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써 밖이 어두워져설랑, 해가 많이 짧아졌네요.
거실소파에서 겨울 목도리 하나 떠보느라 뜨개질하다가 졸음이 밀려와서
그걸 그대로 손에 잡은 채 졸다가 전화벨 소리가 나서 깨었네요.
핸드폰이 울려대서 받았더니 반가운 님이 전화하셨네요.
어디 가까운데 계시면 만나뵐텐데..
제가 사는 곳이 워낙 구석지라 꼼짝을 못하고..
좋은 점도 있고 이럴 땐 나쁜 점도 많구..
언제나 완벽은 없는 거죠?
쉬는 날 또 하루가 허망하게 가버리니 마음이 다시금 쓸쓸톤으로
돌아가려해서 추스려야겠죠?
낮에 점심 해결하러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다녀온 것 외엔 외출도
안 하고 그럭저럭 시간이 흘렀네요.
화이트님, 좋은 노래 잘 들었어요.
어제 저랑 비슷한 시간에 컴에 계셨나 보네요.
님도 제가 올린 (나만의 신부) 들으셨나요?
점점 세련되어지시고 자주는 안 오시지만 좋은 싸이트 많이 찾으시고
그런 것 같아요. 저도 좀 가르쳐 주세요...
스마일님, 오늘 모습 보여주셔서 반갑구 고맙구 그렇습니다.
덩달아 오랫만에 아씨님까지 와주셔서 더욱 그렇구요.
아씨님, 왜 인제야 오셨어요? 환경의 변화가 있으셨나요?
어디 조용한 산사에 계시다구요? 매우 평화로운 곳에 계신가 봐요.
산노루랑 눈이 마주치고 인사까지 하신다고 하셨지요?
하하 무슨 동화속 나라 같아요. 진짜로 그런 곳이 있다면 우리 단체로
한 번 놀러가면 안 될까요?
--- [maildong_rainbow@y...] "goodjal" <goodjal@y...> 작성:
> 마타님, 새 아르바이트자리 정해지면 메일동에 알리세요.
> 종로권이라 했으니 음냐-- 호시탐탐 노리다가 우리 강남에 계신
> 화이트님 모시고 글로 갈께요.
> 화이트님, 괜찮으세요?
> 굿잘이 데이트 신청하면 일언지하에 거절하실 건가요?
> 아니시죠? 우리 구면이잖아요...
> 지난 번 님께 몰아부친 대죄도 있는데 사과도 드릴 겸해서요.
> 만일 거절하시면 흐흑 생각조차 하기 싫어요.
> 찬성? 햐꾸퍼센토 찬성, 맞죠?
> 마타님도 괜찮죠?
> 가도 안 잡아먹지...!
> 일본인(?)친구분 모셔와도 더 안 잡아먹지...!
안녕하세요? 마타준입니다. 건강하시죠? 계절이 바뀌면서 날이 많이 쌀쌀
해지고 건조해진 것 같아요. 전 감기가 끝나고 나니 입주위에 버짐과, 이
상한 상처가 생겨서 매일 연고 바르며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13일, 내일 모레 제 고등학교 동창 녀석이 결혼하
는 바람에 일본에서 같이 지내던 친구녀석이 한국으로 나왔답니다. 그래
서 수요일부터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만나고 술마시고, 필요한 것들 사는데
끌려 다녔지요. 다들 직장 다니느라 바쁜데 저만 학생이니까요. 휴~~
학교 다니기 싫어요ㅜ.ㅜ 저도 빨리 사회 나가서 돈 벌면서 나이에 맞게
살고 싶어요ㅜ.ㅜ ㅎㅎㅎ 무지개 마을 어르신들께서 보시면 그때가 좋은때
이니라...하고 핀잔 듣겠죠? 그래도 넘 오래다녔더니 정말 지겨워요. 빨
리 직장 구하고 돈 벌고, 그래서 장가도 가고....그러고 싶네요. 오늘도
작년에 결혼 한 친구 녀석 집에 갔었는데 참 부럽더라구요...^^ 아마 아
직 어려서 이런 생각을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그래도 학생 딱지는 빨
리 떼고 싶어요. 정말 대학생활의 의미를 못 느끼겠어요. 도대체 무엇을
배우고 있는 것인지...암튼, 종로권에서 아르바이트를 찾다보니 생각처럼
구하기가 쉽지 않네요. 구하게 되면 연락 드릴께요~~ 그때까지 건강하시
고, 다른 모든 분들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세요~~
ㅡ.ㅡ 일본 친구분 모시고 오면 제가 당황해서 얘기 못해요ㅜ.ㅜ 말이 잘
안들려요....흑흑...
편안한 밤 보내세요~~먼저 실례 하겠습니다.
두 녀석들 운동회가 있던 날이었어요^^
큰 녀석은 며칠전 발목을 삐어서 구경꾼으로 있어야 했지만
작은 녀석이 올해 부턴 당당하게 언니의 운동회에
찬조격으로 참석을 하게 되고 거기다 달리기에선...우히히
날쌘돌이처럼 달려 주어서 이 엄마...날개 없어도
날 것 같은 기분을 만들어 주었죠...히히히 기분 좋다~~
언니 같지 않게 잽싼 작은 녀석이 얼마나 귀엽던지..헤헤
아마도 예전 저의 날렵함을 꼭 빼닮았다 생각중입니다.
으하하하하하
거기다 이번엔 장애물 달리기에서 1등은 아니어도
그야말로 환상의 콤비를 이루어 두번째로 골인~~
히히히(샛별이 바보~~)
훌라후푸를 정해진 구간까지 엄마가 돌리면서
가다가 중간지점에 대기해 있는 자녀를 손 잡고
골인지점까지 달리는 거였는데...
언젠가 님들께 올렸던 큰 녀석과 풍선터트리고 사탕 받아 먹기
장애물 경기 기억 하시죠? 히히
그때 고전을 면치 못 했던걸 이번엔 만회하고 말리라..
엄마! 달려~하고 소리 지르는 작은 녀석을 향해 전진^^
골인 지점에서 도착하자 우리 두 모녀 와락 껴안고 감동~히히
엄마들 참 이번에도 정말 용감하더군요
남의 시선에 요상한 동작으로 보이던가 말든가.푸히히히
어떤분은 세상에...
롱스커트를 입고 약간 굽 높은 신발을
신고서도 장애물에서 캬아~~ 일등을 먹더군요
정말 엄마는 위대하다 뭐 이런 생각이...^^;;
아쉽게도 같은 반 친구들 경기를 구경만 하고 있어야
했던 큰 아이...선생님의 배려로 상품으로 태워주다 남은
노트 몇권을 일등 먹고 받은 상품보다 더 기뻐하면서
절뚝 거리며 엄마에게 건네주고 제 자리로 가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습니다.
엥~ 사랑스럽고 귀여운 녀석들..히히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 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푸쉬킨>
너무나 유명한 詩죠
희망을 품고 살아가노라면 슬펐던 일들도
살면서 아름다운 추억이 되고 한 순간 한 순간도
소중한 삶의 한 조각이니 희망을 품자
뭐 이런 내용인데 사춘기때 엄청 애용했던 詩..^^;;
무어그리 서럽고 애처롭고 우울했던지
혼자 세상 다 산 사람처럼 그랬던 기억에
오늘따라 새롭게 다가오네요. 히히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