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참 좋아하는 곡 입니다. 연주의 자유로움속에, 넘쳐나는 광인의 에너지(!) ^^ .
폴리스 시절의 Zenyatta 앨범 버젼도 매력있긴 하지만, 전 Blue Turtles 앨범 버젼이 더 맘에 듭니다. 스팅의 솔로 1집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앨범에는, 목소리의 톤이 광인(狂人)을 닮은 곡이 두 곡이나 있습니다. 미친 기세로 아주 역성을 내는 듯 노래하는 Shadows in the Rain과, 뱀파이어로서의 자신의 운명을 자조하며 또 신에게 항거하며 내뱉는 Moon Over Bourbon Street. (제가 밤길을 걸어갈때, "Until"과 함께 자주 불러보는 레퍼토리인데...^^ ) '제정신으로' 이런 곡들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스팅외에 얼마나 더 있을 까요? 스팅 음악의 일관된 진정성(?)을 생각해 볼때 참 독특한 곡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짧은 곡이지만, 'us', 'friends' 그리고 'them'을 처리하기가 만만찮네요. 그들은 노래속의 화자인 미치광이의 세계에 편입된 존재들일 수도 있겠고, 그 와는 다른 객관적인 존재일 수도 있겠고... 모두가 동일 대상이 아닐 수 도 있는데... 암튼, 저는 그들이 바로 'shadows in the rain' 곧 '빗 속에 보이는 그림자들'과 동일한 존재라고 생각해봤습니다. 내리는 빗 속에 그림자들이 보이는데, 바로 그게 화자의 친구들이라는 식으로요. 조금 으스스하고 기괴한 분위기가 연출되더군요. ^^. 근데, 그렇게 하면 'tell'은 전달하는 내용으로서의 직접목적어를 상실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럼, 친구들을 멀쩡한 사람으로 보고, 친구들에게 '저기 그림자들이 네들에겐 보이지 않니?' 라는 식으로 해야 할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암튼, 광인은 남들에겐 안 보이는 것을 볼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거니까... (또 그건 예술가의 특징과도 닿아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지) 나머지는 그저 ... 즐팅^^
"Shadows in the Rain"
From the album Zenyatta Mondatta (A&M)
and from the album The Dream of the Blue Turtles (A&M)
Words and music by Sting
I woke up in my clothes again this morning
I don't know exactly where I am
And I should heed my doctor's warning
He does the best with me he can
또 길바닥에서 잠이 들었었나봐
여기가 정확히 어딘질 모르겠어
의사의 경고를 귀담아 들었어야 했는데
그래도 날 위해 최선을 다해주는 데 말이야
He says I suffer from delusion
But I'm so confident I'm sane
It can't be an optical illusion
So how can you explain
Shadows in the rain
그는 내가 망상에 시달리고 있다더군
하지만 난 확실히 제 정신인 걸
내 눈에 헛게 보였을리 없어
그러니 어떻게 설명하겠냐구, 어!
빗 속의 그림자들을 말이야!
And if you see us on the corner
We're just dancing in the rain
I tell my friends there when I see them
Outside my window pane
Shadows in the rain
만일 길 모퉁이에서 우릴 보기라도 한다면
우린 그저 빗속에서 춤을 추고 있을 걸세
난 그 빗속에서 친구들에게 말을 해, 그들이 눈에 띄면 말이야
(그들은 바로) 저기 창밖에 서성이는
빗 속의 그림자들
첫댓글 증말 마지막 부분이 애매하네요. 시점전환이 있나봅니당. 길모퉁이라면 분명 창밖일것이고...us나 we는 주인공에게만 보인다는 빗속 그림자들이겠네요... 스팅이 가끔 아무예고도 없이 그런 가사를 쓰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