 견디기 위해 겨울 내내 고기, 밀가루 음식을 많이 먹고, 겨울철 바깥 온도가 영하 30〜40도까지 내려가기 때문에 외출 활동을 줄이고 밖에서 운동을 하거나 하는 일이 아예 없으니 건강이 많이 안좋아진다. 우리가 살고 있는 바가노르 구는 울란바타르시에서 135km 떨어져 위치하니 도시 생활을 누리지 못하고 유목민 생활 방식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다. 남성과 여성의 수명이 10년 차이가 있다. 그만큼 몽골 남자들이 여자들 보다 일찍 하늘나라로 떠난다.
이러한 어려운 생활 여건 속에서 사는 몽골 사람들에게 식수 저장통을 지원해 주신 모든 분들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바가노르 구청에도 보고서를 제출하였기에 바가노르 구청 인터넷 사이트에도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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