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이해 돕기 (인도의 4계급)
불교에서는 이미 아는 바와 같이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이야기가 많다.
하여 처음 불교를 접하면서 잘 이해되지 않다기 보다 사실과 다른 점에서 논리적으로 이해할 수 없어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초보 불자의 교리적 이해를 돕고자 오늘은 불교의 발생지 인도의 당시 4개의 계급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처음 부처님의 탄생에서 옆구리로 태어났다는 것부터 신성화 하려는 의도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왜?
지식으로 알고 있던 카스트제도를 종교와 결부시켜 이해하려는 태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자, BC 1500-500년의 베다시대로 거슬러 가봅니다.
인더스 문명이 사라진 후 BC 1500년부터 500년에 걸쳐 중앙아시아에서 유목 생활을 하던
아리아인들이 철제 무기와 차크라라고 하는 강력한 전차를 타고 건너와 인더스 지역을 힘으로
정복을 하게 됩니다.
소수의 아리아인은 다수의 드라비다인과 다양한 원주민을 효율적으로 지배하기 위하여 엄격한 신분제인 카스트제도와 브라만교를 만들어 지배력을 강화 하고자 합니다.
이 브라만교의 경전 이름을 따서 이때의 시기를 베다 시대로 부릅니다.
카스트 (CASTE) 제도
포르투칼 상인들이 인도에 들어온 이후에 만들어진 용어로 포르투칼어 ‘가문’‘혈통’을 뜻하는 ‘까스타’에서 유래한 것이며, 인도의 전통적인 신분을 설명하는 올바른 용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인도인들은 자신들의 사회 체계를 바르나와 자띠라는 개념으로 설명을 합니다.
1. 바르나와 자띠
카스트 제도는 원래 바르나와 자띠로 크샤트리아 (아리아인 이란계 백인, 귀족 및 무사계급), 바이샤(드라비다인과 유색 원주민, 일반 평민) 로 구분하였습니다.
-바르나(varna): 산스크리트어로 ‘색깔’, ‘계급’, ‘유형’ 의미
-자띠(jati): 산스크리트어로 ‘기능’, ‘직업적 분류’ 의미
2. 4개의 계급
기원전 6세기경 인도에서는 16개의 도시국가 서로 더 많은 영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하게 싸우는 과정에서 국왕의 권위가 강화되고, 국왕 즉위식이나 전쟁 등 중요한 행사가 있을 때 반드시 제사를 지냈으며, 탄생과 죽음, 성인식, 결혼식 등 일상에서 제사의식이 자리잡아 경제적 이익 또한 얻으면서 제사의식을 크고 복잡하게 만들면서 브라만교의 힘이 강력해졌습니다.
사제 계급이 귀족보다 높은 브라만 계급이 되었고, 정복당한 드라비다인을 포함한 천민, 노예 계급의 수드라 계급이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인도의 카스트는 넷으로 나누어져 그 누구도 자신의 계급에서 영원히 벗어나지 못하며, 다른 계급과 결혼은 물론 섞여 살지도 못하는 엄격한 차별 사회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오늘날 인도에서는 카스트 제도가 폐지되었다고 하지만 변형되고 완화된 형태로 그 잔재가 여전히 남아있는 지역도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백인 흑인 인종차별처럼 말입니다.
(1) 브라만 : 사제 계급
(2) 크샤트리아 : 왕족과 귀족, 군인 계급 (부처님 탄생이 왕족이라 두 번째 계급에 속함)
(3) 바이샤 : 주로 장사와 문건을 만드는 일반적 평민 계급
(4) 수드라 : 힘든 육체적 노동이나 농사와 같은 일에 종사하는 피지배층 계급
** 불가촉천민 (찬달라/하리잔) : 4개의 계급 이외 최하위 계층 (닿기만 해도 안 되는 미천한 것이다‘ 라는 뜻)
** 브라만교
브라만교는 특정한 신을 믿는다기보다는 우주의 절대적인 진리를 추구하며 아리아인들의 전통적인 생활방식이나 철학과 제사 들을 가르치는 지침서와도 같은 종교였습니다.
카스트 제도는 브라만교를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제사나 종교행사는 카스트 제도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계급만이 주최할 수 있었습니다. 브라만교의 엄격한 계율들은 전부 베다라는 경전에 기록해서 신성시 합니다.
브라만 중심의 사회에 대한 비판으로 기원전 7세기경 일부 개혁적인 브라만들 사이에서 ‘우파니샤드’개혁의 움직임이 일어났고, 엄격한 제사 의식이 우주 만물의 질서를 구현단다는 브라만교의 교리를 거부하고 모든 이의 마음 속에 진리가 있으니 누구든 명상, 사색 등을 통해 해탈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즉 자신들의 도움 없이도 구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입니다.
정복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피지배층이 늘어남에 따라서 엄격하고 불공평한 카스트 제도와 브라만교에 반발하는 바이샤, 수드라, 찬달라 같은 피지배층의 불만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기원전 5세기경 평등을 외치면서 나타난 종교가 바로 자이나교와 불교입니다.
불교와 자이나교의 등장
1. 불교
불교는 네팔 근처 작은 나라의 왕자였던 고타마 싯다르타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성안에서
풍요롭게 살던 그는 성 밖에 나갔다가 질병과 굶주림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보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서게 되지요. 극단적인 고행으로 죽음 직전까지 갔던 싯다르타는 부다가야의 보리수 아래서 긴 명상(선정) 끝에 진리를 깨달아 부처가 됩니다. 이로써 윤회의 고통에서 벗어난 그는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자신이 깨달은 바를 사람들에 전합니다.
모든 인간은 평등하고 모든 생명은 소중한 것이니, 자비로써 대해야 하며, 자신의 가르침을 실천하면 누구나 깨달음을 얻어 부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대중들에게 크게 사랑받으면서 서서히 퍼져 나가게 됩니다.
2. 자이나교
자이나교는 바르다마나가 고행 끝에 깨달음을 얻어 위대한 자, 즉 마하비라로 불리면서 탄생하였습니다. 인간이 해탈에 이르기 위해서는 고통을 견디는 것, 윤리를 실천하는 삶, 살생하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자이나교는 고행을 강조하는 수행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널리 퍼지지는 못했습니다.
불교에 위기감을 느낀 브라만과 같은 지배층들은 브라만교를 보다 더 간단하고 대중들이 친밀하게 접할 수 있도록 종교개혁에 착수하며, 훗날 아리아인의 브라만교가 인도의 대중 종교인 힌두교로 탈바꿈하게 됩니다.
부처님 일대기를 그린 팔상도의 도솔래의상, 비람강생상에서 잉태할 때도 코끼리가 옆구리로 들어오고, 태어날때도 옆구리에서 탄생하는 건 바로 왕족인 싯달타의 계급이 크샤트리아 계급임을 상징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계급으로 브라만들은 머리에서, 크랴트리아는 옆구리에서 태어나는 상징적으로 나타내고있음을 이해하고 불교 교리를
접한다면 작은 오해를 막을 수 있을듯하여 살펴봤습니다.
일화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