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계의 수도권 전철 전선 완승기
제 6 편 -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역
용산역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간다. 이번에는 용산역 밖이다.
최근의 민자역사들은 아래 3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는 듯하다.
신CI역명판, 백화점(혹은 상가), 에스컬레이터
영등포민자역사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민자역사는 아니더라도 큰역은 이러한 요소들을 다 갖추고 있다. (단, 필자가 가본 대전역은 상가라고는 할 수가 없었다.)
용산역은 역에 전자상가가 있다. L모 패스트푸드점에서 감자와 아이스크림을 먹고 맞이방으로 내려오는데, 통로에서 누가 데모를 하고 있다. 데모 내용은 "용산 전자상가 생계대책 보장하라" 였다. 무분별하게 역에 전자상가를 짓는 바람에 원래 전자상가 상인들이 매우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2004년 1월, 그렇게 견문을 넓혀주던 용산역 플랫폼으로 다시한번 들어가 본다.
열차 15. 1호선 #S201 (인천행)
열차시각 : 용산 (14:59) ----------> 신길 (15:05)
새벽 4시에 무궁화호를 타고 어두운 한강철교를 건넜다. 이번에는 인천행으로 한강철교를 건넌다.
한강철교를 통과하고 철도시발비가 있는 노량진역 (노량진역 역무원께 전화드리고 관람하려 했으나, 일정상 관람을 못했습니다. 역무원께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여의도 남단과 가까운 대방역을 거쳐 우리나라 최초의 스크린도어가 있는 신길역에 도착한다.
신길역은 우리나라 최초로 홈도어가 설치된 역으로서, 2003년 5월 처음으로 개방식 홈도어가 시범 설치되었고, 광주지하철에 이어 2004년 12월 폐쇄식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이다. (조만간 번외편으로 광주지하철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렇게 5호선 전선일주를 향한 서막을 올리는 것이다.
열차 16. 5호선 #5132 (방화행)
열차시각 : 신길 (15:18) ----------> 방화 (15:46)
특이사항 : 신정 ~ 방화간 수면
잠은 아직도 가시지 않은 듯 했다. 신정역을 지나자 졸음이 밀려오고, 방화역에 다 오니 저절로 깨진다. 정말 신기할 정도이다. (물리 배우신 분, 이거 무슨 현상이죠?)
방화역에서도 면역이 생겨 플랫폼간을 건널 때에 아무 걱정도 없다.
열차 17. 5호선 #5149 (상일동행)
열차시각 : 방화 (15:52) ----------> 광화문 (16:35)
이때부터 잠이 달아나고, 신길역을 지나 여의도, 여의나루역을 지난다. 2003년 8월 여의나루역에 내려 L모 그룹에서 운영하는 과학 전시관을 간 적이 있었는데 (초등학교 6학년 읽기책에도 실려 있다) 매미 소리 때문에 혼났다. 매미는 공기 오염이 된 곳에 더 많이 서식한다나?
열차는 한강 하저터널을 통과하여 마포구 지역을 지나 광화문역에 이른다.
용산 -> 광화문 : 900 X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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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은 여기서 마칩니다.
제 7편 '분당으로 가는 길'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