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다 바빠!
새해 맞이 행사 준비를 부지런히 해야 합니다.
전날 저녁 재인이에게 연락을 남겼습니다.
행사진행팀에 일이 많아서 재인이가 같이 해줄 수 있을지 물었습니다.
재인이가 알겠다고 합니다.
우빈 지원이가 도착하고 이어서 재인 소헌 지헌이까지 왔습니다.
이것 저것 만들기
우선 퀴즈가 얼마나 걸리나 시간을 재고 식순을 만들어야 합니다.
퀴즈를 본적 없는 재인이에게 맞추는 역할을 부탁했습니다.
맞추는 시간을 측정하고 게임마다 몇 분씩 진행할지 정했습니다.
노래 퀴즈는 15분
리즈시절 퀴즈는 10분
인물 퀴즈는 10분
쉬는 시간 15분
몸으로 말해요 15분
폭탄돌리기 15분
쉬는시간 10분
“재인아 이거 다 더하면 몇 분이야?”
“90분이요.”
“그럼 우리 공연은 몇 분 할 수 있는거지?”
“30분이요.”
재인이가 시간 계산도 척척 해줍니다.
내려가 종이를 가지고 식순을 적었습니다.
몇시부터 몇시까지 어떤 걸 하는지 적었습니다.
두 번째 적어보는 식순이라 더 빠르게 적습니다.
“선생님 이거는 양이 적어서 글자를 더 크게 적어야 할 것 같아요.”
적어야 하는 문장의 양을 보고 글자 크기도 적절히 조절합니다.
종이에 딱 알맞게 들어맞습니다.
“이거 식순인데 예쁘게 꾸며주실 수 있나요?”
식순을 적은 종이를 꾸미기 팀에 맡겼습니다.
여러 사람 손을 거치며 더 근사해졌습니다.
이번에는 몸으로 말해요 때 쓸 제시어 종이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글씨만 썼는데 뭔가 심심해보여 그림을 추가했습니다.
재인이가 ‘눈사람 만드는 황제펭귄’ 제시어를 보고 거침없이 그림을 그려나갑니다.
“사막여우는 어떻게 생겼지?”
사막여우가 어떻게 생겼는지 잘 떠오르지 않는 듯하다가도 사진을 보니 바로 그려나갑니다.
그렇게 제시어들을 다 그리고 재인이는 숙제를 하러 떠났습니다...
PPT 수정하기
소헌이가 PPT를 조금 수정하고 싶다고 합니다.
배경과 말풍선을 더 넣고 캐릭터도 더 꾸몄습니다.
인물에 대한 힌트도 더 추가했습니다.
2부 대본 쓰기
지헌 우빈이가 태인오빠와 1부 대본을 작성하고
지원 소헌이가 2부 대본을 작성합니다.
어제 지원이와 썼던 부분에 이어서 작성합니다.
지원이와 대본을 작성하는 동안
소헌이는 시와 동화책 읽어줄 사람을 구하고
지헌이는 장기자랑 할 사람을 구하고 사연을 받으러 갔습니다.
“선생님 저 생각난 게 있어요.”
“진짜? 뭔데?”
지원이가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을 여러 가지 제안합니다.
거기에 제가 받아치기도 하며 대본을 채워나갑니다.
적으면서도 “하하하” 웃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참 재미있나봅니다.
지원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좋습니다.
오랜시간 앉아서 대본 적는 것이 힘들법도 한데 그런 기색 없이 즐거워 하니 고맙습니다.
중간중간 들어온 사연을 토대로 대본을 수정합니다.
시와 동화책 읽어줄 사람들이 확정된 뒤 어떻게 소개할지도 적어봅니다.
시를 읽기로 한 진호가 1월 1일이 생일이라고 합니다.
그걸 강조해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공연 대본 쓰기
공연 대본은 재인이에게 부탁했습니다.
이전에 함께 대본 썼던 경험이 있습니다.
재인이를 불러 종이와 펜을 들고 아기방으로 갔습니다.
“재인아 전에 했던 거 기억하지. 그때처럼 하면 돼.”
이야기를 들은 재인이가 인사멘트를 척척 적어나갑니다.
‘안녕하세요 오늘의 엠씨 방재인, ’
다른 엠씨를 누구를 해야 할지 의논했습니다.
그때! 방 앞을 지나가던 예준이가 보입니다.
“예준아 너 공연 엠씨 할래?”
그 소리를 들은 예준이가 후다닥 도망갑니다.
“예준아!!!”
간절한 외침을 들은 예준이가 다시 돌아옵니다.
“예준아 엠씨하자...”
결국 하기로 했습니다.
재인이와 둘이서 대본을 척척 작성해나갑니다.
멘트도 제 도움 하나 없이 직접 다 썼습니다.
공연하는 사람 이름과 노래 제목만 알려줬는데 다른 멘트는 둘이서 의논해 적어나갔습니다.
잠시 다른 곳에 다녀온 사이 대본이 뚝딱 완성되어 있습니다.
대본은 예준이의 손글씨로 작성했습니다.
평소처럼 글씨 쓰면 알아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또박또박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한 자 한 자 공들여 썼습니다.
처음에는 못한다고 하더니 막상 하기로 한 뒤에는 진지하게 임합니다.
둘이 이것저것 이야기 하며 대본을 써나가는데 제가 낄 필요가 없습니다.
스스로 묻고 의논합니다.
음악 준비
음악퀴즈 음악을 준비한 지원이에게 폭탄게임 때 쓸 음악과 공연에 쓸 음악도 부탁했습니다.
같이 음악 목록을 찾아보고 따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었습니다.
김동찬 선생님을 찾아가 블루투스 연결 부탁드렸습니다.
연결했던 경험이 있어 빠르게 했습니다.
진짜 끝!
준비를 다 마쳤습니다.
팀 뽑기를 위한 캡슐도 준비하고
게임에 쓸 소품도 다 준비하고
대본 다 프린트하고
사연 받은 것도 다 모았고
PPT도 빔으로 볼 수 있게 다 연결해뒀습니다.
1시부터 7시까지 바쁘게 준비했습니다.
긴 시간동안 지치지 않고 끝까지 해준 우리 행사진행팀 고맙습니다.
지원 지헌 재인 소헌 우빈 각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줘서 고맙습니다.
이제 행사 진행만 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