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추석 전날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에 있는 용담교회를 갔다왔다.
나는 천주교인이라 개신교에 가는 것이 조금은 동떨어지지만 그분의 삶을 알고서는 종종간다.
용담교회 정재은 목사는 꼽추인 장애인으로서 72세이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그분은 실로 의지와 신념의 신앙인이다.
12세때 부산에 버려졌다가 껌을 도둑질 해서 껌팔이를 시작했고
2년후 그 도둑질한 돈을 갚으러 가자 그주인이 감탄해서
오히려 중학교 등록을 지원해줘서 중학을 나오고
나이트 클럽에서 구두딱이 알바를 해서 고등학교와 신학대학을 나와
현재 200여명의 장애인을 돌보고 있는 입지전적 인물이다.
구두딱이와 포장마차는 말할 것없고 영등포에서 깡패도 했던 이이다.
현재 한국장애인헙회 회장도 맡으면서 용담교회 목사로 계시다.
나는 그분을 뵈면서 과연 신앙이 무엇인지 솔직히 천주교인으로 30여년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과연 그런 모습의 신부님은 어디 계실까하고 자문해보기도 한다.
또 나는 오늘 목사님께 현재 영등포에 있는 오피스텔 2채 매입가 2억4천 만원을 2년동안 나누어 기부하기로 약속하고 왔다.
그분은 나의 기부 의사를 듣고서 생활이 어려울 텐데 더 심사숙고 하라고 말했지만
나는 단호히 말했다.나의 생각을 꺽지 말라고.. ...
나는 부끄럽지만 그분의 모습을 백분의 일이라도 닮고 싶다.청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