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2-25 목천포다리 백구정 삼례 구전라선 철교 탐사일지
자유인은 승용차로 목천포까지 이동 주차해 놓고, 목천포다리를 답사후 만경강 뚝방길을 따라 백구정 동계 고잔을 거쳐 삼례 구전라선 철교까지 도보 답사하다.
☛도보시간 및 거리 : 13:30-18:00 15.0km
☛도보코스 : 목천포다리-만경강제수문-백구정-동계-고잔-화전배수문-삼례구 전라선철교
☛목천포다리 백구정 만경강 뚝방길을 도보로 답사한 소감
자유인 조동화는 나홀로 목천포다리를 탐사하고, 만경강둑방길을 따라 백구정 정자를 지나 동계 고잔을 거쳐 화전배수문에 오니 감나무 수십구루에 홍시가 많이 달려 있어 홍시 두 개를 따먹고 난 후 삼례 구 전라선 철교까지 약 15km를 여유로운 걸음으로 세파를 떠나 망중한을 즐기다.
만경강 뚝방길을 걸으며 느낀 것은 배수갑문이 많이 설치된 것을 보고 60-70년대 수해로 농사를 망치든 만경강부근의 농부들의 애환을 생각해 보았다.
자유인은 왜 만경강뚝방길을 걷는가?
걷는것보다 좋은 보약은 없다.
걷는 동안 만경강의 변화된 모습을 보았고, 널려있는 나무, 바람, 들녘과도 함께 조화를 이루어 기분이 상쾌함을 느낄수 있었다.
걷지 않으면 모든 걸 잃어버리 듯 다리가 무너지면 건강이 무너진다.
언제 어디서든 시간이 나면 무조건 걷자.
동의보감에서도 약보다는 식보요, 식보 보다는 행보(行補) 라 했다.
서 있으면 앉고 싶고 앉으면 눕고 싶은 나이 누우면 약해지고 병들게 되고 걸으면 건강해 지고 즐거워진다
차가운 겨울 날에 만경강 뚝방길 도보탐사는 미친사람이나 하는 일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있겠으나, 두다리에 힘이 있어 만경강둑방길 구 전라선 철교까지 장장 15km의 도보산책길은 지치고 힘은 들었으나 화전배수문에서 홍시 두 개를 따 먹고 맛이 좋아 “야 기분좋다” 이렇게 오늘 하루해가 흘러갔다면, 오늘의 힘든여정이 행복했다고 기억하자.
☛목천포다리(만경교)의 유래
익산시 목천동에 있는 만경교.
일제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만경교.
일제강점기 일제가 우리지역의 곡물 수탈을 위해 1928년 2월에 준공한 만경교는 일명 ‘목천포 다리’로 불린다.
내가 중학교때 토요일 열차가 낮시간에 없어 집에 일찍가려고 동네 아이들과 만경교로 통행을 많이 한 기억이 서려 있다.
만경교는 길이 500미터 폭 4미터로 1928년에 준공해 89년째가 되고 있다.
김제시 백구면 삼정리와 익산시 목천동을 잇는 구 만경교(일명 목천포 다리),
목천포는 옛 옥야현에 속해 남쪽에 위치한 내(川)라 하여 ‘남의 내’라 하였는데 ‘나무내’로 발음되며 남쪽의 ‘남’이 ‘나무’로 인식되면서 “목천(木川)”이 되었고 배가 드나드는 포구여서 “목천포(木川浦)”라 불리었다.
군사독재 시절에는 다리 입구에 목천포 검문소가 있었다.
전주에서 익산, 군산으로 통하는 길목이어서, 20-30년전만 해도 모든 차량을 세우고 검문했으며, 경찰이 버스 안에 들어와 수색까지 하던 시절이 있었다.
☛백구정의 유래
백구정은 만경강 강줄기 주변 산언덕에 위치한 척산정, 비비정, 산기정과 더불어 아름다운 강의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정자이었으나 정자의 건립이나 소실 유래를 알 수 있는 자료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백구정 마을은 조선시대 때 낚시를 즐겨하는 선비들이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하는데 조선시대 김현태(金玄泰) 정승이 전주부에 지방순시차 가던 중 이 곳 정자에서 쉬다가 산의 경치가 너무 아름답고 보면 볼수록 흰갈매기가 앉아있는 모습처럼 생겼다하여 정자이름을 백구정이라 지었다고 하고 마을이름도 ‘백구정’으로 불리게 되었다합니다. 이 곳에는 주막과 나루터가 있어 전주나 남원에서 익산으로 가는 나그네 등의 시름을 달래 주었으며, 나룻배가 강 건너편 마을로 하루 수차례 왕래하였는데 만경강에 다리가 놓아지면서 없어졌다고 합니다. 강바람에 흔들리는 황금빛의 노전백리(蘆田百里) 갈대밭을 따라 하얀 갈매기가 한가로이 날갯짓하는 옛 나루터의 풍광을 그리며 바둑이나 장기를 즐기던 옛 선인들의 숨결을 느끼고 소금배가 오르내리던 만경강의 아름다운 옛 정취를 더듬어 보고자 전통 한식으로 복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