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공 영(7반)이가 입원 했다는 말을 듣고 주섬주섬 챙겨 입고 집을 나섰다.
죽전 네거리 근처의 <구병원>이란다. 버스도 지하철도 어중간하여,
운동도 겸해 자전거에 몸을 실었다.
병원에 도착하니 환자 형색은 간 곳 없이 멀쩡한 얼굴로 맞는다.
뭔 일이 있었냐고 물으니, 아랫도리가 시원찮아 수술을 했단다.
십년도 넘게 고생하다가 이번에 해치웠단다.
치핵을 3개 잘라 내고 덤으로 대장 용종도 3개 없애 주더란다.
<구병원>은 치질 및 대장분야를 잘 본 다고 널리 알려져 있다.
원장은 65회 후배(구자일)이니 관심 있는 동기는 살펴 볼 일이다.
친구 이야기 하는 김에 어찌 살고 있는지 근황도 알아 보자.
사공이는 고등학교 졸업 후 고향 대구를 떠나 일본에 오래 있었다.
당시 우리보다 앞선 기술을 가진 일본의 보석 세공 기술을 배우려고
일본 도쿄에 11년을 머물며 세공 기술을 익혀 대구로 돌아와 교동시장의
금은 세공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킨 장인이라고 지금도 인정을 받고 있다.
지금도 현업에서 뛰며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이 친구 학교 다닐 때부터 올 된다 싶더니 장가도 일찍 갔다.
그리고 자식 농사도 일찌감치 해치워버려 홀가분한 상태다.
손녀가 초등학교 4학년이니 나보다 빠른 넘 있으면 나와 보라고 큰소리친다.
친외 손자 손녀 합쳐 4명이니 큰소리 칠 만하다.
장남은 지금 삼성전자에 근무 중인데, 얼마 전까지 수원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중국 시안(西安)에 있는 삼성전자 중국 공장에 가 있단다.
장녀는 결혼하여 우리 사랑방 바로 옆의 아파트에 살고 있으며 자주 왕래한단다.
한 가지만 더 얘기해 보자. 사공이는 술을 사랑한다.
애주가로 사랑방에 오면 술꾼들 추스려 술자리 마련하는 덴 선수다.
헌데 당분간 금주령이 내렸으니 어쩌겠는가.
몇 주 동안 술 못 마시게 되었다고 입맛을 다시는 사공에게 몸조리나
잘 하라는 인사를 하며 병실을 나섰다.
쾌유하기를 바라며 동기들의 격려 전화를 부탁합니다.
연락처 : 사공 영(010-8950-7740)
첫댓글 치질 수술은 내가 선배다 군대 말년에 1번 그리고 8년전에 한번 총 두번
그라고 손자도 내가 선배다 난 초등 5학년
용종도 내가 선배다 2년마다 검사시 수시로 땐다. ㅎ ㅎ ㅎ
괘유를 기원합니다.
동기야, 우째 사노
방문.취재하느라고 라사무총장이 수고가 많았네여
참 좋은 아이디어로 잘 보고 있습니다
사공이 쾌유 기원!!! 상범이 소식 감사!!!
사공은 어디가고 술시만 남았는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