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감명깊게 본 영화로 우리나라엔 내년 2월쯤 개봉한다는데 이미 인터넷에 올라온 영화다. 물론 책으론 훨씬 전에 <나는 그림으로 생각한다> <동물과의 대화> <어느 자폐인 이야기>로 그녀가 소개되었다.
템플 그랜딘(Temple Grandin, 1947년 8월 29일-)은, 보스턴 출신 미국의 동물학자이다. 비학대적인 가축시설의 설계자이며, 콜로라도 주립대학 준교수이다. 자폐증을 극복하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템플그랜딘』

감독 : 믹 잭슨
출연 : 클레어 데인즈, 캐서린 오하라, 줄리아 오몬드, 찰스 베이커, 스테파니 페러시, 체라미 리, 멜리사 파맨, 베리 텁, 블레어 보마, 리처드 딜라드
주인공 템플그랜딘(클레어 데인즈)은 자폐아다.
4살이 될때까지 누구와 대화를 나눈적이 없었고, 부모의 손길조차 두려워 했었다.
어머니의 사랑스런 대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세상 한 구석만 예리하게 바라보았던 작은 소녀,
템플..
자라면서 늦지만 말을 배우게 되고 어머니는 이내 다른 아이들 처럼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똑같은 배움의 기회를 누리도록 하기 위해 여러 학교를 옮기며 노력을 하게 된다.
어느덧 특수학교에서 고등학교 교육을 졸업한 템플은 대학생들의 산만한 분위기를 이해할 수 없고 싫다며 대학진학을 거부한다.
그리하여 어머니는 서부 시골의 이모댁에서 마음을 안정시켜 보라며 보낸다.
이모의 집으로 보내진 템플을 맞아 이모와 이모부는 조용하고 평화로운 일상을 가르쳐주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그곳에서 템플의 일생을 크게 변화시키는 바로 그것!소를 보게된다 그것도 예방 주사를 맞고있는 소를...
클레어 데인즈...커다란 눈망울을 앞세운 그녀의 연기가 맘에든다 아직 죽지 않았군 그리 많은 작품을 하진 않은 것 같은데
그저 잊혀지기엔 참 아까운 젊은 배우가 아닌가 싶다.
소에게 예방주사를 놓을때 소들이 불안해 하지 않도록 만든 장치를 보게된 템플.
이것이 템플과 같은 자폐아들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가
자신의 표정이 어떠한지 행복해 하는 나의 표정은 어떤건지 슬픈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은 어떠했는지 혹은 그것들이 일관된 상태인지 템플은 사회적으로 아주 중요한 인상이라는 것조차 인지하지 못한 젊은이였다.
템플은 친해진 말의 죽음에서 생명과 생명이 작별하게 되는 죽음의 의미를 처음으로 가까이에서 보게되었다.
시각적인 것에 집착하는 성격이 짙은 템플에게 말의 죽음이 보여준 차가워지는 육체가 죽음이 가지는 의미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던 『칼락』선생님...칼락 샘은 Science Teacher 라는거 ~~~
템플은 소를 관심있어 하게 되었다. 소가 길러지고 도축되는 현장을 경험하게 되면서 생명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또 그것에 있어서 효율적인 문제를 개선할 방법을 찾고싶었다.
상대방을 가장 쉽게 이해하기 위한 방법은 어쩌면 나 자신이 상대방이 되어보는것 일지도 모른다.
템플은 자신의 두뇌 시각적인 가상공간속에서 소들의 행동패턴에 관한 무수히 많은 테스트를 하게되고 그로 인하여 소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일은 자폐아인 그녀로 하여금 자폐아가 뒤떨어진 것이 아닌, 그저 남과 다른 부분을 보고 있는 것임을 입증 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지능을 신뢰했지만 사회의 경직되고 체계적인 부분들에서 여러가지 문제들에 부딪히게 되는데...
템플은 훗날 여러 사람들이 모인 강연회를 들으러 갔다가 자폐아를 주변인들이 올바르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발표하게 된다.
강연을 들으러 온 여러 청중들이 템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템플에게 더 자세한 이야기들을 원하게 되고, 템플을 이제 기자가 건내준 마이크를 쥐고 강단을 향해 걸어간다.
그 곳에 세상을 향한 또 다른 문이 있었다. 그리고 그 문을 연 순간~ 이제 템플은 자폐아가 아니라, 세상속에서 남다른 시각을 가진.. 하나의 인격체가 되어 있을 것이다.
P.S. - 아주 가벼운 기회에 접하게 된 영화임에도 여배우들의 벌집처럼 짜여진 탄탄한 연기력과 실제 이야기의 재구성이라는 점은 영화를 굉장한 매력덩어리로 그려놓았다.
지금 나의 주변에 이처럼 다른 관점을 가진 이들이 없다고 하여, 그들에 대한 이해에 소흘히 하진 않았는가?
그들이 우리에게 쉽게 손을 내밀지 못하는 것은 아직까지 우리가 그들을 이해할 준비가 덜 되었기 때문이 아닐까?
항상 생각이 너무 많은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었던 나에 대한 문제도 어쩌면 템플그랜딘과 별반 다르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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