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완산구(구청장 안병수) 해바라기봉사단(회장 조언자)은 20일 청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도자기 만들기 체험과 영화관람 등 즐거운 문화체험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전주시 자원봉사센터에서 공모한 ‘2015년 우수프로그램 네트워크 사업’에 완산구 해바라기봉사단이 ‘중증장애인과 함께 하는 문화체험’을 신청하여 선정된 사업이며, 문화 소외계층인 장애인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으로 2,500천원을 지원받아 마련했다.
이날 오전 도예체험관 ‘도꼼’(전주한옥마을 내)에 도착한 장애인들은 자신들의 소망과 마음을 담은 특별한 도자기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다. 청각장애인 김모씨는“물컵을 만들어서 초등학생 딸아이에게 선물로 주고 싶다며, 기뻐할 딸 얼굴을 생각하니 웃음이 저절로 나오고 정말 행복하다”고 수화로 말했다.
점심식사 후에는 롯데시네마 평화점에서 상영 중인 ‘매드맥스’를 관람하며, 신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함께 참여한 수화통역사인 이모씨는“짧은 시간이지만 색다르고 특별한 체험을 함께 하게 돼서 즐거운 시간이었고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힐링하는 뜻 깊고 행복한 동행이었다.”고 말했다.
해바라기봉사단 조언자 회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장애인의 정서적 안정과 활력적인 삶을 영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하여 희망을 전해주는 맞춤형 자원봉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병수 완산구청장은“오늘 행사를 통해 주변의 장애인들이 세상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 수혜자 중심의 자원봉사대 운영으로 소외계층과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내실있는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바라기봉사단은 작년 3월에도 청각장애인과 자원봉사자 130명이 참여한 가운데 영화관람과 대아수목원 봄나들이 행사를 가진 바 있으며, 올해로 10년째 장애인과 함께 하는 어울 한마당 행사를 해오고 있다.
[나의 생각] 평소 극장 접근이 어렵고 문화체험이 적은 청각장애인에게 영화관람의 기회를 제공하고 손끝으로 느껴지는 감촉으로 도자기를 빚어보는 색다른 체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기회를 주었다는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주고 싶다. 비록 들리지는 않지만 다른 사물을 좀 더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청각장애인들의 공감대를 형성해주는 특별한 시간을 가짐으로써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었던 행사가 아니였나싶다. 대상자가 누구인가를 잘 생각하며 이루어진 것 같아 본받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