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원 ‘흥과 정이 넘치는 곳, 시장市場’ 발간
이천의 5일장과 전통시장을 다룬 서적 “설봉문화” 49호가 발간된다.
이천문화원(원장 조명호)이 발간하는 “설봉문화” 는 이천의 다양한 모습을 주제로 삼아 제작되는 지역유일의 지역문화 전문서적이다.
1989년에 창간되어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천의 향토문화를 소개하고, 이를 심도있게 다루어 온 “설봉문화” 는 특히 지난 2003년, 일본에 빼앗긴 이천오층석탑의 존재를 처음 알려 지역 내에 이천오층석탑 환수문제를 공론화시키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이번에 발간된 “설봉문화” 49호는 ‘흥과 정이 넘치는 곳, 시장(市場)’이라는 제목으로 이천 지역의 전통시장과 5일장을 집중 조명한다.
한강유역에서 파주 봉일천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였던 장호원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의 변천사, 이천관고시장·장호원전통시장·사기막골도예시장의 숨겨진 이야기, 문학작품 속에 등장하는 이천의 장터와 지금은 사라진 우(牛)시장을 소개하는 등 이천의 전통 시장을 다양한 관점에서 다룬 콘텐츠가 수록되었다.
특히 동덕여대 한국화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이천 양정여고 출신의 젊은 예술가, 고은주 씨가 제작한 이천 전통시장 지도가 부록으로 수록되어 눈길을 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히 이천의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점차 쇠퇴하는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제안이 실려 있어 기업형 슈퍼마켓(SSM)과 대형마트의 틈바구니에서 전통시장이 갖는 의미와 상생의 방법을 고민하게 한다.
책을 펴낸 조명호 원장은 “설봉문화” 는 이천의 문화를 주제로 시민이 직접 만들어가는 책을 표방한다.”고 밝히며 “앞으로 이천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설봉문화가 지역문화의 아카이브로써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봉문화” 는 이천시민이 보낸 원고를 토대로 제작되는 시민참여형 문화서적으로 이천을 사랑하는 시민이면 누구나 제작에 참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