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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 동로면 황장산(黃腸山·1,077.3m)은 백두대간에서도 가장 후미진 곳에 솟아 있는 산이다. 월항삼봉(856m)을 지나 하늘재(鷄立嶺·630m)에서 뚝 떨어졌던 대간이 다시 힘을 일으켜 포암산(961.7m)에 이어 대미산(1,145m)을 일으키고, 차갓재(740m)로 살짝 내려앉았다가 솟구쳐 오른 산이 황장산이다.
정상 남쪽 5부 능선에 이르기까지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한 황장산은 작성산(鵲城山)이란 옛 이름을 가지고 있었으나 워낙 좋은 소나무가 많이 자라 조선 왕실에서 관곽재(棺槨材)와 궁궐 건축에 쓰일 목재를 확보할 목적으로 벌목과 개간을 일절 금하는 ‘황장봉산(黃腸封山)’으로 지정하면서 황장산이라는 이름으로 굳어졌다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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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수리 요새처럼 생긴 독수리바위. 촛대바위라고도 불린다. /독수리바위 크랙을 오르는 김용철씨. / 뜀바위 우회로. 덧장바위 위를 밟으면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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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 개척 당시에도 등반흔적 남아 있어
수리봉은 그 황장산 남쪽 황장재(941m)에서 대간을 벗어나 남쪽으로 형성된 산줄기 끝자락을 화려하게 장식한 바위능선이다. 실제 등반기점은 해발 500m에서 800m로 표고차 300m이며 직선거리 600m 남짓하지만, 규모가 작지만 수려함과 조망은 유명산 못지않다. 특히 암릉 곳곳에 자라는 소나무들은 산이름을 연상케 할 만큼 웅장하거나 곧게 자라지 않으나 자연미가 빼어나 한 그루 한 그루 마음을 빼앗는다.
“95년에만 해도 너무 짧게 느껴졌어요. 설악산처럼 큰 산에서만 암릉을 타던 시절이라 등반하기에는 너무 짧다 싶었던 거죠.”
청주 산악인 김웅식씨(청주대 OB·레저토피아 대표)는 90년대 초 히말라야의 처녀봉을 오르겠다는 각오로 열정이 뜨겁게 달아 있었다. 그런 생각으로 청주대팀을 이끌고 94년 가을 인도 가르왈히말의 차우캄바2봉(7,068m)에 도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돌아서야 했다. 그러나 산악부 선후배들은 그의 열정은 이어받아 96년 봄 북서릉 루트 초등을 이룩하며 차우캄바2봉 제2등에 성공한다. 수리봉리지는 96년 청주대 차우캄바 원정대 대원들과 김웅식씨가 힘을 모아 개척한 암릉인 것이다.
여우목고개를 넘어 황장산 기슭으로 접어들 무렵 봄을 시샘하는 꽃샘바람이 유난히도 강하게 불어댔다. 일기예보와 달리 싸늘한 날씨보다 더 당황케 한 것은 산길 입구 푯말이었다. 월악산 국립공원 지역으로 통제구역이란 표시였다. 그러나 수리봉리지는 공원 구역을 벗어나 공원통제를 받을 이유는 없었다.
“저게 독수리바위, 그 위쪽에 있는 게 낙타바위랍니다.”
이날 등반을 리드할 김용철씨(청주 길동무산악회)는 오미자밭이 조성된 언덕마루에 올라서자 수리봉리지를 바라보며 리지 형태와 기암 이름을 설명해준다. 규모가 작아 만만하다 싶은 마음으로 낙엽송숲을 지나 능선길로 접어든 지 10여 분. 바위지대에 올라서자 눈앞에 암탑이 우뚝 솟구쳐 있고 그 뒤로 수리봉리지가 뻗어 있다. 약 15m 높이의 독수리바위는 수직벽을 이루고 있으나 3분의 1 지점까지는 계단식 턱을 이루고 그 위로 수직크랙이 형성돼 있다.
“이거 날아가겠는데-.”
청주에서 고수급 클라이머에 속한다는 김용철씨는 장비를 착용하면서 수시로 손을 비빈다. 잔뜩 흐리고 차가운 데다 바람마저 강하게 불어대자 손이 곱아온 것. 그런 상황에서도 김씨가 첫 피치를 가볍게 올라서자 청주대 두 사람은 감탄사를 터뜨린다. 두 번째 등반자는 김정자씨(청주 밀레여성산악회). ‘수리봉리지 전문가’라는 김웅식씨의 칭찬을 받으며 등반에 나선 김씨는 자신 있게 바위턱 위로 올라섰으나 크랙을 손을 집어넣고 잡아당기는 순간 “엄마야!” 소리와 동시에 줄에 매달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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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드르 크랙 아래의 암릉을 오르는 청주 산악인들. 기암괴봉이 연이어지는 수리봉리지와 그 뒤로 901번 지방도가 바라보인다. / 낙타바위를 오르는 김정자씨 뒤로 한 폭의 산수화와 같은 아름다운 암릉이 뻗어 있다. / 낙타바위에서 하강하는 허미영씨. 뒤편으로 슬랩바위가 내려다보인다.
- 독수리바위 꼭대기에 올라서자 그야말로 산야의 독수리 먹잇감이 낱낱이 보일 정도로 조망이 좋다. 정면에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뒤로는 천주봉과 공덕산이 우뚝 솟구쳐 있다. 황장산과 천주봉·공덕산 사이의 너른 벌을 가로지르며 여우목고개로 이어지는 901번 지방도는 고향 가는 길처럼 다정스럽게 느껴진다.
“이게 무슨 털이지? 산비둘기 같은데….”
정성 드려 가꾼 것처럼 멋진 소나무 두 그루와 새끼 소나무까지 자라고 있는 독수리바위는 역시 맹금류가 그냥 놔둘 리 없는 곳이었다. 바위 한쪽 턱 위에 새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사고났다는 얘기를 들은 적도 없고 사고날 만한 바위도 아닌데….”
자일 하강하여 안부에서 짤막한 슬랩을 올라서자 소나무숲 아래 추모비가 서 있다. 나무 추모비에는 ‘故 박태원 岳友를 추모하며 2007. 7’이란 글을 새겨 있지만, 언제 어디서 어떤 사고를 당했는지 또 어느 산악회 소속인지 전혀 표기돼 있지 않다. 김웅식씨는 “지난 겨울에도 못 본 것 같다”며 “아무래도 다른 산에서 사고 난 사람이 수리봉리지를 좋아했기에 여기다 세워놓은 것 같다”고 추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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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당겨!”, “막걸리 몇 되 살 거예요?”
안자일렌이 필요 없을 만큼 평범한 암릉을 100m쯤 따르다 바위턱을 넘고 짤막한 크랙을 올려치자 매끈하게 솟구친 낙타바위가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 가운데가 움푹 들어가고 양쪽이 툭 튀어나온 게 낙타등처럼 보인다 하여 낙타바위라는 이름을 얻은 기암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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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타바위. 낙타 허리처럼 매끈하게 생긴 기암이다. / 낙타바위 다음 트래버스 구간. 하강기나 반카베스통 매듭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 “용철아, NG 나면 다시 뛰어야 한다.”
여성 산악인들이 암릉 오른쪽 사면으로 트래버스하는데 김용철씨는 날등을 타고 오른다. 우측 트래버스 길은 덮개바위를 디디면서 나아가면 되지만, 아래쪽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어 초보자들은 겁을 먹을 수밖에 없는 구간이다. 김용철씨는 칼날 같은 암릉을 양손으로 잡고 하체를 왼쪽 벽에 흘러내린 채 이동하자니 더욱 아슬아슬해 보인다. 게다가 막판에 아래쪽 너럭바위로 뛰어내려야 하는데 옆으로 뛰어야하기에 발목을 겹질리기 십상이다.
양옆이 절벽을 이루고 있는 데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대고 있으니 더욱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런 상황인데 김웅식씨는 후배인 용철씨에게 사진 촬영할 때 제대로 못하면 다시 올라갔다가 또다시 뛰어내려야한다 엄포를 놓는다.
“와~, 대미산쪽 능선에는 눈이 희끗희끗한데 여기에는 산수유가 활짝 피었네!”
뜀바위를 내려선 다음 바람을 피할 만한 바위 아래쪽에서 점심을 먹는다. 암릉 위쪽은 아직도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날등 2m 아래 동쪽 사면은 따스한 봄날이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사면에 뿌리를 내린 생강나무는 노란 꽃을 몽실몽실 피우고 있었다.
오후 1시30분, 식사를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하려는데 먹구름이 더 두터워지고 바람이 더욱 강해진다. 매끈하게 뻗은 슬랩을 타고 오르는 사이 동로쪽은 산릉이 겹을 이루며 아름다운 산그리메를 보여준다. 등뒤로 황장산 정상부는 아직도 희끗희끗한 겨울 풍광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암릉 아래 골짜기에 빼곡한 나목들도 추위에 덜덜 떨고 있다.
두 번째 슬랩을 올라서자 낙타바위 안부. 살짝 파인 웅덩이에 물이 고인 모습에 허미영씨는 “낙타 등에 오아시스가 얹혀 있네”라며 웃음 짓고, 김웅식씨는 “제 등이 오아시스인 줄 모르고 오아시스 찾아 온 사막을 헤매는 이들이 부지기수”라고 맞장구친다.
“아니, 완전 배짱이네요, 저러다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죠!”
20여m의 하강 구간을 먼저 내려선 김정자씨가 제법 긴 슬랩을 홀로 오르고 있다. 미끄러지는 날이면 무방비상태로 50m 아래 골짜기 바닥까지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구간이건만 태연하게 오르는 김정자씨가 눈에 들어오자 김웅식씨가 큰 소리로 조심하라 외친다.
“저러다 작은 실수가 큰 사고로 이어지는 거랍니다. 아무튼 저 바위는 초보자들에게 슬랩 등반을 가르치는 바위랍니다. 충북등산학교 교육장으로 간혹 이용되고 있죠.”
다리가 뻐근할 정도로 긴 슬랩을 올라서자 먹구름 사이로 햇살이 내리쬐며 모처럼 암릉이 반짝인다. 누가 잘 다듬어놓은 듯한 암릉 곳곳에 정성 드려 가꾼 듯한 소나무들이 자라고 있다. 소나무 우거진 흙길과 너덜길을 100여m 오르자 제법 가파른 암릉이 나타난다. “여기가 마지막 관건”이라는 김용철씨의 말에 여성 산악인들은 “아니에요, 또 있다니까요”라며 응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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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봉리지는 곳곳에 낙락장송이 자라고 있어 자연미가 한층 더 넘친다./ 날개바위를 올라서는 김용철씨./ 날개바위 등반. 안간힘을 다해 날개바위를 오르는 허미영씨.
- 어렵지 않은 구간이지만 짤막한 페이스를 거쳐 반침니로 들어서는 순간 위쪽에서 매서운 바람이 내리치자 모두들 얼굴을 돌리고 만다. 산 아래 도로를 따라 간간이 지나다니는 차들이 오지 산골의 적막함을 그나마 달래주는 듯하다.
“저게 천주봉이에요?”
“위에서 내려다보니까 진짜 낙타처럼 생겼는데….”
여유를 찾은 김정자씨와 허미영씨가 감탄사를 던지며 즐거워하는 모습에 심술이 났는지 김웅식씨는 “출발!”을 외치며 암릉을 오른다. 평범한 암릉을 50m쯤 오르고 바위턱을 올려치자 매끈한 암릉이 쭉 뻗어 있다. 솟구친 암릉에 적당한 크기와 다양한 형태의 바위들이 얹혀 있고, 낙락장송이 바람에 흔들리며 분위기를 돋워주니 더 이상 좋을 수 없다.
- 암릉 끄트머리에 고정확보물이 보인다. 트래버스 포인트다. 슬링에 로프를 걸고 5m쯤 내려선 다음 왼쪽으로 이동하다 밑으로 내려서야 한다. 아래쪽이 15m 절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냥 줄을 잡고 내려서는 것보다는 하강기나 반카베스통 매듭을 이용해 트래버스하는 게 아무래도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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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날 암릉을 트래버스하다 건너편 암릉으로 뛰어내리는 김용철씨./ 수리봉리지 개척자인 김웅식씨. 청주를 대표하는 산악인이다.
- 트래버스 후 3m 턱을 올라서면 고사목이 있는 넓은 테라스. 그 위로 좌우로 새의 날개처럼 덧장바위가 얹힌 10여m 벽이 솟아 있다. 김용철씨가 왼쪽 날개를 잡아당기면서 가볍게 올려치자 ‘청주댁’ 두 사람은 “어떻게 그렇게 쉽게 올라설 수 있느냐”며 감탄스러워 한다.
김정자씨가 뒤를 이어 올라붙어 보지만 악력이 약하다보니 외마디 비명이 터져나오고 곧바로 “줄 당겨!” 소리가 나온다. 얄밉게도 김웅식씨는 “막걸리 몇 되 살 거냐”며 농담을 던지지만 김정자씨의 귀에 들어올 리 만무다. 뒤를 이어 정정현 기자는 자신 있는 표정으로 언더크랙에 접어들었지만 곧 “여길 어떻게 올라갔느냐”며 난감한 표정을 짓다가는 “줄 좀 잘 당겨달라”며 사정한다.
“야, 정말 멋지네요. 정말 수리매가 꼬일 만한데요.”
언더크랙을 올려치자 위 아래로 암릉이 쪽 펼쳐지면서 제 모습을 드러낸다. 등반 내내 곧 끊어지고 쉽게 끝날 듯하던 암릉은 위아래로 길게 이어지면서 멋진 리지를 이루고 있다.
“애매한 게 속을 썩이네-.”
다양하면서도 아름다운 소나무가 숲을 이룬 암릉을 빠져나가자 약 2m 데드르형 크랙이 앞을 가로막는다. 오른손을 크랙에 집어넣고 왼손으로 왼쪽 모서리를 잡아당기면서 올라야 하는 구간이다. 그런데 청주댁들이 바위 앞에 다가서더니 난감한 표정을 짓는다. 몸이 뒤로 뒤집히는 느낌 때문에 마음놓고 잡아당기며 오를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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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 드러난 파란 하늘을 향해 오르는 취재팀. / 데드르형 크랙 위쪽 하강포인트. 하강 후 안부에서 오른쪽 골짜기 길을 따라 낙엽송숲 부근으로 내려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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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나무꽃 위에 피어오른 바위꽃
“자, 다시 한 번 내려섰다 올라오죠. 아까 위아래가 터졌던 곳이 좋겠는데-.”
먹구름이 오락가락하면서 햇살이 비치자 정정현 기자는 청주 산악인들에게 촬영을 위해 100여m 아래 조망 포인트까지 내려가 주었으면 한다. 결국 일행 6명 모두 조망 좋은 암릉으로 내려가 정 기자의 주문에 따라 해가 나오면 “움직여 주시고”, 그러다 해가 먹구름에 가려버리면 “그 자리에서 기다려주시고”를 수 차례 반복하고서야 다시 데드르형 크랙 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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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봉리지 등반에 동행해준 청주 산악인들. / 진입로에서 바라본 수리봉 리지.
- 데드르형 바위 위가 수리봉리지의 마지막 하강포인트다. 하강하는 사이 따스한 하늘에서 봄 햇살이 얼굴로 내리쬐기 시작했다. 일기예보는 이렇게 오후 4시가 넘어서야 맞아 떨어졌다. 안부로 내려서자 바람이 잔잔해진다. 벨트와 장비를 벗어 배낭에 집어넣고 골짜기로 내려서는 순간 온 세상이 노랗게 물들어 있다. 생강나무 꽃 위에 솟구친 수리봉리지는 한 송이 바위꽃처럼 느껴졌다. 그러나 골짜기를 빠져나올 즈음 장대비
- 등반 길잡이
3~4시간이면 가능한 초보자급 암릉길
황장산 남릉 상의 고갯마루인 황장재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자락에 형성된 수리봉리지는 접근성도 좋고, 루트가 전체적으로 난이도가 낮아 초보자에게 적당한 암릉길이다. 대략 4개 암봉으로 이어진 이 리지는 하강포인트가 세 곳 있으나 거리가 길지 않아 애먹을 일은 거의 없다.
독수리바위, 뜀바위, 날개크랙, 데드르 크랙 등이 조금 까다롭지만 역시 초보 수준이므로 중급 수준 클라이머가 선등을 맡는다면 큰 어려움 없이 마칠 수 있다. 독수리바위를 비롯해 하강포인트에는 모두 고정확보물이 설치돼 있으나 그밖에 독수리바위 크랙, 날개크랙 등 추락시 사고 위험이 있는 곳에 고정확보물이 없다. 따라서 크랙에 끼워 넣을 프렌드(중간 크기 3개)와 암각이 걸어 사용할 슬링(긴 것 2개, 중간 것 2개) 등 확보물을 지니고 등반해야 한다.
또한 독수리바위와 뜀바위 직전 왼쪽으로 허리길이 나 있어 우회할 수 있다. 일행 중 자신 전혀 없는 사람은 암릉 왼쪽 기슭으로 나 있는 산길을 따르면 마지막 하강포인트까지 쉽게 다가설 수 있다.
등반시간은 3인 기준 4시간 정도 걸린다.
위치 황장재 남릉
소요시간 3~4시간(3인 기준)
소요장비 로프 1동(40m 이상), 프렌드 중간 크기 3개, 슬링 소·중 각 2개
접근 95년 문을 닫은 생달초교 교정 뒤편 산길이나 약사정 마을(생달1리) 마을길, 또는 생달초교와 약사정 마을 사이 계곡길(초입에 월악산 국립공원 입산금지 푯말과 간이화장실이 있음)을 따라 들어서노라면 오미자밭을 지나 낙엽송숲이 보인다. 숲 왼쪽 능선을 따라 묘를 지나고 10분쯤 더 오르면 독수리바위 앞에 다가선다(901번 지방도에서 20~30분 거리).
하산 데드르형 크랙 상단에서 하강하면 안부에 내려선다. 여기서 오른쪽(동쪽) 골짜기를 따라 20분쯤 걸어 내려서면 낙엽송숲 부근의 시멘트농로에 닿는다.
교통
생달리행 버스는 문경읍과 점촌에서 다닌다. 문경버스정류장(054-571-0343) 10:45(완행 1,000원), 14:05(2,300원) 출발. 점촌시외버스터미널(054-553-7741)에서 13:40(외생달~문경), 19:00(안생달) 출발(바깥생달 3,900, 안생달 4,100원).
문경과 점촌은 서울 동서울터미널(02-446-8000 ARS), 대구북부시외버스터미널(053-357-1861),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042-624-4451) 등지에서 노선버스가 다닌다.
승용차의 경우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새재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901번 지방도로를 타고 문경읍과 여우목고개를 거치거나, 중앙고속도로 단양 나들목에서 빠져나와 단성면소재지를 거쳐 59번 국도를 타고 벌재를 넘어 동로면소재지에서 901번 지방도로로 갈아타고 접근한다.
숙박
생달리 일원에는 마땅한 숙소가 없다. 따라서 문경읍내나 점촌 일원의 숙박시설과 맛집은 문경시 홈페이지(www.gbmg.go.kr)→문화관광→관광가이드 참조. 문경읍은 이름난 온천여행지다. 문경종합온천 054-571-2002.
- 등반 길잡이
- 암릉 끄트머리에 고정확보물이 보인다. 트래버스 포인트다. 슬링에 로프를 걸고 5m쯤 내려선 다음 왼쪽으로 이동하다 밑으로 내려서야 한다. 아래쪽이 15m 절벽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그냥 줄을 잡고 내려서는 것보다는 하강기나 반카베스통 매듭을 이용해 트래버스하는 게 아무래도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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