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아들 대학입시로 동국대 논술시험을 치루는 날.
금요일 밤 매부의 차를 함께 타고 상경해 누나네집에서 묵으며 아껴놓은 양주도 거나하게 해치우고 ZZZ
거실에서 혼자 자다가 날이 밝은 기운에 눈을 떠보니 7시. 반바지는 입고 있는 그대로면 좋을 것 같고... 티셔츠는 베란다에 걸려있는 것 중 하나를 챙겨 입었는데 크기는 그렇다치고 무슨 끈 같은게 있는 걸로 봐선 여자용이 분명하다.
대충 이상하게 입었지만 달리는데 지장이 없으면 되는 것이고...
암사동 현대아파트 정문으로 나와 굴다리 터널 같은델 지나 한강으로 나간다.
공기도 좋고 날씨도 좋고 경치도 좋으니 당연히 기분도 좋다.
전에 몇차례 하루쪽으론 달려봤기에 이번엔 구리 방향으로 올라가본다.
이쪽은 상수도 사업소를 지날때 경사가 제법 심하고 길이 좁은대신 자연친화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
공사중인 구리암사대교를 지나고 그 위의 다리, 아마도 고속도로가 아닌가 싶던데...거기까지 지난 뒤 갈림길에서 반환.
돌아오는 길엔 5분 페이스 정도로 속도를 맞춰 달리며 시계를 작동시켜보니 자전거길로만 31분이 소요되고 이후 아파트에 돌아가는데 3분 남짓 추가돼 총 35분대를 가리킨다.
왕복으론 70분 남짓 소요된 듯.
누나네 집에 들어서니 식구들 모두 일어나 있는데 나를 보더니 웃느라...
조카딸의 티셔츠였다니 ㅎㅎ
낮엔 청계천, 낙원상가, 인현궁, 창덕궁을 돌며 구경하고 동국대 입성.
아들이 시험 보러 들어간 이후 4시간 가까이 남은 시간을 활용해 남산 나들이.
평생 처음으로 올라가보는 남산인데 제일 좋은 계절, 좋은 날씨 거기다가 황금의 주말에 오르다보니 물이 좋고 경치도 좋고... 감동이 그냥 쓰나미^^
카페 게시글
2013 달려라~강기상
10/5 (토) 한강 자전거길에서 70분 조깅 -암사동 주변
강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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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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