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문제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코로나19가 오래 지속되면서 점점 더 가중되어 문제가 더욱 커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사람들이 밖에 나가지 않고 집에서 배달을 시키는 일이 많다보니 집집마다 포장했던 상자와 종이가 넘쳐 납니다.
제가 중국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거기는 포장을 단순하게 해서 포장용기도 없고 포장지도 많지 않던데 우리나라에서는 똑 같은 것을 주문하면 포장용기와 포장지가 두 배 이상이나 됩니다. 집에서 일주일을 생활하고 나면 버려야할 쓰레기가 넘쳐나니 이거 한두 주의 문제가 아니고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반 물건이 아닌 음식물을 배달시키면 더 더욱 포장용품이 많아서 단순한 것 하나를 시켜도 내용물보다 포장용기가 훨씬 큽니다. 이러니 집집마다 쓰레기가 넘치고 이를 모아서 버려할 매립지는 갈수록 줄고 있으니 정말 걱정이 아닐 수가 없는 일입니다.
엊그제 고향에 다녀왔는데 이젠 농촌에서도 쓰레기를 개별 처리하지 않고 모아 놓으면 수거하는 차가 와서 다 가져간다고 합니다. 이게 바람직한 것은 틀림이 없는데 이런 쓰레기를 처리하는 일이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서울시가 하루 1000톤에 달하는 쓰레기 처리 문제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를 두고 인천시와 이견이 좁혀지지 않은데다, 대체 공모지를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시 자체적으로 신규 소각장 건립을 추진해야 하는데 부지 결정에 따른 인근 주민들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해 근심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8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수도권 대체 매립지 재공모가 조만간 시행될 예정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대체 매립지 재공모를 하기로 확정했다"며 "상반기 내에 가닥을 잡아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체 매립지 면적을 1차 공모 당시에는 170만㎡ 이상을 기준으로 했지만, 재공모에서는 100㎡으로 줄일 계획이다. 인센티브는 1차 공모 때 내걸었던 특별지원금 2500억원을 그대로 유지해 사실상 인센티브가 늘어나는 셈이다.
하지만 재공모에 나선다고 해도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자체가 주민 기피 시설인 쓰레기 매립지를 만들겠다고 나서기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1차 공모 당시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문의가 많이 왔었다고 하더라"며 "한 번 더 기회를 보겠다고 했지만, 내년 지방선거도 있고 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단 현재 수도권 매립지를 사용 중인 서울시·경기도·인천시 지자체장과 한 장관이 조만간 '4자 회동'을 할 계획이다.
한 장관은 지난달 23일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시장과 만나 수도권 매립지 현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5월 중 4자 회동을 위해 현재 지자체장간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공모에서도 나서는 지자체가 없을 경우 현재 매립지 부지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 직매립을 하지 않고, 소각한 후 소각재만 매립하면 예상 포화시점인 2025년보다 2년 더 사용할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런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서울시가 신규 소각장 건립을 확정 짓는 것이 우선이다.
환경부도 배출한 쓰레기를 소각한 후 최소한의 양만 매립하는 방향을 지자체에 권고하고 있다. 2026년부터는 수도권 쓰레기 직매립이 아예 금지돼 소각장 확충이 시급하다.
현재 서울에는 쓰레기 소각장이 양천·노원·강남·마포 등 4곳과 은평구 단독자원회수시설인 '은평환경플랜트' 뿐으로 용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신규 소각장 건립 부지는 8~9월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어느 지역으로 결정되도 주민들과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오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에서 쓰레기 처리 문제를 화두로 꺼낸 만큼 오 시장이 소각장 건립 문제도 적극 나설 것으로 기대를 걸고 있다.
오 시장은 지난달 21일 문 대통령에게 수도권 매립지 중재와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하지만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후보지가 결정되면 인근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돼 계획대로 소각장 건립을 추진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선제적으로 수도권 매립지 카드를 꺼낸 이상 소각장 건립에 소극적으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등 굵직한 일정이 많아 소각장 건립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이다"고 말했다.>연합뉴스
배달되는 물건의 포장을 허술하게 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겹겹의 포장은 이제 덜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음식 배달도 가져와서 용기에 담아주고 가져왔던 용기는 잘 소독해서 다시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금 불편해도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실 때는 텀불러를 가지고 가서 거기에 받아서 마시는 것도 권장할 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도 문제지만 이것을 계속 땅에 묻는다고 하면 앞으로 우리 후손들에게 쓰레기만 물려주는 꼴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저도 각별히 조심해서 쓰레기를 줄일 생각인데 우리 국민 모두가 이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서로 쓰레기 줄일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時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