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의 박준형은 2일 오전 6시40분 대한항공편으로 LA에서 귀국, 자신의 행동과 상관없이 국내에서 일고 있는 한고은과의 열애설에 대해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다.
긴팔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출국장을 빠져나온 박준형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의 인터뷰 공세를 “피곤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 와중에 모 방송사 카메라 마이크를 손으로 제지했다는 이유로 방송사 스태프들에게 멱살을 잡히는 등 고역을 치른 박준형은 눈물까지 글썽이면서 “너무하는 것 같다. 밤새 비행기를 타고 온 사람한테 멱살까지 잡으며 강제로 인터뷰를 해야 하는가. 정말 숨이 막힌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방송사 스태프들과 승강이를 벌인 끝에 소속사에서 마련한 승용차에 오른 뒤 박준형은 무엇보다도 자신이 국내에 없는 동안 ‘모친 위독설’과 ‘한고은과의 동반 귀국설’ 등의 억측과 소문이 나돈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어머니 생신이 4월8일이어서 식구들이 다 함께 모이기로 했던 것뿐”이라고 밝힌 박준형은 “식구의 일원으로 미국에 다녀왔을 뿐인데, 어머니가 위독하다느니 한고은과 함께 밀월여행을 갔다느니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너무 많아 어지럽다”고 말했다.
이어 한고은과 출국일과 귀국일이 비슷한 점에 대해서도 “미국에서 생활했던 연예인들과는 아무래도 사고방식 등에서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친하게 지낸다. 고은이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면서 “집안 식구들에게 고은이를 인사시킨다는 소문도 들었으나, 오히려 이런 소문들 때문에 우리 관계가 어색해질 것 같다”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귀국 직후 시차적응을 위해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콘서트준비에 들어간 박준형은 측근들에게 한고은과의 관계를 '친구(friend)'라는 가벼운 터치로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고은도 박준형의 사이에 대해선 확답하지 않았으나 주변에 '친한사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
또 LA 베벌리힐스의 베벌리센터 쇼핑몰에서 둘이 데이트를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여자 친구와 함께 쇼핑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고 반문하며 불편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한고은이 2일 박준형보다 10여시간 늦은 오후 6시쯤 대한항공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자신의 태도를 밝혔다.
한고은은 박준형과 밀월여행을 떠났다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비자연장문 제 때문에 3개월 전부터 소속사에 얘기한 것이다.공교롭게도 날짜가 겹쳤을 뿐이다”라고 일축했다.
박준형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2년 전 STV ‘기쁜우리토요일’ MC를 맡을 때 박준형을 처음 만났다.당시 god는 별로 유명하지 않을 때였다.박준형 역시 나처럼 미국에서 생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서로 고민을 털 어놓는 친구로 지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고은은 “박준형과는 서로 반말하면서 편하게 지내는 사이이고 아직까지 그런 관계가 지속되고 있다.그러나 최근 god의 인기가 급부상하면서 열애설 로 부풀려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고은은 또 “LA에서도 박준형과 한번 만나 밥 한끼를 먹었다”며 친구 이상으로 눈길을 보내는 것에 대해 당혹스럽게 생각했다.
한편 이날 오전 6시45분 대한항공편으로 귀국한 박준형 역시 둘이 밀월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