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7-16
귀하고 가치있는 봉사 / 한서노회
많은 것을 가지고 큰 일을 하는 사람이 있고, 많은 것을 가지고 작은 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것을 가지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질에서도 그렇고, 지식에서도 그렇고, 힘에서도 그렇고, 능력에서도 그렇습니다.
예화) 특별기도회(프리노트)
낡은 교회건물이 파손이 되었다.
그래서 교회 장로님들과 집사님들이 특별기도회를 가져 하나님께서 교회를 수리할 돈을 주시도록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집사 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굉장한 부자여서 혼자 힘만으로도 충분히 교회를 수리할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헌금을 내는 대신에 기도하려고 일어섰습니다. "주님,돈을 허락해 주십시요"라는 기도가 막 시작되었을 때, 천정에서 기와조각이 떨어져 그의 대머리를 치고 말았다. 그는 재빨리 "주님,돈을 허락해 주십시요"하는 대신에 "주님,교회수리헌금으로 500달러를 내겠습니다."로 바꾸었습니다.
바로 즉시 다른 집사 한 분이 일어나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 집사에게 또 다른 기와조각을 하나 더 내리쳐 주옵소서"
많은 것을 가지고 큰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작은 일을 하는 것은 애석합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것입니다. 반면에 적은 것을 가지고 큰 일을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것을 우리는 장한 일, 귀한 봉사라고 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사르밧 과부는 적은 것을 가지고 큰 일을 한 여인이다. 이 여인을 통하여 '귀하고 가치있는 봉사'에 대해서 생각하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 핑계하지 맙시다.
환경이 좋아야 사람은 큰 일을 하고 성공을 할 수 있다고 모두들 말합니다. 그래서 말은 낳아서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낳아서 서울로 보내야 한다고 합니다. 兒立志出鄕(아입지출향)이라는 옛말이 있습니다. 남자가 큰 일을 하려면 시골 구석을 떠나야 한다는 말입니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본문에 나오는 여인은 당시 이스라엘의 수도인 예루살렘의 시민이 아니었습니다. 어쩌면 아직까지 한 번도 예루살렘을 구경해보지 못한 여인일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선민이 아니라 이방인이었습니다. 남편이 있는 여인이 아니라 자식이 딸린 과부였습니다. 또 그 여인은 아주 가난한 여인이었습니다. 환경으로 볼 때는 아주 열악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그 여인은 아주 큰 일을 하였습니다. 환경을 탓하는 것은 하나의 핑계에 지나지 않습니다.
사람은 배경이 좋아야 출세하며 큰 일을 한다고 합니다. 사실 같은 학교를 같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같은 회사에 취직을 했는데 배경이 좋은 사람은 승진도 잘되고 출세도 잘하는데 배경이 없는 사람은 승진하고 출세하는데 어려운 것이 오늘날 현실입니다. 아무리 사람이 기고나는 제주가 있어도 밀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독불장군이 되기 쉽습니다. 우리 속담에는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예화) 지난 금요일(1998. 8.7. 국민일보 9면) 신문에 보니 동화은행을 인수하는 신한은행에서 고용승계를 하는데 정관계의 유력자를 우선으로하는 인사가 있었다고 합니다. 김용한 자민련 수석 부총재의 동생, 나웅배 전 부총리의 아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사위, 정창화하나라당 의원의 동생, 재경부 출신인 신호주산업은행 감사의 동생, ...등이 그들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사르밧 여인은 좋은 배경을 가진 것도 아닙니다. 의지할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고. 의지할 자식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아들은 어린아이였습니다. 그녀가 붙들만한 어떠한 배경도 없었지만 그녀는 큰 일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배경이 좋지 않아서 아무일도 못한다는 것은 믿을만한 말이 못됩니다.
또한 때를 잘 만나야 성공을 하고 출세를 한다고 합니다.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아무리 머리가 좋고 뛰어난 사람이라도 때를 잘못만나면 안됩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천재입니다. 그러나 그는 때를 잘못만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때를 잘 타고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여인은 아주 험악한 세월을 살아았습니다. 때는 아합왕 때로서 역대 이스라엘 왕 중에 가장 간악한 왕입니다. 우상숭배가 판쳤고, 이세벨에 의하여 선한 사람 나봇이 살해되던 시절입니다. 그리고 이를 징계하기 위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스라엘에 아주 흉한 흉년이 와서 먹을 것이 없던 때입니다. 이러한 최악의 때이지만 그 여인은 훌륭한 일을 하였습니다.
혹은 재물이 있어야 큰 일을 한다고 합니다. 광에서 인심난다고 합니다. 가진 것이 있어야 구제도 하고 봉사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주머니가 궁색하면 구제고 봉사고 할 수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본문의 여인은 한홉 밀가루를 가지고 실로 큰 일을 한 것입니다.
귀하고 가치있는 일의 기준은 어디에 있습니까?
공간적으로 보다 널리 영향력을 미칠수 있어야 합니다. 즉 공익성입니다. 나와 내 가정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온 나라 나아가서 전세계 그리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 참으로 귀하고 가치있는 봉사입니다.
시간적으로 보다 길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어야 합니다. 즉 영구성입니다. 현재 뿐만 아니라 백년 후, 백년 후 뿐만 아니라 유구히 인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일이라면 참으로 귀하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본문의 사르밧 여인은 공간적으로 널리, 시간적으로 길게 영향을 끼친 여인입니다. 본 훗날 예수님이 이 여인을 말씀하셨고(눅 4:25-26). 오늘 이 시간 이 여인의 일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입니다.
2. 사르밧 여인의 귀하고 가치있는 봉사
① 그 여인은 남을 살려주었습니다.
사람은 수명을 가지고 불행과 행복을 구분을 합니다. 그래서 장수는 오복중에 하나입니다. 60보다는 70먹은 사람이 복있고, 70먹은 사람보다는 80먹은 사람이 복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래 살기를 갈구하고 오래 사세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그러나 내가 100년을 살았다고 해도 아무런 사람에게 아무런 유익을 주지 못했다면 자랑스럽지 못한 삶입니다. 사르밧 여인은 아합왕에게 쫓기우고, 흉년에 떼밀리어 사르밧까지 온 엘리야 선지자를 살려주었습니다. 마지막 양식 이것을 먹고 이제 굶어죽을 판입니다. 그런데 자기는 먹지않고 엘리야 선지자를 먹여 살린 것입니다.
나 때문에 다른 사람이 살게된다면 그것은 참으로 귀하고 가치있는 봉사입니다.
그래서 살신성인을 귀하게 여깁니다. 나는 죽고 다른 사람이 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번 물난리 때도 살신성인한 사람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예)
나는 죽더라도, 나는 비롯 낮아지더라도 다른 사람을 살리고 높이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그렇게 귀하고 가치있는 봉사와 헌신을 하시기 바랍니다.
② 사르밧여인은 민족을 구하였다.
아합 왕 때문에 이스라엘의 많은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죽어갔습니다. 바알의 선지자들이 날뛰는 종교적인 위기가 왔습니다. 게다가 엘리야 선지자의 기도가 있기 전에는 비마저 내리지 않는 민족적인 위기가 왔습니다. 만일 엘리야 선지자가 닫은 하늘문을 열지 않고 죽는다면 전 국민은 사멸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허기와 피곤에 치친 엘리야, 기근의 땅에서 무엇을 제대로 먹었겠습니까? 그런 엘리야에게 떡을 먹게하고 엘리야를 살린 것입니다. 엘리야를 살렸다는 것은 곧 민족을 살리는 길을 열어놓은 것입니다.
③ 그것은 자신에게도 놀라운 유익이 되었다.
후일에 그 여인의 외 아들이 위급한 병으로 죽게 되었습니다. 그 때 엘리야가 그 아들을 살려주었습니다. 만일 엘리야에게 행했던 귀하고 가치있는 봉사가 없었다면 그의 아들을 다시 살리는 일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부에게 소망같이 여겨지던 아들이 죽었다면 그녀는 아주 비참한 여인이었을 것입니다.
물론 그녀가 처음부터 대가를 바라고 한 봉사는 아닙니다. 그녀의 봉사는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지만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되었습니다. 그녀가 남은 것으로 엘리야를 공궤하였기에 그 가뭄동안 먹고살아갈 수 있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사실 사르밧 과부 때문에 엘리야가 살게 된 것이 아니라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를 살린 것입니다.
나만 위하는 사람은 남에게 손해를 끼칠 뿐만 아니라 결국은 자신도 해를 당합니다. 남을 위해 희생 봉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 유익을 줄뿐만 아니라 자기에게도 유익이 됩니다.
2. 이 여인이 어떻게 이렇게 훌륭한 삶을 살수 있었는가?
① 비어 있는 자기 집 가루통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어거스트 대제때에 유명한 해적단의 괴수의 목을 베어오는 사람에게 후한 상을 주겠다고 전국에 공포를 하였습니다. 어느날 여행중인 신사가 왕을 찾아와서 해적단 괴수의 목을 받치겠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왕을 만났는데 그 신사는 말하기를 내가 해적단 괴수인데 자기 목숨을 바치겠으니 상금은 그만두고 목숨만을 살려달라고 한 번만 용서해달라고 하였습니다.
왕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는 "이제까지 나의 삶을 돌아보니 양민을 많이 살해하고, 재산을 강탈하고,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만 하였다. 그래서 남은 여생을 남에게 유익한 일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이다"고 대답을 하였다. 그는 용서를 받고 왕을 섬기다가 후일에 유명한 해군 대장이 되었다.
사르밧 여인은 텅빈 자기 집 의 가루통을 보았다. "여기에 가득찼던 가루들은 어디에다, 무엇을 위해 다 썼는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였다. 자기 만을 위해 쓴 가루들을 생각하니 빈 가루통을 보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이제 남은 한 웅큼의 가루를 남을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이 시간 지금까지 살아온 나의 생애를 돌아보시기 바랍니다. 우리의 시간을 누구를 위해, 우리의 물질을 누구를 위해, 우리의 재능을 누구를 위해, 우리의 정력을 누구를 위해 썼는가 돌아봐야 합니다. 지난간 시간, 물질 재능 지식 힘을 육체의 일에 쏟아부었다면 이제 남은 한 웅큼의 내 인생을 주님을 위해, 교회를 위해, 형제의 유익을 위해 쏟아 붓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② 채워지는 가루통을 보았다.
죠지 뮬러는 90회 생일을 맞이하여 이런 간증을 했다. 나는 모든 것을 하나님께 받쳤다. 그리고 모든 것을 그에게서 얻었다. 그리하여 부족한 것을 모르고 살았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드린 자는 하나님께 모든 것을 받는다는 귀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그 여인은 엘리야의 말을 믿었다. 주고 나면 빈통이 된 가루통만 바라보지 않았고 채워질 가루통을 보았다. 엘리야의 말을 믿고 그 통을 끊임없이 채워주실 하나님의 손길을 보았고 믿었기 때문에 시행하기 어려운 봉사를 할 수 있었다.
천국을 믿기에 상급을 믿기에 자기의 재산을 받치고, 자기의 재능을 받치고, 시간을 받쳐서 헌신 봉사 충성하는 것입니다.
넘치게 주실 하나님의 축복을 믿기에 헌신 봉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가루통을 채워주시는 분이십니다. 귀하고 가치있는 봉사를 할 때 우리의 빈 가루통이 차고 넘치게 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핑계하지 맙시다. 환경(때, 장소, 상황), 배경, 물질 등, 핑계는 나의 무능력에서 오는 것입니다. 오직 열심히 충성, 희생, 봉사합시다, 참으로 귀하고 가치있는 헌신과 봉사를 하시기 바랍니다. 나의 지나온 세월을 바라보며 회심하고, 체워주시는 하나님을 믿고 최선의 희생과 봉사를 하여 주님을 기쁘시게 하고 칭찬듣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 한서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