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사부모님께옵서 33세에 (개도 33년 1906년)에 득도하신 이후 강원도 통천군 답전면에서 계룡산 백암동으로 남천포덕하시어 도덕을 설파하시며 제자를 얻으시고 금강대도를 창도하시는 과정에서 보여주신 영험(靈驗)하신 말씀을 수집 편집하여 성훈통고로 출간하여 인류중생 구제의 깨우침을 주신 글을 게재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4-69. 행정 박창목
박창목(호 행정)이 13살 때에 그 아버지가 참외 한 자루를 따서 주시며 “네가 이것을 성사님 전에 갖다 올려라” 하니라. 곧 지고서 사택에 이르니 성사께옵서 보시고 칭찬하시기를 “네가 자주 오는구나! 잘 왔도다” 하시고 밥을 주라 명하시니라.
창목이 밥을 먹은 후에 선화부를 나서려고 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3일 후에야 비로소 날이 개어 즉시 집으로 돌아가고자 하여 성사님께 물러감을 고한지라.
성사께옵서 보시고 말씀하시기를 “네가 아직 가지 않았구나. 물이 불어 반드시 많으리니 아직 더 기다렸다가 가거라” 하시거늘, 집에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괜찮다고 고하고 빨리 달려서 전진하다가 모래 언덕의 냇가에 이르니 물이 크게 불어난지라. 물이 가득함을 거리끼지 아니하고 집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여 옷을 벗어 머리에 이고 물속으로 들어가 걸음을 옮기니 물이 점점 입으로 들어와서 거의 목숨을 보전하지 못할 지경이라.
이에 정신이 혼미하고 물살이 빙빙 굽이쳐 돌아 머리에 이었던 옷은 이미 물에 떠나가 버리고 목숨이 경각에 있는지라. 문득 머리 위에서 성사님 성음이 귓가에 들리어 말씀하시기를 “속히 이곳으로 오라” 하시니, 이에 정신력과 힘이 배나 생기고 성사님의 높으신 형상이 눈앞에 나타나시어 완연히 이끌고 가시는 것 같은 고로 뒤를 따라 언덕에 이르러 다시 정신을 차리니, 사부님의 높으신 형상은 이내 보이지 않으시는지라.
옷도 없이 발가벗은 몸으로 마음이 아찔하고 몸이 떨려서 스스로 생각하건대 ‘물속에서 거의 죽게 된 몸이 성사님께서 신이하게 도와주신 은혜를 입어서 생명을 보존하고 또한 사부님의 명령을 따르지 아니한 잘못을 깨달아서, 이후로 더욱 사부님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순종하기로 맹세하였다’ 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