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를 돌이켜보면 한가지 의문점이 드는건 태고시절의 소재를 선택했으면서도 왜 재난 영화에 남아 있는가 였습니다. 그리고,
더나아가 영화를 본 사람들도 티라노사우르스가 맞네 틀리네로 영화 후기를 장식합니다. 오락성 영화에 많은걸 기대하는건
아니지만, 주라기파크에서 시작된 영화는 최근에 개봉한 주라기월드까지 4편의 영화가 동일한 소재와 동일한 줄거리, 동일한
사건전개라는 점에서 마치 디즈니 애니메이션과 같은 주인공만 바뀌고 백설공주에서 더빅까지 박리다매 형태의 구성을 보여
안타깝습니다.
들어간 제작비가.. 스튜디오 안에서 그냥 U사의 게임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서 그런가?
주라기월드는 공룡을 소재로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렙터의 세계관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공룡의 커뮤니케이션 방법은
2015년 지구상에 존재하는 슈퍼컴퓨터 보다 빠르며, 프로토콜도 인류와 비교하여 대단히 고도화 되어 있습니다. SF영화??
1. 전체적인 줄거리는 생명공학으로 인해 유전자 믹스를 통한 새로운 공룡이 만들어지는데, 이는 남에 기술을 빼내서 돈을 벌고
전쟁 무기 대신에 사용하려는 어둠의 단체와.. 어디서 돈을 그렇게 벌었는지 모르는 꿈과 희망을 가진 재벌에 의해 현실화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즉, 돈이면 다된다 입니다. 특히 면허도 없이 평시에 헬기를 운전할 수 있다는건 재벌들 만의 특혜지요. 감독도 조금 심했는지,
면허 없이 불법으로 운전하면 죽는다는 메세지를 영화 후반부에 재벌을 추락시킴으로써 메세지를 보냅니다.
(무면허 운전자의 동승자도 피해를 본다는 메세지와 함께 - 즉, 저는 못탑니다를 강하게 외치고 직장에서 짤립시다.)
2. 영화의 전개는 옛날과 동일 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끊이지 않는 자식들에 대한 군대 및 취업 특혜처럼, 사업과 관련된 자식이
특별한 대우를 받다가, 재벌 2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객기로 사건에 연류되어 공룡에 쫒기다가 재난 위기에서 벗어난다는
줄거리. 관람객들한테 너무 직접적인 특혜를 이야기 하는거 같아, 초반 설정이 부부가 이혼하는데, 아이들이 상처 받을까봐
주라기 월드로 보내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눈물없이 볼 수 없는 영화 같기도 합니다. 감독이 불쌍해서...
(두 사람의 이혼 소송 설정은 이 영화와 전혀 관계 없음 - 이혼하려는 부부들을 재난 발생 예상 지역으로 이동시키면 4주 뒤에
변호사 수입이 감소합니다.)
3. 마지막으로 사람 찌끄래기를 제외하면(먹이로 보면), 공룡들 세계에서의 익스펜더블 2를 겹쳐 보시면 될것 같습니다. (의리....
실베스터 스텔론의 대역 티라노 - 2.5톤짜리가 자빠졌다가 금방 일어납니다. 팔이라고 있는건 더듬이 크기인데도.. 람보랑
같은수준)
또한 이쁜 여자라면, 의도하고 생각하는것 만으로도 조종이되는 것도 람보랑 똑같습니다. 마치, 오리지널 유전자를 가진
진성(?)인 내가 이 세계의 주인인데.. 라는 설정.
마지막으로 엄청난 유연성과 대가리를 팔처럼 쓰면서도 전혀 무게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는 신형공룡은 렙터들을 휙휙 물어
던질 뿐만 아니라 건물 벽에 상대방 머리를 "정.확."하게 꽃아줍니다. (순간 다리와 같은 울뚝불뚝한 팔이 있는 줄 알았음)
공룡 싸움신에서는 건물이 날아가도 먹이(주인공들)들은 기가 막히게 피해 다닙니다. 실제로 람보는 이들인지도....
시리즈 4까지 나왔으면서 세계관이 없는게 좀 안타까운면이 있는데요. 공룡은 인간이 외계에서 오기 전에 지구에 살았던 파충류로
거의 "아바타"와 맞먹는 엄청난 시공간 소제를 보유하고 있지만, 감독이 지식 부족으로 "생명공학"쪽으로 흘러가서 한국영화 "괴물"과
비슷한 결말이 납니다.
만약 공룡이 생명공학으로 부활된다면, 100% 장담하건데.... "컵공룡"으로 태어날 것입니다. 파리나 잡아서 주면 잘 자라지만,
사람손에 길러지면 수명이 2~4년 남짓인 이구아나 사촌 정도겠지요. 따라서 주라기월드는 사업적인 분석으로 볼 때 전혀
사업타당성이 나오지 않는 배경이며, 이런 개념을 가진 사람이 투자한다면 이사람은 사기꾼이거나 땡전한푼 없는 거지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주의하세요)
에.. 마지막으로 파충류 조련사와 같이 아마존 밀림숲을 뛰어다니는 여주가 있습니다. 처음 설정은 일에 바쁘고, 돈이면 사람들이
죽어도 공룡을 보호하는 듯한 "인서전트"의 "제닌"과 같은 이미지였는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상황이면 영화에서 여주가
없어집니다. ㅋㅋㅋㅋㅋ. 여주 없는 완전한 재난영화가 되는거지요. 그래서 그런지 파충류 조련사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그와 좀 썸타는 분위기로 끌고가고 약간 4차원적인면이 초반의 냉정한 모습을 무마시켜 주면서 겨우 러브스토리를 끼워
넣습니다. 여기서 함정!. 이 여주는 키가 작아서 그런지 10cm 하이힐을 신고 밀림을 뛰어다닙니다. 모든 사람들을 속여 넘기는
이 여주... 기억 나시죠? 바로 V(브이). 이러면 티라노를 쉽게 끌고올 뿐만 아니라 초식 공룡이 쓰러져서도 죽기 전에 여주가
손대려 하자 죽을힘을 다해 대가리를 처들며 공포에 떤 이유가 이해됩니다.
파충류 조련사 렙터들에게 "흰쥐"를 던저주며 길들일때 한눈에 반한 듯 싶습니다. 먹이를 던저주는 남자.. 이보다 더할 순 없다!!
아무튼, 많이 허전한 영화 "쥐라기 월드"의 리뷰였습니다.
첫댓글 어휴,,,, 킬링타임용 오락영화를 너무 심도있게 분석 하셨군요... 전 그냥 재미있어서 좋았는데... 그리고 주라기월드 (주라기 공원 포함해서..) 의 교훈은 "섬에 위락시설 지어놓고 사업하면 무조건 망한다" 입니다.
그나마 공룡을 공룡같이 출현(?)시킨 영화인데... 이제 안만들까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