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흑산도 여행(1)
5월 첫 주는 대부분의 직장에서 길게는 9일이나 연휴였다.
우리는 노동절(근로자의 날)인 5/01(월)은 중간고사 끝날이라 출근하여 일찍 마쳤고,
2일과 4일은 재량휴업이라 6일 연휴였다.
그 기간에 홍도-흑산도를 다녀왔다.
제주도나 울릉도는 나같이 게으른 놈에겐 기회가 오지 않았다.
처음엔 백령도, 대청도 2박3일을 생각했으나 처가 원하지 않아 방향을 돌렸다.
1. 일시 : 2017.05.02(화) - 05.03(수) 1박2일
2. 방법 : 하나투어 패키지 여행. 처와 함께
3. 일정 :
1) 05.02(화) : 08:20 목포행 KTX 용산역 출발. 10:50 목포역 도착, 인솔자 미팅. 13:00 쾌속선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출발. 14:00 비금·도초도 경유. 15:05 흑산도 경유. 15:40 홍도 도착, 인솔자 미팅. 15:55 숙소(대한모텔) 도착. 16:10 등산 시작. 17:15 깃대봉. 18:05 숙소 귀환 저녁식사. 19:20 몽돌해변. 20:40 숙소 귀환
2) 05.03(수) : 06:30 아침식사. 07:25 홍도일주유람선 출발. 09:55 유람선 선착장 귀환. 10:30 쾌속선 홍도 출발. 11:00 흑산도여객선터미널 도착.11:15 흑산도일주 투어버스 출발. 11:25 흑산도아가씨노래비 주차장(20분 정차, 11:35 상라산). 12:45 흑산비치호텔. 식당에서 점심식사. 13:55 흑산도여객선터미널. 15:30 쾌속선 출발. 16:40 비금·도초도 경유. 17:45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도착. 저녁식사 후 18:45 용산행 KTX 목포역 출발. 21:15 용산역 도착
4. 여행 둘러보기 :
이 나이 되도록 이곳도 처음이었다.
오래 전부터 생각은 있었고 기회도 있었지만 실행은 이렇게 늦었다.
전에는 통통배로 7~8시간 걸리던 것이 이젠 쾌속선으로 2시간 30분이다.
그런만큼 보통 2박3일의 일정이었고 그나마 기상이 좋은 경우의 기준이 그랬다.
또 먼 바닷길이라 날씨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지금은 좀 덜한 셈이다.
귀찮아서 자유여행을 접고 하나투어에 들어가 신청했다.
결제 과정에서 내가 전화를 거듭 받지 않아 취소되는 곡절이 있었지만 잘 넘겨 성사됐다.
또 섬여행은 날씨가 중요한 변수인데 이번 여행은 이틀 동안 아주 환상적인 날씨라 순조로웠다.
목포역에 내려 여러 여행사를 통해 온 사람들을 만났을 때 방법이 다른 것을 알았다.
하나투어는 목포역까지의 이동은 개별적으로 하게 한다.
그러니 전에 서울에서부터 관광버스로 이동하는 것보다 비용이 언뜻 줄어든 듯하다.
그러나 KTX 이용 비용이 개별적으로 추가되다 보니 사실상 올라간 것이다.
호남선 종착역-바로 아래의 목포역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행선지에 따라 이용하는 건물이 다른가 보다.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과 앞 도로의 이정표. 홍도·흑산도행은 이 둥근 건물을 이용했다.
터미널 2층 대합실 안에서 유리창을 통해 바라본 삼학도
우리가 타고 간 쾌속선
바깥쪽인 목포신항 부두에 모로 세워진 세월호
쾌속선 안의 모습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다리. 신나게 졸다가 도초항을 빠져 나오며 찍은 모습. 먼지 낀 창 때문에 흐리다.
흑산항에 들어가며!
홍도연안여객선터미널. 나가려는 사람들이 우리가 타고 온 배를 타려고 줄을 서 있다.
배에 오르는 사람들. 대부분 이른 아침에 홍도로 들어와 관광을 마치고 흑산도로 가서 1박을 하는 일정의 여행객들이다.
터미널 가까운 언덕에 세워진 숙소들. 이 지역은 비교적 나중에 지어진 건물들인 것 같다.
절벽 위에 자리 잡은 홍도탐방지원센터와 몽돌 해변으로 넘어가는 위치의 숙소들
숙소에 올라와 바라본 터미널과 부둣가. 우리를 내려놓은 쾌속선이 떠나는 관광객들을 태우고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깃대봉을 향해 언덕을 오르며 바라본 부둣가와 마을
홍도1구 마을. 홍도의 관문이자 얼굴
몽돌 해변과 선착장
높은 방파제 밖으로 유람선들이 떠 있고 고도가 높아지며 조망이 좋아진다.
홍도1구 전경. 초등학교가 눈에 띈다.
연리지(連理枝)
홍도 밖의 바다가 아스라하다.
몽돌 해변쪽
산길은 무성한 동백나무숲이다.
숨골재. 바다 밑으로 뚫려있는 굴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란다.
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이,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며 지금은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주민들이 숨골재 일부를 나무와 흙으로 막았다고 한다.
어두운 터널처럼 난대림이 무성하다.
깃대봉. 높이가 365m라서 그러겠지만 이곳에 오르면 일년 내내 건강하다고 한다. 잘 끌어다 붙이기도 한다.
동쪽으로 母島인 흑산도가 보인다.
올라온 남서쪽 방향
북쪽인 독립문바위와 탑섬
깃대봉 등정 인증샷!
나무를 휘감은 기생식물은 다육이 같은 느낌!
이게 뭐였더라?
지는 햇살을 되비치는 잔잔한 바다
데크 계단과 일몰전망대
위쪽 전망대
어디나 흔한 원추리 군락
몽돌 해변을 붉게 물들인 일몰 뒤의 모습
너무 여유를 부리다가 정작 해넘이를 보지는 못하고 말았다. 무척 아쉬웠지...
선착장에서 바라본 몽돌 해변
몽돌
몽돌 해변
몽돌 해변의 황혼
여객선터미널로 가는 길목에 서 있다.
다음날 아침 일출을 본답시고 일찍 나갔으나 앞의 바위에 막혀 무산! 나중에 유람선을 타고서 일출전망대가 있음을 늦게야 알고 통탄스러웠다.
홍도 공소 입구
좁은 길을 따라 가면 높은 곳에 자리 잡았다.
성모상
예수상과 십자가 아래의 종탑
(2)에 이어짐
첫댓글 준비는 했지만 9일이나 지나서야 올렸다.
한꺼번에 올리면 후속편은 무관심이라 하루에 하나씩만 올리기로 했다.
별 것도 아니면서...
흑산도~
가서, 홍탁 드시고 왔나요?
난,
비싸서~
못 먹고 왔는데~~! ㅋ
흑산도에서 점심에 주문하여 먹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나야 있으면 먹어주는 정도지
굳이 찾아다니며 맛을 즐기는 미식가는 못 돼서...
홍도 공소 사진을 추가했다.
평일이니 당연히 잠겨 있었고
지금은 신자들이 적은 듯하다.
아직 흑산도에는 가보지 못했는데
가보고 싶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