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성 일주
산에서 머문시간 ⇒ 2008년 5월 12일(월) 09:05~18:35(9시간 30분)
☞ 갈때 - 부산 지하철 2호선 화명역에 내려 금정1번 마을버스(1,000원)를 타고
화명역 우측으로 올라가 북구와 금정구 경계지점에 하차
서문(09:05)⇒중성갈림길(09:26)⇒능선갈림길(10:11)⇒바위전망대(10:15)⇒
석문(장골봉)(10:21)⇒암문(10:27)⇒부산시 학생교육원갈림길(10:28)⇒
496m봉(삼각점)(11:08)⇒고당봉801.5m(11:30)⇒금샘(11:43)⇒북문(12:10)⇒
원효봉687m(12:25)⇒의상봉(12:30)⇒제4망루(12:35)⇒제3망루(12:51)⇒동문(13:11)⇒
산성고개(13:18)⇒대륙봉(13:35) 주변에서 점심먹고(13:55)⇒제2망루(동제봉)(14:07)⇒
남문(14:15)⇒망미봉605m(14:25)⇒상계봉갈림길(14:46)⇒상계봉640m(14:50)⇒
제1망루(15:05)⇒파리봉615m(15:18)⇒서문(16:40)⇒중성갈림길(16:57)⇒
중성석문(17:01)⇒임도(17:06)⇒제4망루(17:43)⇒북문(18:10)⇒범어사(18:35)
☞ 올때 - 범어사에서 지하철역까지 버스타고 내려와 지하철타고 귀가
지역 : 북구,금정구 일원
참석자 : 금정산 홀로
날씨 : 바람이 아주 강하며 흐린날씨
산행후기
오늘은 부처님 오신날이다. 전날 지리태극이 실패로 끝나고 아직 발목이 조금 부은상태에서 아쉬운 마음에 뭔가 찜찜했는데 오늘 부산에는 비가 온다고 하였으나 비는 오지 않아 가까운 금정산의 산성을 일주하기위해 생수 500ml 한병과 김밥 두줄 사갖고 느긋하게 집을 나선다. 지하철을 타고 화명역에 내려 마을버스 1번을 타고 산성마을로 가면서 북구와 금정구 경계 표시판앞에 내려 서문을 기점으로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찾고보면 별거아닌데 서문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울수 있다.
서문은 화명역에서 올라올 경우 진행방향 좌측의 북구와 금정구 경계표시판 10여m 위에 성곽이 시작되고 수풀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문을 찾을수 있다. 서문은 금정산성 4대 성문 가운데 유일하게 계곡에 세워져 있기 때문에 다른 성문과 동일시하면 헤맬 수밖에 없다. 17.337㎞나 되는 금정산성 성곽 중 해발고도가 가장 낮은 지점에 위치한 서문은 바로 옆에 세 개의 아치형 수문과 조화를 이뤄 4개의 성문 중 예술적 감각이 가장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걸었던 길 -
서문 성곽 우측아래 좁은길따라 숲으로 들어가 산성옆으로 때로는 산성위로 이리저리 오른다. 잠시후 큰 바위 앞에서 좌측으로 우회하여 급경사길로 오르다 다시 산성을 넘어 우측 산길로 간다.
묘지 2개를 지나니 갑자기 산성이 사라졌다. 아마 산성이 완전 무너져버려 등로자체가 산성인 모양이다. 우측의 죽전마을을 지나고 사거리(좌-도원사, 우-죽전마을)에서 직진하여 오른다. 보이지않던 산성이 다시 나타나고 곧 이어 개발제한구역 표석이 있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오르면 오늘 후반부에 진행할 중성으로서 제4망루까지 연결된다. 고당봉으로 오르고자 좌측으로 내려선다.
잠시후 도원사 우측으로 오르고 차량이 몇 대 주차되어있는 넓은 공터뒤 용왕당 좌측길로 오르면서 시그널이 있는 우측 숲속길로 들어선다. ‘국제신문’과 ‘금정산 등산로’ 시그널이 곳곳에 있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묘지를 잇따라 지나 묵은 산길을 따라가며 지능선을 넘어 전망바위에 도착한다. 좌측으로 낙동강이 넘실거리고 가야할 방향으로는 부산시 학생교육원과 비교적 또렷한 산성이 보이고 위로는 송전탑 좌측으로 496m봉이 조망된다.
△ 들머리(서문입구)
△ 서문
△ 들머리에서 오르는길
△ 서문옆 대천천의 아치형 수문
△ 진행방향 우측의 죽전마을(좌)과 사거리(직진)
△ 바위전망대에서의 조망
전망바위에서 내려와 잘 정비된 산성을 밟으며 다시 숲속길로 들어선다. 풀숲인만큼 풀과 나뭇가지들이 앞길을 방해하지만 대체적으로 산성옆으로 오르는 등로가 유순하고 걷기가 편안하다. 얼마후 송전탑을 지나 좌우 갈림길이 있는 능선으로 붙는다. 좌측은 화명동과 금곡동 방향이고 우측은 고당봉 방향이다. 이렇게 서문에서 오를때는 어쨌든 길따라 시그널따라 오를수가 있었는데 고당봉에서 서문으로 갈려면 여기 갈림길을 잘 찾아야할 것 같다. 갈림길을 조금 지나니 우측에 전망바위가 나오는데 저 아래 숲속에 자리잡은 서문이 확연히 조망된다.
다시 한 굽이 돌아 오르니 석문 하나가 황량하게 옛 모습 그대로 서 있다. 물리재 끝에 있어 흔히 물리재 석문이라 불린다. 향토 학자들은 이 곳을 장골봉이라 부른단다. 이어 조금 더 진행하니 좌측 산성쪽에 석문을 빼닮은 문이 하나 보이는데 암문 또는 야문이다. 적군 몰래 아군이 드나들던 문이라고 한다. 암문을 지나 곧 나오는 갈림길(좌-금곡동, 우-부산시 학생교육원, 정수암)에서 소위 말하는 제2의 금샘을 찾고자 교육원 방향으로 내려갔다가 실컷 길따라 숲속으로 왔다갔다 헛물만 켜고 결국에는 제2의 금샘을 못찾고 다시 빽하여 고당봉으로 오른다. 금곡동 갈림길을 지나니 조금후 또 갈림길이 나온다. 또 한참을 오르니 북문(우측)방향 이정목이 나오고 이어서 암릉길을 이리저리 올라 고당봉에 도착한다.
너무 바람이 강해 서있기조차 힘들다. 퍼뜩 사진만 몇장 찍고 나무계단을 타고 내려와 잠시 외도하여 금샘으로 향한다. 이건 또 금샘이란게 바짝 말라버려 볼것이 없다. 허기사 마음이 중요하지 꼭 고인물을 봐야 좋은건 아니지 않은가..
△ 중성갈림길(고당봉은 좌측으로 내려감)
△ 도원사
△ 도원사뒷편 용왕당좌측 오름길
△ 반듯하고 예쁘장한 산성
△ 훼손이 비교적 덜된 산성
△ 능선 못미쳐 송전탑
△ 능선갈림길(고당봉에서 내려올 경우 주의해야 할 갈림길)
△ 능선갈림길 주변의 바위전망대
△ 바위전망대에서의 서문(줌 촬영)
△ 석문(좌)과 암문(우)
△ 부산시 학생수련원(우측) 갈림길
△ 496m봉에서의 고당봉(좌)과 496m봉의 삼각점(우)
△ 고당봉으로 올라가는 산성
△ 고당봉
△ 고당봉과 고당봉에서의 조망
△ 말라버린 금샘
세심정옆 금정산장에서 컵라면(2,000원) 하나먹고 북문을 지나 원효봉으로 오른다. 오늘은 산성을 일주할려고 왔기 때문에 될 수있으면 산성옆으로 바짝붙어 진행한다. 원효봉에 서면 의상봉까지 짝 빠진 산성이 언제봐도 매력적이고 눈을 시원하게 한다. 의상봉을 가로질러 제4망루를 지나면서 우측으로 중성을 바라본다. 나중에 중성에서 제4망루로 다시 올라올걸 생각하면서.. 산성에 바짝붙어 상마마을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고 기암절벽위에 절묘하게 얹혀있는 제3망루로 들어가 아래쪽 도심을 두루 조망한다.
다시 왔던 길을 돌아 나오면 나비가 춤을 추는 듯한 형상을 한 나비바위가 나오고 이어서 나오는 갈림길이 나비안부다. 산성방향으로는 줄을 쳐났기 때문에 동문까지 등로따라 길을 재촉한다. 동문과 산성고개를 지나 땀깨나 흘리며 올라선곳이 대륙봉이다. 바람이 불때는 춥더니만 조용하니 더위가 기승을 부려 평평바위옆 그늘막에서 좀 늦은 점심을 김밥으로 때우고 동제봉의 제2망루로 진행한다.
△ 금정산장과 세심정
△ 원효봉 가는길의 산성
△ 곧게 뻗은 산성
△ 의상봉주변의 산성
△ 제4망루
△ 제4망루앞의 중성(오후에 올라올 길)
△ 제4망루와 원효봉 의상봉 그리고 무명바위(좌로부터)
△ 산성(제3망루가는 길)
△ 상마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주변의 산성(제3망루가는 길)
△ 제3망루방향의 산성
△ 제3망루
△ 제3망루에서의 조망
△ 나비바위
△ 나비안부
△ 동문지나 조망되는 대륙봉(좌)과 산성고개(우)
△ 대륙봉의 평평바위
△ 대륙봉에서의 상계봉(좌)과 파리봉(우)
△ 대륙봉에서의 조망
△ 대륙봉에서의 망미봉(좌측)
△ 제2망루
남문은 이제 지척이다. 남문에 도착하니 다른 휴일답지않게 웬지 썰렁한 느낌을 지울수 없다. 망미봉으로 올라가 다시 꺼졌다가 헬기장으로 올라 산성따라 상계봉갈림길까지 오른다. 일단 상계봉으로는 갔다와야겠기에 기암괴석의 봉우리인 상계봉으로 오른다. 만덕의 대단위 아파트단지가 답답하게도 느껴지지만 뒤편으로 펼쳐지는 낙타봉과 백양산 능선이 보기에도 시원하다. 다시 빽하여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올라 제1망루를 지나 파리봉으로 향한다. 제1망루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때 붕괴된후 지금까지 그대로 방치되어있다.
온통 바위투성이인 파리봉은 나무계단과 전망덱이 설치되어있고(좌-화명정수장) 고당봉과 의상봉주변의 산성로가 지척으로 다가오는 등 조망이 시원하기만 하다. 산성을 따르고자 밧줄이 연이어있고 다소 위험스런 암릉구간을 연속으로 지나 산성을 밟으며 내려간다. 여기서 끝까지 안가고 우측으로 바로 내려가면 공해마을로 떨어져 주의해야 한다. 밧줄구간을 지나 내려가서 일단 좌측에 산성이 없으면 좌측길로 약간 진행하여 산성을 확인후 산성옆 길따라 내려가야 한다. 처음엔 산성 높이가 제법 되고 뚜렷하지만 내려올수록 일부 지점에선 무너져 있고 숲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
잠시후 임도에 도착(좌-얼음골, 화명정수장, 우-공해마을) 임도를 가로질러 직진한다. 조금 뒤 나타나는 좁은 임도에서 길 좌측 밭 옆으로 산성은 계속된다. 다시 산성을 넘어서니 산성 우측으로 길이 있다. 조금 더 전진하면 이번엔 산성 좌측으로 흑염소 농장이 있고 여기를 지나면 산성 좌우에 마땅한 등로가 없어 산성을 밟고 간다. 지도상에는 우측에 독립가옥이 있다고되어있는데 보질못했다. 산성로로 다가갈수록 산성과 점차 멀어진다. 결국 산성로에 도착하여 좌측으로 내려가 금정구와 북구의 경계지점인 서문입구에 다시 선다.
△ 망미봉(좌)과 망미봉에서의 고당봉과 원효봉, 의상봉 등(우)
△ 파리봉과 상계봉 가는길의 산성
△ 지나온 망미봉(뒤쪽)과 헬기장(앞쪽)
△ 상계봉갈림길(파리봉은 우측으로, 상계봉은 직진)
△ 상계봉
△ 상계봉에서의 만덕 대단위아파트와 낙타봉
△ 상계봉에서의 도심과 낙동강변
△ 상계봉의 기암괴석
△ 제1망루
△ 파리봉
△ 파리봉 정상석
△ 파리봉의 밧줄구간
△ 파리봉의 기암괴석
△ 파리봉에서 조망되는 고당봉과 원효봉 의상봉
△ 파리봉에서 내려와 첫번째 맞이하는 임도(좌)와 두번째 좁은 임도(우)
△ 많은 도움을 준 국제신문 시그널따라 요리저리..
△ 서문으로 내려가면서 올려다 본 파리봉
△ 파리봉에서 서문 방향으로 가는 마지막 등로(산성로로 나와 좌측 북구 금정구 경계표시판까지 약간 내려감)
지금까지는 동서남북문을 연결하는 산성을 오르내렸지만 중성으로 가고자 다시 서문에서 개발제한지역 표석이 있는곳으로 올라가 우측으로 올라붙는다. 중성의 끝에는 제4망루가 기다리고 있다. 임도중간에 또 다른 석문이 나타나고 좀 묵은 길따라 나뭇가지를 헤치고 올라가니 임도가 나오는데 가로질러 직진, 본격적으로 오른다. 그런데로 산성이 잘 보존되어 있었다. 임도를 지난 15분여 뒤 갈림길에서 자칫 넓은 직진길로 가기쉬운데 비록 희미한 길이지만 좌측 나뭇가지사이로 들어가야 한다. 5분여뒤 제법 가파른 슬랩지역을 통과하고 산성따라 오르니 좌측으로 임도에서 올라오는 길과 마주치고 산성따라 오르면서 제4망루에 도착한다.
△ 다시 시작하는 오늘의 들머리
△ 다시 시작하는 서문
△ 중성가는길(좌측은 고당봉 가는길)
△ 임도사이에 있는 중성의 석문
△ 중성오르는 길(임도 가로질러 올라감)
△ 중성 오르는 길
△ 중성과 연결된 제4망루
일단 금정산성의 일주는 마쳤으니 범어사로 가고자 원효봉과 북문을 지나 범어사로 내려서며 산에서 구경못한 수많은 사람들과 봉축 연등을 구경하며 오늘의 산행을 접을까 한다. 오늘 금정산성 일주는 국제신문 시그널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사람눈에 잘 띄는 곳에는 산성의 복원이 그런데로 잘 되어있었으나 잘 가지않은 깊숙한곳에는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너무 훼손되어 있는곳이 많았던 것 같다. 한번쯤은 금정산성 일주를 하며 옛 선조들의 고뇌를 되돌아보는것도 괜찮지않나 생각을 해 본다.
△ 북문
△ 부처님 오신날 범어사의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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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금정산이 이렇게 좋은줄 정말^_^몰랐네^_^구주임 존경합니다 수고하셨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