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구슬팀과 처음으로 북악산과 인왕산을 오르는 날이었어요.
언니들과 걱정도 하고 각오를 하면서 준비를 했어요. 산에 올라가서 배가 고플까봐 점심밥도 든든히 먹었어요.
발목양말만 챙겨온 혜지언니와 저는 지하철로 가는 길에 좌판에서 목이 긴 패션양말을 하나씩 색상만 다르게 샀어요.
승철오빠와 령경언니는 오늘 인터뷰가 있어서 지하철에서 만났어요.
언니가 옷을 갈아입으러 갔을 때 혜지언니와 저는 지하철에서 양말을 갈아 신었답니다.
한쪽 발로 중심 못잡으면서 양말 신을 때 잡아준 승호오빠, 선옥언니 고맙습니다.
산으로 가는 길이 가파랐어요. 언제 산이 나오는 걸까 생각하면서 이게 산인가 생각이 들었어요.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다닐 수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성곽 옆을 걷는데 이정도 쯤이면 계속 걸을 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이때만 해도 저를 포함해서 언니, 오빠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한 것으로 기억해요.^^
언덕을 지나고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서 계속 계속 갔어요.
그러다가 본격적으로 산행을 했어요. 계단이 점점 많아지고 경사도 기울었어요.
그러면서 점점 말이 없어지고 웃음기는 사라져갔어요.
지훈오빠와 화평이가 맨 뒤로 가서 뒤쳐지는 혜지언니와 제가 더 뒤쳐지지 않게 함께 해주었어요. 고마워요.
쉬다가 다시 산을 올라가려고 하니 다리가 너무 무거워서 잘 못걷겠더라고요.
그리고 선생님께서 복지관의 정체성에 대해서 다 외웠냐고 물으셨어요.
사실대로 말씀드렸어요. 어제 피곤해서 그냥 자버렸다고요..
산 올라가는 시간이 많으니 언니, 오빠들에게 물어 외워보라고 말씀하셨어요.
복지관 정체성에 대해서 많은 설명을 해주었던 승철오빠가 또 다시 도와주었어요.
머릿속으로는 이해가 되는데 단어가 기억이 잘 안나서 계속 물었어요.
산 올라가는 것도 지칠텐데 잘 외우지 못하는 저에게 설명해주느라 힘들었을거예요.
고마워요.
계속 외우다가 다른 이야기를 하면서 올라갔어요.
다시 쉬게 되었는데 선생님께서 다 외웠냐고 물으셨어요.
음.. 다시 외우려고 하니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선생님께서는 저 때문에 극단적인 말을 하셨어요. 다 외운사람만 계단을 올라가라고요. 다행히 언니, 오빠들은 잘 알고 있어서 빨리 통과해서 올라갔어요.
제가 저는 이곳에서 평생 살아야겠다고 말했더니 지훈오빠, 승철오빠, 화평이가 무슨 소리 하는거냐면서 외울 수 있다고 말해주었어요.
나 때문에 산에 올라가지 못하고 차근차근 다시 설명해 주었어요. 선옥언니도 기다려주고 있었어요. 감동받았답니다. 지훈오빠, 승철오빠, 화평, 선옥언니 고마워요.
결국 통과를 했답니다. 정말 신나더라고요.^^ 김세진선생님도 격려와 지지를 해주셨어요.
김세진선생님 고맙습니다.
중간에 계곡 같은 곳에서 승철오빠와 지훈오빠는 물속에 들어갔어요. 얼마나 시원하겠는지 부러웠어요!
올라가는데 많이 힘들어했던 령경언니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올라갔고, 모두들 열심히 올라갔어요. 과연 다음 주에 북한산에는 올라갈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어요. 다리가 후들후들.
중간에 진짜 힘들었는데 승호오빠는 부채질을 해주면서 격려를 해주었고, 승철오빠는 발을 맞춰서 걸어주었고, 지훈오빠는 숨쉬는 방법을 알려주었고, 화평이는 뒤에서 밀어주었어요.
너무 너무 고마웠어요. 짜증안내고 도와주어서 고마웠어요.
다같이 힘든데 저만 힘들어하면서 땡깡부리는 것 같아서 미안했어요. 열심히 할게요!
시간 관계상 인왕산은 가지 못하고 북악산만 다녀오게 되었어요. 이영아선생님께서 저녁으로 요르단음식을 사주셨어요.
유진언니와 혜지언니가 몰래 나가서 케익을 사왔어요. 같이 축하했답니다.
처음으로 요르단음식을 먹어봤는데 특이했어요. 배터지게 잘 먹었답니다. 이영아선생님 고맙습니다.^^ 산행으로 지친 저희의 몸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저녁은 권대익선생님도 함께 했습니다.
밥을 먹고 나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권대익선생님께서 아이스크림을 사주셨어요.
고맙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영란언니와 파티를 다시 한번 더 하고 함께 돈을 모으고 유진언니와 함께 발품팔아서 산 쿨맥스 티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영란언니가 좋아해서 다행이었어요.
영란언니의 생일을 축하해 줄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영란언니 생일 축하해요! 언니에게 제일로 행복한 생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오빠들,친구는 아침부터 토마토주스와 얼음물을 넣은 가방을 계속해서 들고 다녔는데 힘들었을텐데도 힘든기색 없이 저와 언니들을 도와주어서 너무 고마웠어요.
감사
수고한 모두에게 감사
맛있는 저녁 사주신 이영아선생님께 감사
같이와준 루빈이에게도 감사
아이스크림 사주신 권대익선생님께 감사
첫댓글 구슬팀 비타민 다정. 다정이 덕에 산행이 즐거웠어요. 극단적인 말씀? 하하.. 글 읽으며 여러 번 웃었어요. 잘 썼습니다.
영란이 쿨 맥스 티셔츠 입은 사진 올려주세요~
다정, 같이 산도 가고 추억이 차곡차곡 쌓입니다! 같이 아침운동 힘내보아요!ㅜㅜ
다정이 비전 잘 돕고 싶습니다.
산행하며 느낀점도 많지만 다정이에게
복지관 정체성에 대해서 배웁니다.
고맙습니다.
하산하는 길에는 흥겨운 노래가 가득했지요. 흥겨운 노래가 가득했던 북악산 등산으로 다정의 추억도 따뜻해지길 기대합니다. 사랑합니다.
밝으면서도 허스키한 목소리의 매력을 가진 다정! 함께 지낼 수록 발랄함에 힘을 얻곤 합니다.
산행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즐겁게 해 주어 고맙습니다.
귀여운 다정 덕분에 산행가는 길이 즐거웠습니다. 열심히 배우려는 다정이의 모습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