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의 이색산행
오늘은 경향OB산악회 정기산행 날. 이른 새벽부터 비가 내리니 오늘 산행은 글렀나보다. 그래도 시간
이 지나면 비가 그치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만남의 장소인 전철 1호선 양주역으로 향한다. 양주역에 도
착해봐도 역시 비는 줄기차게 내린다.
10시 30분 집합시간임에도 일찌감치 9시에 도착한 전철수 산우를 비롯해 김충한 강남기 이충선 이상
호 산우 등 5인은 내리는 빗속에 불곡산만 바라보다 산행을 포기한다. 불곡산 산행을 못할 경우 미리
구상 해 온 아이디어를 내놓는다. 이곳에서 다시 소요산행 전철을 타고 소요산 앞의 마차산을 오른다
는 계획이다. 이는 소요산에 당도했을 때 비가 그친다는 전제하다. 그리고 비가 계속 내린다면 소요산
입구의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을 들러 안보관광을 한다는 스케줄이다.
그러나 소요산역에 내려봤자 빗줄기는 여전하다. 마차산 산행도 틀렸다. 그래도 등산객은 소요산역을
꽉 메우고 있다. 11시 30분이다. 우리 일행은 10여분 거리에 있는 평화박물관으로 향한다. 박물관 관
람을 끝내고 나면 1시쯤 점심시간이다. 딱 맞는 시간이다.
'자유수호평화박물관' 은 1층 상징부조물 전시관, 2층 UN참전국 전시관, 3층 영상관, 야외전시관 등
으로 짜여 있다. 6.25 당시 참전국중 전투지원국(16국)은 미국 영국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뉴질랜드
프랑스 터키 필리핀 태국 남아공화국 그리스 벨기에 룩셈부르크 콜롬비아 에티오피아 이며,
의료지원국(5국)은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이탈리아 인도 등이다.
오늘의 산행은 산은 오르지 못했으나 이색적인 안보관광을 했다는데 의미를 두고 싶고, 한편으로는
하루종일 애꿎은 술만 펴마신데 대한 유감이었다.
소요산 입구에서 바라본 공주봉 능선.
자유수호평화박물관.
평화박물관 앞 마당에 전시한 6.25당시 수송기.
함정에 설치된 2연장 함포.
박물관 벽면에 그려진 벽화.
6,25 참전국 병사들.
박물관 전시장에서.
벽체 도자 부조로 표현한 6.25 당시의 이승만 대통령.
피란민 행렬.
소요산 입구 상가 틈에 자리하고 있는 '土家'라는 간판을 내건 이색적인 음식점. 처음에는 잘 보존된 古屋으로 착각.
소요산 입구 대형축산물 음식점 앞마당에 있는 포장마차. 이곳에서는 술만 사면 돼지껍데기를 비롯한 돼지고기 부산물을 무료로 먹 을 수 있다. 술 못먹는 고객(?)도 무료로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 시간 많아 전철 타고 소일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찾는다고. 우리일행
도 끼여들어 시식(?),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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