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하늘을 살핍니다.
태양이 눈부신 하늘에 미세먼지도 별로 없는, 요즈음 보기드문 하늘입니다.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집니다. 오늘 투어도 즐거울 것이라는 예감과 함께......
겨울투어인지라 태양이 떠있는 동안만 움직일 생각으로 아침 10시쯤 느즈막히 다헤에 오릅니다.
오늘의 첫 목적지는 삼청동 수제비집, 우리팀의 미식가 적투남님이 선택한 맛집입니다.
위치도 제가 출발하는 일산과 적투남님이 출발하는 양재동의 중간정도에 있어 안성맞춤입니다.
오늘도, 나의 부름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화답해주는 다헤에 올라 약 1시간여를 달립니다.
해가 뜨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뒤라, 하늘은 맑고 바람은 그리 차지 않습니다.
마냥 좋은 기분에 바람을 느끼며 달려가는데, 중간중간 걸리는 신호등과 도로를 채우고 있는 차들이 살짝 짜증나게 합니다. 역시, 서울시내는 바이크로 달리기에는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닌 듯 합니다.
그리고, 목적지에 도착....., 주차를 위해 잠깐 주변을 도는 동안 적투남님의 파이널 보스가 눈을 반짝이며 달려옵니다.
반갑게 눈인사를 하고, 두 바이크를 나란히 주차시킵니다.
식당안은 아직 본격적인 점심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2/3이상 자리가 차 있습니다.
메인메뉴인 수제비와 감자전을 시킵니다. 맛은 뭔가 가공되지 않은 수제비 본연의 깔끔한 맛이 납니다. 굿~~~~
라이딩후 먹는 음식은 항상 맛있습니다. 특히 겨울 라이딩후 따끈한 국물음식은 정말 환상의 짝궁입니다.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우리는 그 유명한 북악스카이웨이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 경비가 삼엄해지더니 청와대 정문 앞길을 지납니다. 항상 TV 뉴스에서만 접했던 곳인데, 그렇게 가까운 거리의 청와대는 처음입니다. 뭔지 모르게 찔끔하는 기분이 듭니다.
나중에 적투남님이 그 앞에 내려서 사진이라도 한번 찍었어야 했는데, 괜한 불안함에 세우지 못했다 합니다. ㅋㅋ......
이심전심~~~~지은죄도 없는데 왜 그럴까......^^
청와대를 지나 북악팔각정에 이르는 길은 제대로된 와인딩코스입니다.
겨울이라 와인딩 코스를 지양했는데, 이번 겨울은 눈이 많이 오지않고,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어 안심하고 와인딩을 즐겨봅니다.
서울에 이런곳이 있다는게 신기할 정도로 평범한 와인딩과 거의 270도를 돌아가는 와인딩 코스까지 다양합니다.
날씨가 좀 쌀쌀해서인지 차도 별로 없습니다. ㅎㅎㅎ........
감탄을 하며 두 바이크가 길을 따라 붓질을 하며 나아가는데, 중간 중간 나타나는 과속 방지턱이 이런 좋은 기분을 상쇄시킵니다.
이~~~러~~~언~~~~.............., 방지턱만 없으면 완벽한 길인데......
그런 생각을 하는동안 또하나의 아쉬움이 생깁니다. 와인딩에 심취할 쯤 이미 팔각정에 도착하네요. 코스가 좀 짧습니다........ㅠㅠ
그래도, 서울에 이런곳이 있다는 것이 또하나의 발견입니다. 팔각정에 도착하니, 아래쪽과는 다르게 바람이 많이 붑니다. 여름에 오르면 참 시원할 듯 합니다. 팔각정에서 따끈한 커피 한장과, 인증샷을 남겨봅니다.
이곳에서 또다른 샤이안 버섯돌이님의 연락을 받습니다. 일이 있어 점심은 같이 못했지만 커피라도 같이 한잔하자는.....
버섯돌이님의 합류 소식에 나름 분위기가 괜찮다는 행주산성의 "더츠커피팩토리"라는 카페를 폭풍검색하여, 약속을 정하고 그곳으로 향합니다.
팔각정으로부터 내려오는 와인딩코스를 가슴 깊이 즐기며, 굽어진 길들을 다시 휘휘 돌아 일산으로 향합니다. 카페에 도착할때쯤 버섯돌이님이 도착인증샷을 보냅니다. 뒤이어 동민님이 바이크 트러블때문에 차로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옵니다. ㅎㅎ.... 역시 샤이안의 결속력은......^^
나름 카페는 고즈넉합니다. 4명의 샤이안은 차한잔에 그동안의 그리움과 반가움, 그리고 일상의 얘기들을 풀어냅니다. 그리고, 최근에 화창으로부터 수령한 팀샤이안의 깃발도 펼쳐봅니다. 카페의 탁자가 꽉 찹니다. 우리팀의 영원한 형님, 마법사님의 바이크 뒤에 달아보려 했는데, 그러지는 못하겠네요.ㅋㅋ.....
이야기 꽃을 피우는 동안, 또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겨울투어는 너무 짧게 끝나 여운이 많이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팀샤이안의 깃발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며, 오늘 투어를 마무리합니다.
짧아진 하루해로 아쉬움이 많아지는 겨울 투어는, 또다시 새로운 봄에 대한 기다림을 더 크게 합니다.
샤이안의 즐거운 투어는 계속됩니다........ 쭉...............
첫댓글 연중 무휴...ㅋㅋㅋ
샤이안 화이팅해요 ^^~
항상 함께 해주는 사람들이 있어, 샤이안은 행복합니다. 오늘 마중바리 감사~~~~^^
즐겁게 한바리하셨네요 ㅎ
사람들이 좋아, 항상 즐거운 라이딩하고 있습니다. 애로우팀도 모두 즐거운 주말되세요~~~~^^
청와대 경호원포스에 차마 내려서 사진찍을 용기가 안났습니다 전부 눈에서 레이져를 어찌나 쏴데던지^^
ㅎㅎ... 생각해보면 별로 위축될 일이 아닌데, 그냥 제복입고 무표정하게 서있는 사람들한테서 풍기는 위압감이, 이상하게 사람을 주눅들게 하더군요....
그래도, 다음에는 청와대앞에서의 인증샷, 용기내 도전해보자고요~~~^^
@우지영사(일산) 저것들이 두두두 시끄럽게, 여기가 어디라구 하는 눈빛 ㅋㅋ 함께 찍자고 해볼까요^^
삼청동 수제비집! 유명한 맛집인데..추운날 뜨뜻한 수제비국물이 생각나네요 ..
새해부터 활기찬 모습!
보기 좋습니다~
맛집답게 저희가 좀 일찍 갔었는데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나올때는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더군요.... 거리도 그리 멀지않고 겨울라이딩 코스로 그만입니다.
북악 가는길 미끄러울거 같은데 다행히 괜찮으셨나보네요~전 어제 삼청동길 타려다 불안해서 피해 갔습니다만ㅎ항상 안전운전 하세요!
요즘 날씨가 눈이 온지 한참되어, 전혀 미끄러운 느낌 없었습니다. 겨울라이딩은 눈 온후, 따뜻한 날씨가 어느정도 이어져 도로가 말라야 하는데, 요즘이 그런듯 합니다.
가까운데 오시는줄 알았으면 함 뵐 수 있었는데, 아쉽네요. 나중에 주말에 시간되시면 함 연락주세요. 함께 투어하면 기쁨이 두배입니다... ^^
서울에 살면서 10분 거리면
샤이언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