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정맥(숫돌고개~노고산 구간)을 가다
지난 2월 5일(토요일) 일산 3인의 경향 산우(이정세 정운종 이상호)들은 설이 끝난 후의 한가한 날을 맞아 삼송리에서 출발해 지축능선을 거쳐 노고산으로 향하는 한북정맥 단거리 구간을 종주하기 위해 3호선 삼송역에서 오전10시 30분에 만났다. 이 구간은 북한산 우이령에서 파주 장명산까지의 10구간에 속하는 한북정맥 마지막 구간이다. 한북정맥 출발지인 강원도 철원의 수피령에서부터 북한산 상장능선 솔고개까지는 완주를 했으나 솔고개~노고산~옥녀봉~배너미고개~숫돌고개~현달산~고봉산~장명산에 이르는 마지막 구간은 종주하지 않아 오늘의 산행에 많은 기대를 갖고 산행에 나섰다.
삼송역에서 만난 3인은 8번 출구를 통해 통일로로 나가 문산방면 숫돌고개 산행 시발지로 향한다. 실은 5번 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휘는 뒷길로 올라가면 우리가 건너야할 육교가 바로 나오기 때문에 이 길을 택해야 하는데 8번 출구로 나왔기 때문에 인도가 없는 대로변을 걸으면서 달려 내려오는 차량으로 매우 위험한 순간을 겪어야 했다.
우리는 육교를 건너 벽제방면의 숫돌고개를 오른다. S字의 도로를 돌아 오르니 군부대 앞이다. 이곳 건널목 앞 오른쪽으로 오르막 산행로가 나있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숫돌고개~배방고개~배너미고개 울넘어집~전주이씨묘역~179봉~옥녀봉(204.6m)~중고개 안부(노고산 갈림길)~북한산온천마을(고양시 효자동)로 하산하는 3시간의 산행을 했다.
북한산온천 마을은 능선아래 펼쳐져 있어 아늑하고 조용해 마음에 와닿는 포근함이 느껴지며 여기저기 예쁜집들이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어 마을을 한결 격조 높게 해주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천주교에서 마련한 바오로 성모의 집 ‘노인의 쉼터’ 였다. 이밖에 조각미술의 집, 이색적인 카페, 칼구수집, 쌈밥집 등 드문드문 음식점들도 볼 수 있다. 조용히 살고 싶은 마을이다.
이날 산행중 정운종 산우가 충북 영동산 와인과 데친 물오징어를, 이정세 산우가 곶감, 이상호 산우가 빵 등을 가져와 무명봉에서 맛있는 간식시간을 가진 것이 추억거리이고, 언젠가 시간을 내 한북정맥 마지막 구간을 완주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힌 산행이었다. 우리는 백화사 입구 북한산 대로로 나와 양평해장국집에서 점심을 들고 귀가길에 올랐다.

5번 출구로 나와 반대 방향으로 왼쪽으로 휘어지는 길로 올라간다.

통일로로 나오면 육교를 만난다. 육교를 건넌후 도로를 따라 고갯길로 올라간다. 한참 가면 부대 앞에 도착한다.

문산방면 큰 도로를 따르다보면 부대앞에 도착한다.

부대앞 건널목에서 오른쪽으로 산행로가 있다. 여기서부터 한북정맥 종주길로 들어선다.

산행길로 들어선후 내려다 본 통일로.

처음 산행길이 뚜렷하지 못하다.

조금 지나면 이처럼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89봉을 지나오면 배방고개를 만난다.


배방고개를 가로 질러 오르면 된다.

쉼터 구실을 하는 육각정을 만나고...



육각정을 한참 지나 이정표를 만난다. 한북정맥 코스는 일영~구파발 방향으로 진행한다.




구파발~일영방면 배너미고개로 내려서면 울넘어집 식당이 나타나고 이 도로를 무단횡단하여 길을 건너면 등산로 계단이 있다.

길을 건너면 이런 계단등산로를 오른다.

전주이씨 묘역을 벗어나면 가파른 등산로가 기다리고 있다.

옥녀봉(204.6m) 가기전 헬기장이 있는 179봉에 이른다. 이곳을 옥녀봉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곳에서 간식을 맛있게 먹었다.



맞은편에 노고산(496m)이 보인다. 옥녀봉(204.6m)은 촬영금지로 사진을 찍지 못하고 통과했다.

초소가 있는 옥녀봉을 지나 한참 내려서니 중고개. 이곳에서 직진하면 사격장이 있는 노고산이다. 사격장쪽으로 가자니 썩 마음이 내키
지 않아 다음으로 미루고 북한산온천이 있는 중고개 마을로 하산한다.



삽살개처럼 보이지만 말 만한 거구다. 너무나 순진하게 보이는 이들이 귀엽기만하다.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노인의 쉼터집.

고양시에 하나밖에 없는 온천. 많은 온천객이 찾아온다고 한다.

마을을 내려오면서 바라본 의상봉. |
첫댓글 자세히도 안내 하셨군요. 한북정맥 구간을 오른기분 설 선물치고는 압권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곳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즐거운 하루 였습니다. 팔을 다쳐 동참 못하신 청석선생껜 좀 미안 했지만 설연휴 한북정맥을 올랐다는 기분 정말 짱이었습니다. 사진도 좋았고 하산해 양평해장국으로 때운 점심, 닷치페이로 끝난 것도 이색적이었지요. 언제 경향 OB팀과 함께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부럽습니다. 저도 끼고 싶을 정도입니다. 이번 금요일 산행에서 뵙나요?
오래간만입니다. 이번 금요일에 행사가 있어 동참 못해 죄송합니다. 다음산행 때 보지요.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