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 권 제육 제이십삼 ○ 약왕보살본사품(128일차)

그때 그 부처님께서 일체중생희견보살을 비롯한 보살들과 성문의 무리들을 위하여 법화경을 설하셨는데 이 일체중생희견보살이 고행을 즐겨 닦고 일월정명덕 부처님의 법 가운데서 정진하고 수행하며 일심으로 부처님 되기를 구하였기에 만이천년을 지나서 현일체색신삼매 (일체중생의 모습을 마음대로 나타낼 수 있는 삼매, 보현색신삼매라고 하기도 함) 를 얻었느니라. 이 삼매를 얻고 크게 기뻐하며 ' 내가 현일체색신삼매를 얻은 것은 모두 다 이 법화경을 들은 힘 때문이니 이제 마땅히 일월정명덕 부처님과 법화경에 공양을 해야겠다 ' 고 생각하고 바로 이 삼매에 들어가 허공에서 만다라꽃과 마하만다라꽃과 가늘고 검은 전단향을 허공 가득히 구름처름 뿌렸느니라. 또 해차안의 전단향 ( 염부제의 남단에서 나는 전단향 ) 을 뿌렸는데 이 향은 6수 (한냥의 24분의 1 ) 만으로도 그 가치가 사바세계만큼 되는데 이것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였느니라. 이렇게 공양을 한 후 삼매에서 일어나 스스로 생각하기를 ' 내가 신통력으로 부처님께 공양하였지만 이 몸을 공양하는 것보다는 못하리라 ' 하며 곧 전단과 훈륙 ( 송진과 비슷한 나무의 진) 과 도루바 ( 향초의 일종 ) 와 필력가와 침수교향등 갖가지 향을 먹고 또 첨복등 갖가지 꽃에서 짠 향유를 천이백년 동안 마신 후 향유를 몸에 바르고 일월정명덕 부처님 앞에서 하늘의 보배옷으로 자신의 몸을 감싸고 그 위에 온갖 향유를 붓고나서 신통한 원력으로 직접 몸을 태우니 광명이 80억 항하의 모래수 같은 세계에 두루 비치므로 그곳에 계시던 부처님들이 한꺼번에 ' 착하고 착하도다. 선남자야! 이것이 참된 정진이며 이것을 이름하여 여래에게 드리는 참된 법공양이라 하느니라. 꽃과 향과 영락과 사르는 향과 가루향과 바르는 향과 하늘의 비단 깃발과 알산과 해파안의 전단향등 이와같은 온갖 물건들로 공양하더라도 미치지 못하며 나라와 도시와 처와 자식을 보시하더라도 역시 미치지 못하니 선남자야! 이것을 제일 으뜸가는 보시라 하느니라. 온갖 보시 가운데 가장 존귀하고 가장 으뜸인데 그 까닭은 법대로 여래께 공양하기 때문이니라. ' 고 찬탄하셨느니라. 이런 말씀을 하시고는 모두들 묵묵히 계셨는데 그의 몸은 1천2백년 동안 탄 뒤에야 없어졌느니라. 일체중생희견보살이 이와같이 올바르게 공양을 하고 목숨을 마친 뒤 다시 일월정명덕 부처님의 나라에서 태어났는데 정덕왕의 집에 결가부좌로 홀연히 화생하자마자 그의 아버지를 위하여 게송으로 말하였느니라. [ 대왕이시여! 마땅히 아십시오. 저는 수행을 하여 온갖 색신을 나타내는 삼매를 얻었습니다. 부지런히 큰 정진을 하였으며 아끼는 몸까지 부처님께 공양하며 위없는 지혜를 구하였습니다. ] 이 게송을 마치고 아버지에게 ' 일월정명부처님이 아직도 계십니다. 제가 예전에 부처님을 공양하고 일체중생의 말을 이해하는 다라니를 얻었습니다. 또 이 법화경의 8백천만억 나유타의 견가라 (16자리의 수) 와 빈바라 ( 열여덟자리의 수 ) 아촉바 ( 스무자리의 수 ) 등의 게송도 들었습니다. 대왕이시여! 저는 이제 돌아가서 이 부처님을 공양하여야겠습니다. ' 라고 말씀드리고는 바로 칠보로 된 자리에 앉아서 7다라수나 되는 허공으로 올라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가서 머리를 조아려 발에 예배하고 열손가락을 모아 합장하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였느니라. [ 존안이 매우 뛰어나게 아름다우시며 광명으로 시방세계를 비추십니다. 제가 옛적에 공양을하였는데 이제 다시 뵈옵니다. ] ¤ ¤ ¤ 세상사람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악업을 쌓으며 미쳐날뛰고 있지만 저희 불자들은 오욕락이 헛된 것 임을 알고 나 잘났다는 아상과 아만을 멀리하고 오늘도 지혜롭게 하루를 잘 살겠습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