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애로우 ‘in' 유럽 - 초보 운전
애로우 잉글리시 영어 면허증 수료후
상경해 뵙고 온 최재봉 선생님.
2013년 8월.
15일간의 ‘영어 뇌 개조’ 후
그 뒤로는 따로 공부 할 필요가 없었다.
그냥 너무나 신기 했다.
앞뒤 재지 않고,
머릿속으로 한국어로 하고 싶은 말
생각 한 뒤, 영어로 뒤바꾸지 않고,
그냥 내 생각대로 영어로
말 할 수 있게 되었다.
비록
일반 대학생이 봤을 때
너무나 초보적이고 기본적인
"The car is running on road"
"Tree stands on street in front of building"
“My friend who want to sleep is watching TV"
이런 문장들 밖에 말 할 줄 몰랐지만
너무 좋았다.
스피킹, 문법, 영어 공부가 아닌,
회화 학원에서 표현을 외운 것이 아닌,
아기처럼
그냥, 영어를 배워서
배운 대로
쉬운 단어를 사용해서
사고 순서대로
단어를
하나 하나
배열해서
한단어 한단어
또박 또박
영어를 구사한다는
느낌이었다.
애로우 잉글리시를
수료한다고 해서,
갑자기 영어 구사능력이
이전과는 다르게
몰라보게 수준급으로 성장하여
돌아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애로우 잉글리시 수료 후
남들에게 비춰지는
나의 영어실력은
그 전과 비슷하거나
미미하게 더 나은 수준 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어린이처럼
한단어 한단어
또박또박
내가 직접 말을 만들어서
내 뱉을 줄 알게 되면서
속으로 느꼈다.
아 됐다! 길이 보인다.
(기리보이)
이렇게만 하면 되겠구나!
실력 상승은 특별히 없었으나.
사고의 씨앗은 180도 바뀌었다.
수료 후, ‘영어공부’ 라고 생각하고
‘영어공부’ 라고 따로 한 적이 없었다.
그냥 입이 근질 거렸다.
내가 영어로 말을 할 줄 알았는데
써먹을 곳이 없었다.
같이 말을 할 사람이 필요했다.
대학교에 보면,
교환학생으로 한국에서 공부하는
외국 친구들이 많다.
그들은 보통 기숙사에 산다.
나 또한 기숙사에 살았기에
식당에서 밥 먹을 때
눈 딱감고!
그냥 옆에 앉아서
"HI ^^"
하였다.
뒷일은 생각 하지 않았다.
말 안 통하면, 안 통하는 대로
그냥 내가 말 할 수 있다는 것을..
입이 근질 거려,
그것을 풀고 싶었다.
(말동무가 되어주었던 외국 친구들.)
그렇게 외국 친구들을 쉽게 사귈 수 있게 되었고
애로우 잉글리시에서 배운 것들을
친구들을 통해서 고루 고루 연습했다.
포인트는 이 것이다.
외국 친구들에게서, 영어회화를 통해서
영어를 배운 것은
그렇게 크게 없었다.
다만 나는 친구들을 만나면서,
내가 알고 있는 단어로
애로우에서 배운것들을 연습했다.
배운 것 내에서,
영어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했다.
have been ~ing
과녁 what 앞에 두고 활쏘기
전치사 등등 배운 것들을 많이도 연습했다. ^^
그러면 근질거렸던 내 입이 풀렸다.
이러한 단계들을 지나,
신나게 애로우를 연습하며,
몇 달이 지나고,
나는 영어에 점점 자신감이 붙고
외국에 나가서 혼자 살아도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공대생 팔자에도 없던
‘해외 교환학생을 꿈꾼다’
나름 외국인 친구들과
말도 잘 통하게 되고
영어에 한참 자신감이 붙던 나는
해외 교환학생에 합격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기로 했다.
유럽 교환학생은
토플이며 토익이며
고득점자는 가산점이 주어지고
토플 시험 일정 점수 이상이 필수인
해외 대학들도 많았다.
학과 성적 반영 50%에,
영어로 진행되는 인터뷰,
그리고 학교 내 자체 영어 writing test에
고득점을 받아야 교환학생이
될 수 있는 조건이었다.
아직까지는
토플과 토익 공부를 하여 얻는 고득점은
나의 영어 발전에
해가된다 판단하여
애초에
시도를 하지 않았다. 좋았어!
그럼 가산점과
토플 필수 대학들을 제외하고,
가고싶은 대학들을
추려내었다.
2014년 9월에 시작되는 교환학생은
2014년 3월에 선발한다.
2013년 8월에 애로우 잉글리시 수료를 하고,
2013년 12월부터 교환학생에 선발되기 위해
3개월간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만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 에세이 시험에 대한 대비나
인터뷰 등등
나만의 애로우 방식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목적이 있는 ‘영어 공부’ 였다.
그래서 즐겁게 할 수 있었고,
영어 실력도 많이 느는 느낌이었다.
드디어 영어 에세이 대회 날
나는 나름 잘 봤다고 생각하고,
결과를 초연히 기다렸지만
겨우 60점..
많이 부족했던 것일까 무엇이 문제였을까...
그렇게 인터뷰도 남들보다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게본
나는 학점 괴물들과
토익 토플 고득점자 들에게 치여
1지망 부다페스트 기술 경제대학
2지망 프라하 공과대학에 탈락했다.
그러나 나는 영어 인터뷰에서,
내가 한국에서 애로우 식으로
영어를 익힌 방식과
간절함과 절박함
등등 모든 것을 녹여내어
심사위원 관계자분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움직여서
3지망 리투아니아 빌뉴스대학에는
겨우 겨우
꼴찌로 문 닫으면서 입학 할 수 있었다.
나와 같은 대학에 가는 친구들 중에는
Writing 점수 90점,
미국 어학연수 경험자 등등,,
영어 고수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당시 나는 전혀 쫄지 않았다.
오히려 그 친구들 보다
영어에 더 자신이 있었다.
나는 당시 정말, 애로우를 통해서
내가 하고 싶은 말, 웬만큼은
다 바로바로 말 할 줄 알았다.
어떻게 그 친구들이 쓰기시험 90점이나 받고
날고 기는지는 모르겠으나,,
비록, 나는 60점을 받았으나,,,
나는 스스로, 내가 하고 싶은 말
영어로 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외국 가서도 친구들 사귀며
즐겁게 공부하며 생활 할
왠지 모를
‘근거 있는 자신감이 있었다.’
#2.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