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13차 부산 금정산 고당봉(2025.1.9.)
산행코스:
A코스: 주자장-대성암-금강암=북문-금정산(고당봉)-청련암-범어사-주차장
B코스: 주차장-범어사 일원-주차장
산행시간: 10시 30분 출발(3시간 30분 소요)
오늘은 이번 겨울 가장 추운 날이라고 하였습니다. 따뜻한 남쪽 부산이라 춥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제법 춥게 느껴지는 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날씨는 화창하고 등산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등산길은 고당봉 아래 짧은 오르막이 있었지만 아주 편안한 산행이었습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명산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고당봉은 정말 멋진 봉이었습니다. 전부 바위로 이루어진 봉의 모습 올려 보는 것도 좋았고, 올라서 사방에 펼쳐지는 경치를 보는 것도 너무 좋았습니다.
그런데 금정산이라는 이름은 금정(金井)이라는 신기한 샘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고당봉 위에 있는가 하고 올라왔는데 금정은 고당봉 아래 작은 바위 봉우리에 있다고 김정기 부회장님이 알려 주더군요. 진작 알려 주었으면 보고 왔을 텐데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기는 했습니다. 다음에 오면 놓치지 말고 볼 생각입니다.
금정을 놓친 아쉬움이 있었으나 고당봉의 웅장한 모습에 모든 아쉬움이 사라지고 산행의 맛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고당봉에서 조금 아래로 내려오니 산책로 같은 길이 우리를 맞이하더군요. 산보다 내가 더 좋아하는 여자 대원들의 오순도순, 조곤조곤 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내려오니 어느덧 범어사가 보이더군요. 범어사는 대도시 부산의 명사답게 웅장하고 대단하였습니다. 더구나 범어사 뒤의 암자 옆 정원에 조성되어있는 부처와 수많은 조각상은 여느 절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관이더군요.
이렇게 산행을 마치고 주차장에 오니 막걸리와 방석하 고문님이 특별히 준비해 오신 안주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고맙고 맛있게 먹었지만 그 연세에 사모님과 준비하느라 했을 고생을 생각하니 안쓰러운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게다가 아침에 가는 차 안에서는 하존용 대원이 제공하는 빵까지. 이런 배려의 마음들이 있어서 우리 산악회가 정말 인간미 넘치고 훈훈한 산악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 다음 주는 대망의 태백산 설경을 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바람이 세고 추운 곳이니 아이젠 등 잘 준비해 오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언제나 하나님은 우리편...
겨울 산행으로는 정말 좋은 날씨 였습니다. 부지런하신 총장님. 일지 잘 보았습니다. 모두모두 편안한 밤 되세요.
도란도란 추운 겨울날 부산의 명산 금정산은 정감이 있었습니다.
푸른바다로 둘러쌓여 있던 부산은 상쾌한 바다바람으로 멀리서 봄내음이 오고 있는듯 감미로웠습니다.
하산후 방고문님의 귀한 음식 흉내낼 수없는 정성에 감탄입니다.
늘 자세하고 재미있는 산행기 총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