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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이씨 농암종택 경자년 10월에 이용락이 수급자미상에게 보낸 간찰(簡札)[12666]
이용락(李龍洛)이 보낸 간찰이다. 봄에 이별했다가 가을이 되어 더욱 그리운 마음이 간절하다고 했다. 그리고 존형의 건강 상태가 좋아져서 약재를 복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에 이른 점을 기뻐했다. 가을이 되면 곧 찾아 뵙기를 희망했는데, 여러가지 일로 분주하여 여의치 못하다고 했다. 그리고 상대방 집안의 상례 주기가 다가오는 것을 말하면서, 참배하지 못하는 점도 송구스럽게 여겼다.
春間奉別。秋後悵仰。伏詢邇來小春侍餘調節。漸至勿藥之境大小宅內曁村上僉座候。各得錦安耶。幷仰溸切切不任勞禱。族從近僑鳳峽。無一善狀。烏可以身之無病爲幸也哉。夏秋間。當一番晉造。以探調候。而連汨俗累。末由抽暇病於不病者非耶。分土洞葬稽淹至一周。每對那邊族親。無所擧顔也。奠席一未晉參。罪悚罪悚耳。餘不備候禮庚子。十月。初二日。族從。龍洛。拜拜
영천이씨 농암종택 정해년 1월에 이용락이 수급자미상에게 보낸 간찰(簡札)[12792]
이용락(李龍洛)이 보낸 간찰이다. 서두에서 서로 만나지 못한 정회가 많음에 따른 심정을 술회하였다. 이어 귀댁 여러 가족 및 어른에 대한 정중한 안부를 전했다. 그리고 가학의 전통을 잊지 말고 부지런히 공부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자신은 두 발을 다쳤으며, 새해를 맞았지만 통증으로 고생 중에 있다고 알렸다. 이어 가정의 현안과 근심스러운 여러 일에 대해 토로하며, 하소연을 토로하는 형식으로 마무리했다.
省小春過唁。不免路人之嫌。尙今愧懼。無以爲辭。歲色忽翻。卽惟耋候迓新增寧。省餘哀履支衛。本庭二闈無瑕損吳中。僉候各在勻禧耶。深切願聞。豈止餘人也。居廬讀證朱夫子之所以大段稱善於黃直卿者也。引酬賓客之暇。留意本分之工。以勿墜家學。爲日用注意處乎。今日事勢。可謂錯落無比。故敢以此言。告及。幸須無以人棄言。深望。從。坐在他鄕。無一肖似於云爲。而賦命益奇。去去泰山險高莫比。一生事眞不滿一笑耳。歲迫作興州之路。兩足傷於草鞋。到今閉戶呻(口+楚)。新年之況。良覺自苦自苦。五相候近以肩背大瘇。跨朔欠和。兄弟分張。尤爲罔措於憂虞時日也。初擬開正後。策扶老理不措。拜謁於大廟。兼舒久阻之面矣。身憂如右。故不能如意。只送猶兒替候。悚歎曷已。亭洞先藁重葺之擧。不容可已。然其在力緜何想措置已熟矣。餘便促不究甲辰正月十二日。族從龍洛拜疏。
영천이씨 농암종택 경오년 5월에 이용락이 수급자미상에게 보낸 간찰(簡札)[12985]
이용락(李龍洛)이 보낸 간찰이다. 봄 사이 여러 근황에 대해 알렸다. 그리고 귀댁 가족의 안부와 근황 등에 대해 궁금해 하였다. 이어 자신의 근황을 알렸다. 자신은 60을 넘은 사람으로, 8월 이후에는 이질 증세로 매우 고생한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질이 겹쳐 매우 고통스럽다고 했다. 이에 대해 장황하게 술회하면서, 자신의 신세를 한탄했다. 재사 인건 문제에 대해 난점이 많다고 하면서, 개인의 고민과 내심을 표현한 간찰이다.
春有急警之變。而未之躬議。今有當唁之梯。而又未遂志。室可望原恕。而卣於人哉。謹詢此際。太夫人鼎茵。不瑕有損。侍餘枕被淸迪。各村僉候勻禧。歉夏無至關慮耶。周溸不勝勞禱。族從以蒲柳之質。年踰六旬。亦云遇寄。而自去年八月以後。偶得泄症。與寒疾出入鬼關者數矣。而日望符到之期。其亦待之支離也。且遠信無憑。人鬼未知。雖無此病。不欲對人。況膏盲之寢深乎。至於明日之事。當告訣於撤筵之夕。兼叙遠邇之闊面。是未死前一事。而只自伏枕度了。眞可汗而可笑也。燕齋移建。實不容已之事。而何以經紀也。何以垂訖也。今發一言者。無異於路人之問。羞死羞死。黯然南望。何日更晤。餘倩手。不宣。庚午五月十七日。族從龍洛拜
영천이씨 농암종택 기묘년 11월에 이용락이 수급자미상에게 보낸 간찰(簡札)[12986]
이용락(李龍洛)이 보낸 간찰이다. 일상적인 안부를 묻고 가족들의 근황에 대해 여쭈었다. 최근 상대방의 초상에 대해 위로하고 자신의 근황 및 가족의 안부를 전달하였다. 친척과 지인의 근황에 대해 알리며 마무리 했다.
省式。家門不幸。舍伯奄忽捐背。痛若摧裂。姑未可道。而迫於時行。已經窆禮。黯黯魂夢。長在於靑山一邊矣。適奉遠慰。悲感交集。無以爲謝也。卽審太夫人近節。善攝無瑕。各家諸凡。色色免恙。慰瀉慰瀉。而第念主饋無人侍下情勢一日爲難。況十世主鬯之家乎。爲之貢慮。果非間地酬酌也。族從朞降人。男女同氣。次第凋謝。所餘者。只是八旬癃喘而已。每念先事家事。觸處茫然。夜不交睫。傍無協議。不若溘然之爲愈也。菁湖係絶事。晩會之而懶。有一言之開喩。遂使兒骨之人。能無子而有子。竊惟我養拙府君。陟降之靈。必將爲賀於冥冥之中矣。諸般儀式。龍九在焉。一夔足矣。而但奉龕第宅。葬祀香火之節。卒難就緖。當有一番爛商處耳。若裕奭有齋。則此等之慮。無足可提。而其於事勢何。渠亦有心緖之愁亂矣。今者見請。非獨爲右事關係。繼又生朝。在今念三。雖曰歉歲。想有獻壽之供矣。已有再三勤速有恨親也。往在悲惶中。心未嘗不在。而各口難知。且多病殘軀。以今日之安。不可悵訣於去留之際。第信春暖日長甚好耳。院前喪事。殊甚悵黯。數少殘門。死亡日至。奈何奈何。餘手眼竝疥。不宣狀式。惟冀黙會。己卯至月十日。朞降族從。龍洛。拜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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