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주십경광 엿날 제주
영주십경은 제주도 안이 경치가 젤 좋은 열 밧딜 거느리는 말이우다. 제주돈 엿날부떠 섬 안 하간 디가 ᄆᆞᆫ 빼어난 경승지랏수다. 게난, 사름덜은 좋은 경승지덜을 뽑아놘 그걸 칭송ᄒᆞ멍 일름을 지왓수다. 제주도 경치덜을 그추룩 추린 게 ᄋᆢ라게 셔나신디, 오널ᄁᆞ장 잘 알려진 건 「영주십경」이우다. 이 「영주십경」을 잘 ᄉᆞᆯ펴보민, 그걸 멩근 선비에 훌륭ᄒᆞᆫ 식견광 학문이 붸려집니다.
「영주십경」은 경치도 잘 뽑앗주마는, 그 경치덜을 추리는 글덜광 ᄎᆞ롈 잘 ᄎᆞᆯ련 멩근 멩품이우다. 기냥 보기만 ᄒᆞ여도, 제주사름덜은 ᄒᆞᆫ 어이에 이걸 ᄆᆞᆫ ᄎᆞ례대로 잘잘 웨와질 거우다. 「영주십경」에 경덜은, 아칙광 ᄌᆞ냑을 놘 2경, 봄ㆍᄋᆢ름ㆍᄀᆞ을ㆍ저슬을 놘 4경, 양광 음을 놘 2경, 사름광 ᄆᆞᆯ을 놘 2경, 이추룩 열 게우다. 게난, 이 소곱엔 ᄒᆞ루, ᄉᆞ계절, 음양, 산 목솜덜이 들어간 싯젠 말입주.
이것덜을 ᄎᆞ례로 보민, 성산출일(성산 트는 해), 사봉낙조(사라봉 지는 해), 영구춘화(방선문 엉덕 봄꼿), 정방하폭(정방 여름 폭포), 귤림추색(감귤 밧 ᄀᆞ을 경치), 녹담만설(백록담 늦은 저슬 눈), 영실기암(영실 신기ᄒᆞᆫ 바우덜), 산방굴사(산방산 굴 절간), 산포조어(산지포 궤기 잡는 사름), 고수목마(목장 풀 튿는 ᄆᆞᆯ), 요영 열 게우다. 요지금 1경에 ‘일출’을 하영 쓰는디, 그건 원래 2경에 ‘낙조’광 뜻 ᄎᆞ롈 맞추완 ‘출일’이랏수다.
이 훌륭ᄒᆞᆫ 「영주십경」을 멩근 이는 조선말 제주에 유멩ᄒᆞᆫ 지식인이라난 조천 선비 매계 이한우 선싱이우다. 베슬ᄒᆞ레 온 목ᄉᆞ나 판관도 아니고, 육지서 온 글 하영 ᄒᆞᆫ 선비도 아니우다. 게난 요영 훌륭ᄒᆞᆫ 인물이, 제주도에서 나곡 제주서 글을 베운 제주 사름인 게 자랑시럽지 안ᄒᆞ우꽈. 매계 선싱은, 제주 열 밧디 멩승지덜을 추려놘, 흘르는 세월에, ᄌᆞ연의 이치광 사름 사는 시상에 비유ᄒᆞ연 풍광만이나 곱곡 제라ᄒᆞ게 기려 놧수다.
엿날 제주 선비덜은 베움 욕심도 컷주마는 똑똑ᄒᆞᆷ도 테와난 거 닮수다. 매계 선싱에 요영ᄒᆞᆫ 인간광 ᄌᆞ연에 대ᄒᆞᆫ ᄉᆞ랑, 학문에 짚이를 보당 보민, 엿날 제주 선비덜 지식수준을 가남헤 볼 수 이서마씸. 제주서 훌륭ᄒᆞᆫ 인물덜이 하영 나왓수다. 이 인물덜 학문을 키우는 딘 귀양 온 선비덜이 큰 역을 헷수다. 경ᄒᆞᆫ디, 스승이 아멩 훌륭ᄒᆞ여도 그 제ᄌᆞ덜이 베우고픈 ᄆᆞ음광 머리가 ᄄᆞ라주지 안ᄒᆞ여시민 글 ᄒᆞ는 인물덜이 경 하영 나와져시카마씸?
경ᄒᆞᆫ디, 잘도 중ᄒᆞᆫ ᄉᆞ실이주마는, 이 영주십경 두이 곱안 셔부난 못봥 털려부는 게 잇수다. 엿날에 제주 사름덜 에려운 삶을 ᄌᆞᆫ딘 ‘지혜’광 질기고 ᄃᆞᆫᄃᆞᆫᄒᆞᆫ ‘생존력’마씀. 엿날 제주돈, 풍광은 영주십경ᄀᆞᇀ이 좋은지 몰라도, 사름덜 사는 풍토는 ᄎᆞᆷ으로 기가 멕혓수다. 농ᄉᆞᄒᆞ는 땅이 잘도 박ᄒᆞ고, 기후도 혹독ᄒᆞ엿수게. 홍수, 대풍, ᄀᆞ뭄, 이 삼재가 느량 이섯수다. 가당오당 돌림벵ᄁᆞ지. 게난 메해 굶으나 아팡 죽는 사름이 핫수다. 그것만이 아니우다. 웨방사름덜 지배, 크고 족은 민란, 진상이여 부역이여, 관리덜 수탈광 왜구덜 약탈 ᄀᆞᇀ은 것덜도 그치질 안ᄒᆞ엿수다. 사는 게 오죽 심들어시민 사름덜이 경 섬 베꼇디로 도망가젠 헤시카양. 경헤가난, 육지더레 ᄃᆞᆯ아나지 못ᄒᆞ게 출륙금지령ᄁᆞ장 ᄂᆞ려낫수게. 게난, 영ᄒᆞᆫ 바닥서 지식인덜이 나온 건, 어떵어떵 수눌멍 에려움을 이겨낸 부미영 이웃덜광 이 트망이서 공뷔를 ᄒᆞᆫ 사름덜이 일룬 ‘기적’으로 봐사 뒐 일이우다.
이 종 실 / 사)제주어보전회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