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들어서 둘째 딸래미가 어느정도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캠핑다니는 것을 좋아해서 이제 막 캠핑의 재미를 알아가는
초보캠퍼 입니다... 여기저기 캠핑에 대해서 공부를 하다보니 가까운 곳 깨끗한 곳을 물어 물어 찾다가 알게 된 '운모석 농원'
을 갔다 온 후의 느낌입니다...
같은 경기도권이지만 시골산길같은 오솔길을 따라 달려 펑 뚫린 캠핑장을 보니 병풍처럼 뒤덮혀 있는 나즈막한 산들이
포근한 고향마을 느낌을 전해주며 캠장의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자그마한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자연스러운 음율로 그대로
느낌을 그대로 전해주며 편리하지만 인위적이고 획일적인 여느 오토캠핑장과는 다른 첫 느낌을 전해주더군여( 아 , 느낌자체가
자연과 어우러진 모습이라는거지 결코 떨어지는 시설과 지저분함은 아닙니다..^^*)
암튼 금요일 오전 제일 먼저 캠장에 들어서서 터지지 않는 핸펀(아 ㅜㅜ 스마트로 가라는 신의 계시)을 붙잡고 여러 번의
통화끝에 여기저기 고를 수 있는 초이스의 특혜를 얻어 널찍한 사이트를 골라 몇 번의 단계를 거쳐 구입한 신상 텐트와
타프를 치다보니 쥔장'불도저'님이 예 의 친절한 웃음을 건네주시면서 다가오시더군여...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캠장의
첫 이미지와 같이 후덕한 느낌을 주는 쥔장의 모습을 뵈니 안도감이 느껴지더군여.. 전 날 한반도를 할퀴고 지나간 '곤파스'
의 여파가 캠장에도 미쳐서 여기저기 쓰러져 있는 나무와 시설들을 보수하시는 분 들을 보면서 쉬엄쉬엄 타프와 텐트를
마무리 짓는 와중에 유유히 미끄러지듯이 솔캠을 즐기러 오신 '보리뚱'님 ^^* 훨씬 뒤늦게 들어오셔서 고수의 아우라를
풍기며 미니타프와 텐트를 가볍게 몇 수에 마무리짓고서는 여유롭게 음악을 즐기시다 낑낑 대는 울 가족들을 도와주러
오시는 모습에서 가히 몇 년간 수련의 시간을 거친 내공을 그대로 뿜어 내시더군여... 덕분에 즐거운 캠핑 첫 날이 되었답니다.
가족모드로 준비했었기에 저녁 바베큐 초대에 소고기가 부족해서 마음껏 드시지 못하신건 아니었나 나름 미안했다는...
여느 한적한 시골마을같은 캠핑장의 모습의 장점은 밤이 익어갈 수 록 그 빛을 발하더군여.... 울 큰 공주 말마따나 '아빠
여기는 왜 이리 별 들이 많고 밝아' 하는 질문에 여기 이 곳이 도시의 하늘 과는 달리 그 만큼 사람살기에 좋구 공기가 맑고
깨끗하다 증거야 라며 답을 하며 하늘을 바라보니 군대시절 강원도 두메산골 깊은 골짜기에서 바라 본 하늘 만큼이나
맑고 깨끗하더군여... 밤이 되니 캠장을 가로지르는 자그마한 계곡물의 흐름이 과장을 더 하자면 폭포수 처럼
흘러내리며 각 종 풀벌레소리들과 멋진 하모니를 이뤄내니 진정 캠핑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겠더군여...
몇 번의 다른 캠핑장 모드에서와는 달리 전 날 달린 음주로 인해 피곤한 기색도 없이 자연스레 동트는 것을 느끼며 일찍 눈을
떠서 새벽공기를 맡으며 이런저런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여유를 전해준 것도 다름 아닌 병풍처럼 둘러쌓인 산에서 제공해주는
맑은 공기 와 운모석의 기운이 아닌가 싶습니다만...ㅎㅎㅎ(운모석 홍보대사 같은 발언이네여)
이렇 듯 행복할 것 만 같았던 운모석에서의 첫 캠핑을 마무리 짓기 위해 이른 아침을 먹고 철수 준비 할 즈음 (나름 국립공원
오토캠핑장만 다녔던 관계로 시간은 맞춥니다) 새로운 팀이 저희 자리로 들어오더군여 ... 그래서 차가 지나갈 공간을 확보해
주기 위해 말리려고 널어놨던 방수포를 치우려고 하는 순간도 기다려 주지 못하고 방수포를 깔고 지나가버리는 센스가
참 성미급한 20대 청춘인 줄 알었더니 차에서 내리고 보니 40대도 훌쩍 넘긴 아저씨더군여... 언뜻보니 아이들도 있던데
최소한 캠퍼의 기본 매너정도를 기대했던 바램은 언감생심 다른 팀도 왔으니 나름 서둘러 철수 준비를 하는 울 가족은
아랑곳 하지 않고 2동을 쳐야 한다나 어쩐다나 별 시덥지 않은 핑계를 대면서 바로옆에서 철수를 채근하듯 바로 싸이트
준비를 하더군여... 엄연히 캠핑장 마다 시각의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시간약속은 상호간의 예의이자 캠퍼의 기본 매너
일진데 서둘러 철수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면 아무리 자신들이 일찍왔다손 치더라도 기다려주는 배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
까 싶은 마음이 들더군여... 물론 거기에서 발끈해서 규정대로 시간운운하며 울 가족에게 할애된 시간을 충분히 이용하며
여유롭게 차근차근 철수할 수도 있었지만 기분좋게 새로이 캠핑온 사람과 그리고 행복한 1박을 지내고 가는 캠퍼간에
얼굴을 붉히는 언쟁은 하기싫고 아직은 두 공주와 마눌님께 멋지게 보여야 캠핑생활이기에 마음속으로 삭히며 침낭도
둘둘 몰아 차에 쳐박다싶이 하며 철수를 해서 1시간 남짓 차를 달려 아이 병원에 들려 집에 들어오니 12시 20분이 되더군여...
뒤 늦게 오신 캠퍼님 좋은 자리를 맡기위해 서둘려 달려오신것은 알겠는데 최소한의 기본 매너는 지키시길
바랍니다.. 철부지 10대들이 아닌 가족단위의 캠핑장에서는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배려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굳이
운영자와 관리자의 도움없이 캠퍼들끼리 스스로의 불문율과 같은 캠퍼의 양심과 에티켓은 좀 더 즐거운 캠핑생활이
되지 않을까여???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기를 바랍니다... 여러사람이 즐기는 공간에서 자신만의 이기심이 발동되면
결국엔 '규정'이 생기게 되고 그 규정에 의해 자유롭고 싶어 떠난 캠핑이 억눌리게 된답니다...혹시나 다음 캠핑
때는 제가 님 뒤에서 싸이트가 비워지기를 기다리고 있을 수 도 있을 겁니다... 이렇듯 자신만의 공간이 아닌 여럿이 함께 하는
장소이니 만큼 더욱 배려 가 필요하리라 봅니다^^*
p.s: 보리뚱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기다리시던 고추 탄생을 축하하구여^^* 이 담에 대가족들 동반해서 같이
운모석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여...
첫댓글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놓구 온 안경을 찾아주시려 애쓰신 불도저 님 감사드립니다... 어쩔 수 없죠... 안경도
고생많이 했나 봅니다...^^* 집을 떠나 제 갈길 가고 싶었나 보네여~~~ㅎㅎㅎ
가족과함께하는 시간에 사진찍고 .후기올려주시고 소중한시간을 할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규칙을지키고 ..작은유실물이라도 주인을 찾아주는 기본적인 도덕성이 몸과마음에익숙해야 행복한사회가 되는데 많이 아쉽습니다..좋은후기 감사드리구요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불도저님 손길덕분에 또 하나의 멋진 캠핑명소가 생긴듯 싶어 참 고맙습니다... 어릴 적 고향에 대한 향수를 일으킬 수 있는 멋진 곳을 잘 가꿔주시기를 바랍니다... 들리겠습니다...요즘은 아주 집에 있기가 싫어요...
흠 ~~~큰일입니다......집에 들어가시기 싫으시면 중병인디요....약이 없으요~~~^^
이용시간에 대한 안내판같은거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분은 너무 일찍 오셔서 보채셨군요. 그것도 안되지만
전 제가 예약해놓은 곳분이 너무 안가셔서 아..1박 더 하시나 보다 하고 다른곳에 싸이트를 쳤었는데
오후 5시 정도에 철수하고 가시더라구요. 헐~~ 분명 여기 저희가 예약했다고 말 했는데 말이죠 ㅠㅠ
하&유진파님 반갑습니다......별루 도움 드린것도 없는데 뭘요~~~장작불에 구운 쇠고기 무지 맛있었습니다....초대해주셨는데 먼저 일어나서 죄송했습니다......담에 기회되면 배로 갚겠습니다...그리고 후기에 보니 불쾌한 일이 있었군요....다 캠핑의 일부라고 생각하시고 털어버리시길~~~맘에 담아두면 병 생깁니다...흐흐흐.....암튼 님의 후기 잘 보고 기분좋게 월요일 시작합니다...^^
ㅎㅎㅎ 님 덕분에 타프 각 이제서야 제대로 알았네여^--^;;; 잘못했으면 판매자에게 왜 사이즈도 안맞는 어닝을 줬냐고 선무당이 사람잡는 어이없는 추태를 부릴 뻔 했네여...쩝 쩝 ㅜㅜ 다음에 혹시 또 만나면 그 때는 한 잔이 아닌 쐬주 1병씩은 찌끌져~~
컥~~~실시간 댓글이네요~~~호곡....담에 만나시면 곡차를 찌끌죠!~~^^ 캠사 충방으로 놀러오세요~~~~^^
저와 같은 시간에 같은 곳에 계셨군요... 저는 정말 좋은 기억을 가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참... 보리똥님은 저희 가족 옆에 계셨던 분 같네요... 보리똥님이 타프 치는 것 도와준 사람입니다. 배즙도 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희 아내도 기분이 좋다고 하더군요.. 뭐 드릴 것이 없어서 포도만 드렸는데... 죄송합니다.
보리뚱 님 이십니다...ㅋㅋㅋ 오후에 오셔서 타프치는 것 봤네여... 나름 운모석의 단골이신거 같은 보리뚱님 여기저기 도움의 손길을 주시는 것 보니 참 좋아보이더군여... 캠핑의 묘미 중 하나가 이곳 저곳 이웃사촌들을 만나게 해 주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하하~~~저희 옆집이셨군요.....전 별루 한게 없습니다....저희 형님이 도와드린거죠...이거 몸둘봐를~~~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시끄럽게 해서 수면방해를 유발한죄 죄송합니다........
상호간의 가장 기본되는 예절은지켜 주어야 할텐데요 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