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세화-종달간 해안도로 하도리포구 특산품 흑우를 선발하던 별방진성
구좌읍 세화해수욕장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제주도 푸른바다를 바라보며 달리다 보면 유채꽃이 아름답게 피어있는 돌담길을 만나게 된다.
노오란 유채꽃과 돌담길이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를 기분좋게 즐기다보면 구좌읍 하도리에 있는 작은 포구에 작은 등대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하도리 포구 길건너에 제주도 화산섬의 주암석층인 현무암으로 쌓아올린 거무튀튀한 짙은 회색의 석성도 함께 볼수 있다.
이 현무암석성이 조선시대 제주도의 특산물이었던 흑우를 궁중에 진상하기 위해 심사를 하던곳이다.
제주도에서 나던 흑우는 그맛과 육질이 뛰어나 특별하게 세곳에서 600여마리를 사육하여 그중에서 20마리를 매년 궁중제사에 사용하기 위하여 특별진상을 하였고 별방진이 흑우를 선발하고 배에 실어 육지로 보내던 선발기지 역할을 하던곳이다.
제주시 시도기념물 제24호로 지정된 별방진은 제주도에서 두 번째로 큰성으로 왜적을 맞기위하여 축성되었으나 흑우를 선발하는 임무도 수행하는 다양한 역할을 했던곳으로 보인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 별방성에 대해 『신증동국흥지승람 제주목 완방조(완방조)』에는 "별방성은 돌로 쌓았는데 둘레가 2,390자이고, 높이는 7자이다.
정덕(正德) 경오 즉 중종 5년(1510)에 장림 목사가 이 땅이 우도(牛島)로 왜선이 가까이 댈 수 있는 곳이라 하여 성을 쌓고 김녕방호소를 이곳으로 옮기어 별방이라 이름하였다."고 하였다
김상헌의 남사록에는 "별방성은 동·서·남에 세 문이 있고, 성 안에는 우물이 있으나 맛이 짜다. 지명은 옛날에 하도 의탄리라 하였다." 고 하였으며, 탐라지 제주목 방호소조에는 "북성에 대변청이 있고, 중앙에는 객사, 별창, 군기교가 있다."고 하였다.
박천형의 서계 내용에는 "동쪽과 북쪽이 바다에 임하였고 성 안은 화북이나 조천에 비해 조금 넓으며 동·서·남에 세 문과 성 안에 두 우물이 있으나 포구의 공간이 몹시 좁고 뾰족 나온 돌 모서리가 창같이 날카로워 배를 정박할 수가 없다.
횃불을 비치해 경보하는 것이 좋을 듯하며 성을 설치하여 방어하는 데에는 적합한 곳이 아닌 듯하다."고 하였다. 병력은 조방장 1인, 치총 4인, 성정군 510명, 유직군 148명, 서기 15명, 소관 봉수대 2개소, 연대 3개소에 따른 별장 30인, 봉군 84명, 동후선 1척이 있었다. 헌종 14년(1848)에 장인식 목사가 이를 중수하였다. 축성 때에 흉년이 심하여 부역 장정들은 굶주리면서 쌓았다는 얘기가 전해오기도 한다.
이곳은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24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마을 사람들의 온 힘을 모아 축조한 성으로서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왜적의 침입을 막고자하는 의지와 애환을 느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