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 트위터의 양대 산맥이라 불리우는 Elac (엘락)을 가장 대표적인 모델이라면 Elac (엘락) 4Pi 슈퍼트위터를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누가 뭐래도 Elac (엘락) 310 북쉘프 스피커일 것이다. 이제는 Elac (엘락) BS 312로 발전하여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정면에서 볼때는 작고 아담하지만 Elac (엘락) BS 312가 보여주는 광활한 스테이지와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의 에너지는 청음하는 이의 눈과 귀를 의심케 만들 정도로 놀라움을 준다.
Elac (엘락) BS 312는 신형 Jet V 리본 트위터로 무장하여 고역의 찰랑거림은 살짝 줄었지만 두께감은 조금더 늘어나 좀더 대중적인 사운드를 보여준다. 그렇다고해서 Elac (엘락) 특유의 사운드 색채가 상실된 것은 아니다. Elac (엘락)의 리본 트위터에서 맞볼 수 있는 특유의 사운드도 잘 계승하고 있고 음악을 해석해내는 능력은 전작에서 진일보한 모습을 보여주어 '음악 듣는 맛'을 더욱 잘 살려내고 있다.
Elac (엘락) BS 312의 사이즈가 작다보니 미니오디오들과 매칭되는 경우가 적지 않지만 여기에 한 가지 단서가 달려야 한다면 구동력이다. 이 부분은 어떠한 스피커에서나 적용될 수 있는 사항이지만 구동력이 마냥 좋다고 스피커를 음질 좋게 울려줄 수 있는것도 아니고 스피커마다 최적의 사운드를 발휘하는 적절한 앰프의 구동력이 있기 마련이다. Elac (엘락) BS 312는 구동력이 뒷받침되는 앰프를 사용한다면 Elac (엘락) BS 312가 들려주는 천국의 사운드를 맛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Elac (엘락) BS 312와 매칭되어 최적의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Elac (엘락) BS 312의 사이즈에도 잘 어울리는 앰프의 매칭은 Naim (네임)의 DAC-V1, NAP-100 조합의 프리,파워 앰프 조합과 올인원 앰프로 국내에서 상당한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Aura Note V2 (오라노트 V2) 이다. 두 앰프 모두 스피커를 구동하는 힘에 있어서 동급의 어떠한 앰프들과 비교하여도 떨어지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는 앰프들이다.
두 모델의 앰프중 CD플레이어와 블루투스등의 다양한 기능으로 무장하여 조금더 유저 입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Aura Note V2 (오라노트 V2)를 이용하여 몇 곡 청음을 진행하여 보았다.
Emi Fujita - 'And I Love You So'
부드러운 피아노 사운드와 마일드하면서 맑고 깨끗한 기타의 사운드가 보컬과 색을 잘 맞추어 보조를 맞춘다. Elac (엘락) BS 312가 들려주는 보컬의 사운드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우며 적절하게 개방감 있는 사운드는 전체 사운드에 품위를 더해 준다.
Dave Brubeck Quartet - 'Take Five'
사운드의 분리도와 눈에 보이는 듯한 스테이지 형성은 Elac (엘락) BS 312가 어떠한 실력을 가지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준다. 스네어 드럼은 텐션이 그대로 느껴질 정도로 탄탄한 사운드를 들려주고 찰랑찰랑 귀를 간지럽히는 듯한 라이드 심벌의 사운드와 진한게 표현되어 전달되는 섹소폰의 사운드는 귀를 즐겁게 한다.
Mozart - 'Symphony #25 In G Minor'
현악기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빈틈없이 표현해낸다. 부드러운면서 힘이 넘치며 섬세하면서 사운드의 입자감을 그대로 전달해 준다. 현악기 뿐만 아니라 다른 악기들의 표현에 있어서도 자연스럽게 악기 특유의 음색을 잘 표현해 낸다. Elac (엘락) BS 312 유닛들의 빠른 반응은 마이너 곡임에도 느리지 않은 곡의 템포로 진행되는 곡의 특성을 제대로 살려낸다. 곡의 완급조절에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면서 깔끔한 사운드는 매력적이다.
공간 활용과 음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공간의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기기와 스피커의 사이즈가 작아지면 음질을 어느 정도 포기하고 공간에 맞추어 음질은 타협을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Elac (엘락) BS 312를 이용한다면 공간 활용과 음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더욱 수월해 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