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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김장배추물량이 수요에 따른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까...
온 나라가 배추파동이다가 급기야 중국배추까지 수입이 되고.
그러던 차에 괴산절임배추는 예년과 다름없는가격으로 주문을 받는다는 뉴스에
홈페이지 클릭을 해보면 만원사례라....
그 과정에서 유기농절임배추를 10월중에 예약주문하면 20Kg에 35000원이라는 말에 이끌려
어느 농장의 까페에 방문해보니
배추의 성장과정이랄까...
여러모로 평이 괜찮은듯하여 이곳으로 잠정적으로 결정하였지만 김장날짜를 정하지 못하여 주문은 차일피일......
작년에 주문하였던 초록마을의 절임배추는 아직 장터가 열리지 않았고.
10월 2일
안녕하세요~
요즘 배추파동 기사 보다가 까페 주소 따라 와 봤네요~
우리 가족이 먹는 식탁의 먹거리에 건강한 재료를 올리고자 애쓰는 주부입니다.
성당 미사 다녀와서,
올 김장 의 배추맛은 또 어떠할지..기대를 하면서 가입인사 올립니다..
좋은 만남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양질의 유기농 태양초, 김장용고추가루를 준비해 놓고, 행여나 절임배추 못구해서 김장도 못 담게 되려나
싶었네요..~ )
답변이 달렸다.
착한 농부-...반갑습니다..성당에 다니시나봐요. 저도 성당 다닙니다..본명은 야고보이고요^^.
좋은 배추로 보답하겠습니다.
10월 7일
안녕하세요..
아직 김장 날짜를 정하지 않아서 주문을 하지 못하였는데...
(10월 중에 주문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었기에 느긋...)
메일에 주문마감 임박이 떠서요...
배추절임 정도에 대해서 문의하려 핸폰으로 전화하였는데 통화를 못하였네요..
절임상태에 대해서요...
싱싱하게 절여진 상태... 너무 숨이 죽지 않은... 이런 상태를 원하는데
흙사랑 농장의 김장배추 절임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빠른 답변 기다립니다.
착한 농부....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우선 배추 물량이 한정되어 있어 일찍 마감하게 될것같아요.
그리고 절임의 상태는 일반적으로 농도로서 조절합니다!!
옛날에는 계란을 가지고 농도조절을했지만 지금은 디지털 농도계가 따로 있답니다!!!
그리하여 일반 표준적인 농도상태로 절여서 배송하고있습니다만...너무 절여진상태로 배송될일은 거의없구요..
혹시 배추가 살아날경우가 있습니다!! 그럴떼는 약간의 소금을 뿌려주신다음 김치를 하시면 똑같아진답니다!!!
뿌리는 소금에 양에따라 물론 속의 짠맛은 조금 덜하시면 돼고요.....
다른이의 댓글에도 적당한 절임이라고...평이 괜찮다.
10월 8일
충북 음성의 흙사랑 농장에 유기농김장절임배추 20Kg 35000원* 3박스 105000원, 주문하고 입금.
25일 배송받아서 26일 김장 예정.
예년보다 보름 이상으로 빨리 하는 셈인데...
배추 품종이랄까..절임상태.. 선호에 썩 맞아야할텐데...
"길이가 짧고 속이 노란 품종이냐고..."
배추종자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배추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아는듯이 여겨졌는지.
'불암 3호'보다 우수한 품종의 '불암 프러스'라고 야고보라는 세례명을 가졌다는 청년이
열심히 설명을 해준다.
몇 년동안 거래하던 거창의 게비스랜드에서 주문을 할 수 없게 된 후
품질좋은 김장용배추에 대해서 알아보다가 90일 배추, 100일 배추 등과
불암 3호라는 종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었다.
그리고 초록마을로 절임배추 주문을 하게 되었고.
아직도 아쉬운 거창 게비스랜드의 포도씨추출물의 유기농배추이지만 어쩌랴...이제 그곳 김장배추는 없으니.
청년은 열심히 배추에 대해서 설명하고...우리 본당신부님까지 안다고 하네...
믿거라... 하여 주문넣고 입금하였다.
한로날 아침,
비소식이 있다는데...
품질 좋은 원두커피 내려 한잔 그윽하게 마시고 싶은 아침이다.
오후에,
4층의 친구 Y가 놀러왔다가 부탁하여 흙사랑 농장으로 추가 2박스 주문하고 75000원 입금완료.
그리고 수시로 농장까페 드나들며 배추의 작황을 살펴보고..
미리 주문한 이들의 평이 괜찮다....좋은 배추가 왔다는 평.
흙사랑 농장에 주문한 3박스로는 일년먹거리로 부족하여 누리농장에 한 박스 더 추가하여 주문 넣고.
20Kg 1 박스 45000원 입금.
작년보다 만원이 더 비싸다.이 농장의 절임배추는.작년에 초록마을에서 10Kg들이 5박스를 먼저 주문하고
추가 주문한 것이었는데 배송되어오는 과정에서 박스가 터지고...등으로 배달되어 온 시간이 지체되었지만
덤으로 넣어준 유기농쌀과 무등으로 박스가 넘쳐서 그런 사정이 생긴 터라..
그리고 배추가 제때 도착하지 않음에 신경을 쓰는 전화가 몇 통...
그 때의 그 마음을 잊지 않았다가 추가주문한 것.
11월 19일
올가에 유자 10Kg 주문
스토리샵에서 새우젓 2.5 Kg 주문..
꽃마 영풍농원 친환경 못난이배 깜짝할인 7.5 Kg 1상자. 21000원결제.
의성마늘 3Kg 까놓고...
물리치료갔던 병원의 실장과 김장이야기,
그녀는 유기농이 아닌 일반배추임에도 35000원에 주문하였다고한다.
이번 배추는 몇 년동안 주문했던 절임배추중에서 가장 저렴(!)구입하게 됨이라
배추절임상태가 내 선호에 딱 맞으면,앞으로도 계속 올인하리라...
11월 23일
안녕하세요~
25일 목요일에 배송받기로 하였지요?
60kg주문후 다시 40kg 더하여 합 100kg. 5상자.
알맞게 잘 절여서 보내주실거지요?
오늘은 종일 마늘과 생강 찧어놓고
젓갈 달여서 밭히고...
집안에 젓갈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배추작황이 이상기후로 예년에 비해서 좋지 못하다는 소식에 마음이 안타깝습니다.
내년에는 좋아지겠지요.
김장할 날이 다가오니 몸과 마음이 바빠집니다.
수고가 많으신 농장분들께
우리집 베란다에 동백나무,
꽃망울이 발그레 물들어가고 있는 동백꽃망울이 대림절아침에는
노란 잇속을 보이며 벌어질 것 같다는 기쁜 소식을 나누고 싶습니다.
평화를 빕니다!
선을 빕니다!
나마스테!!!
착한 농부....25일 도착 맞습니다!!! 3박스+2박스 맞습니다!
25일에받으실수있습니다. 로젠택배 운송장번호는 218-1033-8421 입니다.
올해는 날씨관계로 배추작황이 작년만 못하네요.건강하세요.
11월 24일 수요일
김장데이가 코앞에 다가왔다.
김치냉장고에서 김치통을 꺼내어 남은 김치 옮겨 담고....버리고..에효..이 일이 더 만만하지 않다.
부재료 사러 마트에 가는 길.
아파트 펜스에 제법 많이 피어 있는 장미꽃.
슬몃 이런 생각이....
"오늘은 우리집 김장하는 날이다.엄마의 심부름으로 두부를 사러 가다가
아파트 펜스에 피어있는 장미꽃을 보았다. 찬바람에 오들오들 떨고 있는 모습을 보니
따뜻한 우리집에 데리고 오고 싶었다...."
라고 쓴 글을 지문으로 내놓고 이 문장에 대해서 오류가 있으면 짚어보라..고 하는 문제가
출제된다면
김장을 하는 철이면 늦가을 에서 초겨울인데 봄 여름에 피는 장미꽃이 피어있음은
명백한 오류이다...라고 했을 터이나
요즘 같아서는 철없이 피어나는 꽃들인지라
뒤안에는 개나리꽃도 피었음이라.
초록마을에
일찌감치 절임배추 배송날에 맞추어 주문하였던 무 4개들이 10봉지를 다시 확인하고,
건데기가 있는 멸치젓갈 한통을 더 달여서 밭혀놓고....
야채 부재료 장만하러 마트에 갔다. 갓이랑 파랑 미나리를 사고
생선코너에서 생태 큰 것 한 마리.--이건 내일 김장도우미 자청한 4층과 점심으로 생태탕 끓여먹을 것.
생오징어 두 마리는...김치부침에 종종 썰어 넣을 것.
그런데! 생새우가 없다...오 마이 갓!
다음 날 아침에 나오란다..그도 확실치 않다니 원..
에효..주말에 연안부두시장에 가서 사올 것을..
아..이제 정말 바쁘디 바쁘다.
4층에서 올라와 갓이랑 파랑 미나리를 다듬어 주고 갔다.
밑둥을 잘라낸 미나리 두 묶음을 항아리에 심었다.
해마다의 익숙한 풍경...
착한 농부에게 전화하여 운송장 번호 확인하였는데.
동부택배에 들어가서 조회를 해보니
이런 ...운송장번호를 잘못 가르쳐주었네그려..젊은 청년이 일을 이리 허술히 하다니..
받는 이 이름과 전화번호로 확인.
11월 25일 목요일 아침.
곶감을 수확하다.
울집 곶감 매달린 풍경을 미처 즐겨보지 못하여 아쉬워 할 이들을 위하여
곶감 한 상자 더 매달아 봐?
에고 일을 또 벌이면 안되는데..하면서 또...대봉감 곶감용으로 1박스 주문을 넣었다..
마트 생선가게로 전화하여 생새우 들어 온 것 확인하고 사러 나감.
마트에 들리기 전에 건너편 초록마을에 들러서 무를 일찍 보내달라고 해야겠다..싶어 갔더니
오 마이 갓!!!!!
이런 일이...세상에...무 주문이 누락이 되어서.
아니 이런 일이...
우여곡절 끝에 매장에 있던 무 몇 봉지를 쓸이하고, 마트에서 혹시나 싶어서 네 개들이 한 묶음 배달시키고.
찹쌀풀을 쑤고, 멸치, 다시마..무.대파..표고버섯등을 넣어서 육수를 끓이고.배즙을 내고.
채소를 씻는데 좁은 주방 싱크대에서 그 많은 갓이랑을 씻으려니 에고..허리가 아프다.
씻은 갓과 파와 미나리를 썰기좋게 가지런히 정리하는 것도 일거리다...이것은 사서 하는고생.
중국어 공부하러 간 4층에게서 배추 왔어요? 전화가 옴.
아직...
원래 목요일에 절임배추 배송되어오면 다음 날 금요일에 담아야지..라고 계획을 했지만
준비가 다 되어 있으니 절임배추 도착하는대로 버무리면 될 터....
배추 머무리는 일도 만만치 않지만
부재료 장만하는 일이 더 애를 쓰게 하고 힘이 든다.
등에 파스라도 붙여야지..하면서도 그것 한장 붙일 짬도 없이 동동거리기..
레시피대로 계량하여 양념 만들기.
에효..양념 고루고루 섞이게 주걱으로 휘저으려니 꿈쩍도 않는다.
찹쌀 풀, 젓갈, .
이미 점심 때는 지나가고..
4층에게서 더 이상 기척이 없는 것을 보니 아직 돌아오지 않은듯..
함께 점심 먹으려던 것은 불발이 되고.
에효~~ 이비 기진해진 체력을 보충하려면 홀로라도 밥을 한 술 먹고서 좀 쉬어야겠다.
에고..허리야..등이야...
2인분 쌀 씻어 놓은 것을 반 덜어서 냄비밥으로...끓고 있는 중에
프란에게서 전화.
언니 뭐해요?
에효.. 김장 준비한다네...
울 아파트 상가의 농협에 일을 보고서 전화를 했다네..
불현듯 들이닥친 프란과 겸상하여 점심을 차려먹고.
무 다듬고 씻어줄께..하면서 팔을 걷어 붙이는 프란.
작년 김장날에 원주에서 교사하는 아들내미 방문을 가게되어 도움을 못하여 마음에 남았었는데
마침 잘 되었다...면서.
그런 중에 배추를 기다리는데 하마나...
4층 친구 Y는 김장후에 바로 여행을 간다하였는데 빨리 배추가 도착하여얄 텐데...
누리농장의 배추 도착.
그리고도 한참 후에 드디어 배추상자가 도착하였는데 오잉?
다섯박스가 아니라 세 박스이다.
이런 일이!!
농장으로 전화를 해보나 불통...
어쨌거나 두 박스를 4층친구에게 가져가라 이르고,
나머지 한 박스와 누리농장의 한박스로라도 김장을 해야 하기에 소쿠리에 건져놓고.
계속해서 전화를 해보나 농장전화는 물론 핸폰까지 받지를 않으니 원...
몇 년째 절임배추 주문하여 김장을 하고 있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
프란은 돌아가고
4층에서 올라와 버무리는데...
양념 버무려 놓은 것을 보더니 모자란다..고..부족할 걸..이라고.
배추양에 맞추어서 계량한 것에 더 넉넉하게 양을 보태었건만.....자꾸 부족하네 마네 라고 하니..
내가 이래서 김장을 홀로 하려고 하는 이유이다.
나름 이것저것 감안하여 준비해 놓으면 감놔라 대추놔라 훈수가 따라오게 되니.
2007년인가...그 때도 몇 명이 와서 버무리는 것을 도와주었는데 양념을 너무 과하게 묻혀서
양념속 장만해 놓은 것이 턱없이 부족하여 다시 준비하느라 번거로웠는데
나중에 너무 속이 많이 들어서 그것을 다시 훑어내느라 애를 먹었고.
그 훑어낸 속이 김치통으로 두어 통이나 넘게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해 김장은
마땅하지가 않았었다.
많은 양의 김장을 홀로 하자면 힘이 들고 오래 걸리더라도
음악 들어가면서 쉬엄쉬엄..내가 할 수 있는 속도에 맞추어서 차분하게 ....
이게 나의 김장프로젝인데.
그런 중에 농장으로 전화해보랴....김장 버무리랴...
다 저녁때가 되어서야 겨우 농장으로 통화가 되었는데...
모친이 받아서 어쩌고 저쩌고...내일 부쳐주겠다고.
내일 부치면 토요일에나 도착인데.
목요일 김장 버무리고 하루 쉬고 토요일에 또 김장을!
그러면서.
여름에 울 본당에 와서 수박을 팔았다고.
같은 신자끼리 이해를 하라고....
목요일에 배송이 오면 목요일이나 금요일에 김장버무려서 일을 마감하고
토요일에 온전히 휴식을 하며 주문해 놓았던 편백가지랑 보라색장미로 대림환을 만들어
대림절 첫날 오롯한 마음으로 촛불을 밝히려 했건만,
더구나 첫새벽, 대림 첫날 첫새벽 첫미사의 독서봉독이라.
그런데
토요일 오후..그것도 늦은 오후에 배추 들이닥치면...
에효!
밤늦게 끝난 버무리기.
그나마 4층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밤을 새우게 되었을 터.
늘어놓았던 그릇들..도마..소쿠리 등을 정리하며
김장 끝!! 기지개를 켜기는 커녕
또 다시 이일을 다시 시작해야 하다니! 에효~ 한숨이 나온다.
11월 26일 금요일 아침.
동백꽃이 오늘 내일 벌어질 듯하다.
창가 탁자, 종이트리, 사슴..선물상자....그리고 그위에 별을 달았다.
목욕가자...고 4층에 콜을 하여 길을 나서는데 으슬으슬 한기가 돌고 컨디션이 영 시원찮다.
저녁,
택배회사에 조회해보려고 송장번호를 물어보아 조회해보나 도무지 배송조회가 나오지 않고,
저녁 내내 그 건으로 택배회사 홈페이지에 들락날락.
아무리 드나들어봐도 조회가 되지 않더니
가르쳐 준 송장번호는 인천송도가 아니라 경기도 파주로 가는 택배일세 그려.
이런 사정이니 내일 배추가 배송되어 올까...의구심이 생긴다.
농장 청년에게 핸폰.
"이러저러해서 조회가 안되는데..."
"부쳤어요.... 두 박스.."
"그런데... 이런 일이 벌어졌으면 어젯밤에 최소한 죄송하다는 전화라도 할 줄 알았다.
어제도 송장번호..잘 못 가르쳐 주더니..오늘 가르쳐 준 번호도 동명이인의 다른 사람에게 가는 송장번호고..."
그런데 이 젊은이,
한다는 말인즉,
추가 두 박스분은 입금이 안되었다나 뭐래나..
뭐시라!
이제와서 무슨 얼토당토 않게시리..
그 까페홈에 입금했다는 글,,댓글에 입금확인했다는 글..
3박스+2박스 맞습니다. 라고 제가 확인까지 해놓고서는 이제와서 뭔 말이래..나 원.
이 녀석...순전히 그쪽 잘못으로
무슨 종갓집 김장을 하는것도 아닌데 이박삼일에 걸쳐서 버무려야 하는 기가 막힌 상황을 만들어 놓고서는
죄송하단 사과의 말은 고사하고 뭐시라고! 입금이 안되었다고라!
옆에 있으면 한 대 쥐어박아야 될 것 같구만. 착한 농부는 뭔 착한 농부야.
어쨌거나 발송했다는 배추는 택배회사에 조회가 되지 않으니 과연 내일 제대로 도착이나 할지
걱정을 않을 수가 없으니 확인해 보라고...
내가, 같은 신자라고..참고 참고..백번 양보하여
그래..어쩌다가 실수를 했겠지... 라고 백분 이해하려 했건만,
밤 10시 30여분 쯤,
그곳의 택배회사 사무소에서 전화가 왔다.
인천 송도로 가는 절임배추 두 박스, 있습니다...하고.
그래서
배송오려면 늦은 오후에나 도착하기에 미리 찾을 수 있게 이곳의 물류도착지사무소와
배송기사 핸드폰 전화를 알아내고 일단 상황종료!
아..온 몸이 쑤신다.
테라플루 나이트 한잔 마시고 자야겠다.
11월 27일 토요일 아침, 베란다 창턱에 빗방울이 뱆혀있다.
동백꽃이 드디어 벌어져서 노란 잇속을 드러내고 있다.
대림절에 맞추어, 대림절을 기다렸다가 활짝 피어나려고,
대림절 아침에 노란 잇속을 드러낼 터이지? 바램에 대한 약속을 지키려고.....
기특하다 기특해!
행여나 양념이 부족할세라
육수를 더 끓여놓고 찹쌀풀도 더 쑤고...배채도 더 썰고..
9시에서 10시 쯤에 전화해보라고 하였기에 아침 9시가 되기를 초조하게 기다렸다가
택배사무소로 전화를 해보나 받는 이가 없다.
택배기사 핸드폰도 마찬가지.
30여분 이상을 통화해보나 전화를 받는 이가 없으니 이건 또 뭥미?
열 번도 넘게 걸은 사무소 전화를 겨우 누군가 받더니
택배회사 전화가 아니라네. 뭐시라고라~~~~~
만화그림이었으면 아마도 내 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으리라.
보다못한 남편이 전화를 걸어보나....
다시 동부택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사무소 전번은 맞는데 담당 배송기사 핸폰은 다르다.
그 번호 전화해서 겨우 연결이 되고.
찾으러 가겠다고.
우여곡절끝에 배추를 찾아 오다가 꽃집에 들러 편백가지와 장미와 안개꽃등을 안고 돌아오니
벌써 한나절이 후다닥이고 배추박스 올려놓고서 남편은 달아나 버리고.
에효.. 잡아본들...
먼저 대림환을 만들어놓고.
에효...대림 첫날을 맞이하기 전에 고백성사를 드리고 깨끗한 몸과 마음으로 대림 첫미사에 임해야겠다고...
내심 결심하였건만...
"김장하실 때 연락 하세요" 라고 4층의 문자가 와있다.
그제 담았던 김치통에 혹여 여분의 공간이 있으면 더 채워 넣으려고 김치통을 꺼내다가
으악!!!!!!!! 비명이~
허리가...삐긋...에효...무거운 통 들때 누누이 조심하라 들었건만,
이놈의 김치냉장고는 김치통 꺼내기도 힘들어라.
에구구구...
4층이 올라와서는
"가만히 계세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주말 농장에 심었던 배추가 꼬라지가 시원찮지만
내일은 기온이 더 내려간다하니 그것을 뽑아와야겠어요. 다녀올테니 그동안 아무것도 하지 말고
그냥 계세요.."
아무래도 한의원에 가서 침이라도 맞고 와야할 것 같다.
이래서 내일 새벽미사에 갈 수나 있으려나.
콜을 부르려고 했더니 4층이 농장에 가는 길에 한의원에 내려주고.
의사샘이
"에고. 이래서 김장은 어떡하나..."
걱정을 해주면서도
"낚시터로 달아난 남편에게 당장 돌아오시오!! 호출을 해야하나..." 했더니만
"거..한 사람이라도 마음 편하게 즐기시게 연락 마세요..." 라고.
흥, 초록은 동색이라더니.
김장 버무려 넣고,
마무리 설거지까지 해준 4층에 삽겹살 덩어리 보쌈 삶은 것등과
대림환 만들고 남은 것으로 리스 만들어 지난해 갤러리아에서 샀던 성탄초 한개 꽂아 선물로
들려 보내고.
에구구구....그제서야 쇼파에 엉덩이 붙여본다.
등허리에 온통 파스를 붙이고.
그 와중에 내일 교중미사에 울 Pr.이 자리안내및 현금계수인데
11시 미사에 참례치 못하고 특전미사 다녀왔으니 그리 알아라고.. .D자매의 전화.
더구나 S자매도 특전 미사에 왔더라고.
에효...내일 나는 새벽미사인데.
그래도 9명 단원중에 세 명 빼더라도 여섯이니 알아서들 하겠지...
전단원에게 활동을 주었으니...
아..새벽미사에 좋은 컨디션으로 임하려면 숙면을 해야할텐데....
고단한 몸을 누이니 벌써 자정이 넘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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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멜라니님, 김장 하시느라 수고 참 많으셨네요. 김장 김치, 보기만 해도 침이 꿀꺽 넘어가지만 저는 저 위 곶감에 온통 정신이 팔려서... 곶감용으로 주문 하셨다는 대봉감, 그 녀석이 곶감되어 가는 과정을 카메라에 담아 주시기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도 곶감 한번 만들어 보려구요...허긴 저는 올 한해만도 혼자서 10 상자 이상 먹었습니다. 그러니 무슨 곶감을 만들려나.. 곶감이 되기도 전에 그냥....ㅎ ㅎ. 김장도 하시고, 대림환도 만들고, 곶감도 만들고...선물도 보내셨으니...멜라니님 댁 창 밖에 아기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이미 아기 예수님이 와 계신듯합니다.
하이 루시아님^^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물리치료 받고 돌아왔습니다. ^^ 곶감용감으로 대봉감을 주문하였더니 이미 저온창고에 저장이라..꼭지를 다 따버렸다네요..그래서 주문취소가 되고 환불되었답니다....대봉감의 곶감화,,사진은 그래서 찍을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부탁 들어드리지 못하여 아쉽네요.. 배티성지 다녀오신 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배티성지는 예전에는 단원들끼리 자주 다녀오던 곳이었는데..
"아기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오신 아기 예수님" -감동입니다!!!.
대림을 묵상해 봅니다 일년 농사를 갈무리하고 이렇게 김장으로 내년 한해를 준비하는일. 다가오는 새해에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배추 한포기 한포기에 온 정성을 다하는 아낙네들.그곳엔 벌써 예수님이 오셔 계시네요 서해바다 건너서 첫번째로 들리신 멜라니단장님 댁에^^**
물리치료 받으면서...작년에 받은 '성탄선물'이 떠오르더군요...아 그때만큼 통증이 있다는 얘기지요..에효~
이제 심신을 가다듬고 아기 예수님 맞이에 올인하여야 겠습니다..건강하세요~
김장이 아니라 한바탕 전투를 치르셨군요. 이제 마무리가 되셨으니 훌훌 털어버리고 사진처럼 경건한 대림, 행복한 성탄 맞이하시길 빕니다.
전투요! ㅎㅎ~ 전투 후 부상을 입은 셈이네요....마태오님께서도 대림맞이 잘 하시고 행복한 성탄을 기다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