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과 어울리는 명상음악
48곡 엄선해 한 앨범 수록
입재식부터 전 일정 테마로
수련생 감흥 극대화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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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에 어울리는 명상음악을 엄선해 수록한 음반 ‘산사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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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음악회와 더불어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자리 잡은 불교 체험프로그램인 템플스테이. 산사의 고즈넉함을 만끽하는 템플스테이의 감동을 배가시켜 줄 명상음반이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콘텐츠코리아는 템플스테이에서 어울리는 명상음악을 선별한 음반 ‘산사에서의 하룻밤’을 발표했다. 실제 템플스테이 체험을 바탕으로 2년 여 동안 기획, 제작된 이번 음반은 2장에 CD로 나눠 총 28곡이 수록돼 있다.
제32회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최고 음악상을 수상한 태국 출신의 작곡가 샴라즈 세와타폰를 비롯해 대만의 대표적인 불교 명상음악가인 왕삼지, 세계적인 피리와 퉁소 연주가인 장유량 등 명상음악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뮤지션들의 작품 가운데 템플스테이와 가장 어울리는 곡을 엄선했다. 특히 템플스테이의 전 과정을 알기 쉽도록 체험후기 형태로 국문과 영문을 함께 소개하고 그에 맞는 음악을 선곡한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의 참여가 두드러지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동서양 악기선율이 조화를 이루고 종교를 초월한 대중적인 멜로디를 가미한 점도 눈길을 끈다. 김진묵 명상음악가는 “마치 고즈넉한 산사의 템플스테이에 온 듯 우리들 내면에 마음고요와 휴식, 성찰과 힐링을 주는 마음으로 듣는 음악”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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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팔공총림 동화사 오르막길 템플스테이 참가자들이 스님의 지도에 따라 참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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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첫 날 프로그램의 테마와 내용을 음악으로 표현한 CD1에는 설레는 마음 △먹을 만큼 덜어먹는 법공양 △33번 울리는 범종소리 △향과 촛불을 켜고 △오분향례 △영원으로 회귀 △다선일미 △일창일기 △달빛 참선 △바람의 속삭임 △돌아오지 않는 강 △산란한 마음을 모으고 △염주 만들기 △세상을 밝히는 지혜의 등불 △연등 만들기 △별들도 잠들고 등 모두 14곡이 담겨 있다. 첫 곡 ‘설레는 마음’은 템플스테이에 참가하는 기대감과 설레는 마음이 산뜻하고 살가운 선율에 담겨져 있다. 해가 서산에 걸리고 길게 그림자를 드리우는 무렵에 시작되는 두 번째 곡 ‘먹을 만큼 덜어먹는 법공양’ 등 템플스테이의 입재식부터 잠자리에 들기까지 전 과정을 음악으로 묘사했다.
이와 함께 둘째 날 일정인 CD2에도 △천지만물이 깨어나고 △번뇌와 탐진치는 모두 버리고 △경외하는 마음으로 △삼보에 귀의하고 축원하나이다 △108 번뇌 △삼매 속으로 △모든 번뇌 망상은 사라지고 △보리수 나무 아래서 △생명의 나무 △아침 산책 △ 밥 한 알도 남김없이 △나를 닦는 도량 청소 △숲길 묵언산책 △익히고 닦은 공덕을 나누리 등 14곡이 실려 있다. 천연수정을 깎아 만든 실로폰 모양의 악기 수정금으로 표현한 목탁소리는 물론 피아노와 플롯, 기타가 어우러진 선율이 산사의 아침을 더욱 빛내준다. 신효철 콘텐츠 코리아 대표는 “템플스테이의 전 과정을 기행 및 소감문 형식으로 담은 체험후기와 음반의 해설을 읽고 이 음악을 듣는다면 마치 산사에 와 있는 듯 템플 체험자에게는 감흥의 효과가 배가되고 그렇지 못한 분들에게는 간접경험 및 길라잡이가 될 것”이라며 “내 마음의 작은 쉼표와 같은 몸과 마음에 진정한 힐링을 가져줄 음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콘텐츠코리아는 지난 9월 서정적인 선율이 일품인 티베트 고승이자 명상음악가인 켄포 페마 초펠 린포체의 ‘티베트 진언 정선II-요환근본상사’도 발표했다. 이 음반은 제12회 대만 금곡장 시상식에서 ‘최우수 종교음악 앨범상’과 ‘최우수 가수상’을 수상했다.
[불교신문2954호/2013년10월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