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문화원의 연구이사인 이승철 선생이 저에게 보내온 수필을 올려드립니다. 이승철 선생님은 일/직이 초등학교 교사로 정년퇴임을 하시고 문필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조그만 일이 우리 교육자의 모범일 뿐만 아니라 나이 먹은 사람들의 활동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자기 고향에 대한 이런 글을 지어 올려 봅시다. 이승철 교수는 제가 40여년전에 만났던 지인입니다. 훌륭한 인격자이십니다. 존경합니다.
주제 : 비봉(飛鳳)면민의 매력(魅力) ‘자랑거리’
세상에 자랑하는 재미로 사는 사람 많다. 양로당과 곗방(契房)에서 입만 열면 처자식(妻子息) 재산자랑 늘어놓는 ‘팔불출(八不出)’, 이 ‘꼴불견’을 빼고 자기 면(面)이나 마을, 고향 선배 자랑은 듣기 좋고 그 모습 아름답다. 1,800 비봉면민은 대체로 자랑스럽게 살아간다. △첫째, 달실(內月), 진밭실(泥田), 쇠노실(金谷), 담보실(淡谷), 숲실, 가루개(蘆浦), 온섬(百島), 뱀재(蛇峙), 누운두루미재(門峙), 솔티재(松峙), 새뺑이(새빤이)고개, 붉은바위(紫岩), 소금바위(鹽岩)…등등 순 우리 말 이름 많이 남아있다. △둘째, 옛 고산현(현 동북 6개면) 네 향현(鄕賢) 가운데 세 분(국함·구영·유종흥) 묘가 비봉면에 있고, 대학자 김동준 무덤이 온섬에 있었으며, 내월리 천주교 천호성지와 우주황씨 중시조 사가재 증영의정 황거중(黃居中) 내외분 묘소는 자랑할 만하다. △셋째, 두 서원(반곡․봉양)이 있고 고산향교 유림 가운데 그 수 화산면에 이어 두 번째란다. △넷째, 역대 선거에서 국회의원 둘(유준상․이존화), 도의원 셋(유종상·유희빈·소병래)에 완주군의회의장도 나왔으며, 젊은 후보에게 표를 몰아 줄줄 아는 정치 감각과 전통이 있다. △다섯째, 특용작물 수박, 상추, 방울도마도, 복분자를 심어 소득을 올리는데 주민이 일에만 전념 지서나 지구대가 없어도 될 만큼 안정된 사회라는 평판이 있다. 담양국씨 수가 많고, 고흥유씨는 조직력이 강해 선거 때마다 영향력이 대단하다. 제3 씨족 전주이씨는 면민 여론과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진취적인 발상으로 완주문화원 뜰에 기념식수도 했다. 면 이름이 ‘나는 새[飛鳳]’이다. 여기에 총을 쏘아선 아니 된다. 사격장이 들어 설 때 이런 이론으로 반대할 수 있었으나 잡음을 내지 않는 너그러운 면이었다. 공사 간에 높이 나는 새처럼 멀리 보는 면민들이다. 마치며 완주미소를 소개 한다.■ 이승철 낙서
첫댓글 좋은 글 잘익ㄹ었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