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유엔사는 대한민국 방어하는 강력한 힘...北 추종세력이 해체 주장”
라케머러 사령관 등 유엔사 수뇌부와 간담회
“北이 아직도 적화통일 최대 걸림돌로 여겨”
최경운 기자
입력 2023.08.10. 18:46
업데이트 2023.08.10. 18:57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유엔사 주요 직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폴 라케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등 유엔사 주요 간부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는 강력한 힘”이라며 유엔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라케머라 사령관 등 유엔사 수뇌부와 이종섭 국방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유엔사는 73년 전 불법 기습 남침한 북한 공산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유엔 안보리결의 제84호에 따라 창설되었다”며 “유엔사는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7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반도 평화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고,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우리 우방군의 전력을 통합하여 한미 연합사령부에 제공하는 등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의 역할은 유엔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 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며 “유엔사는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는 별도의 안보리 결의 없이도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며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고, 이것이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종전 선언과 연계하여 유엔사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는 이유”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이고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 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튼튼한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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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사는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일본 도쿄에서 창설돼 1957년 7월 서울 용산 기지로 옮겨온 뒤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미국·영국·호주 등 6·25참전국 중심의 17국으로 구성돼 평상시 정전 협정·체제를 유지·관리하는 임무를 하고, 한반도 전면전 시엔 전력(戰力) 제공국에서 병력과 장비를 받아 한미연합사의 작전을 지원하는 역할도 한다. 일본 요코스카 등 후방 기지(주일 미군 기지) 7곳이 유사시 전력 제공국의 병력·장비가 들어오는 통로로 활용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자유총연맹 연설에서 전(前) 정부를 겨냥해 “반국가 세력들은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 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했다. 종전이 정식 선언되면 유엔사의 법적 존재 근거와 역할이 소멸할 수밖에 없고 이는 북한에만 이로운 상황이라는 뜻이다. 윤 대통령의 이런 인식에 비춰 현 정부가 유엔사 재활성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이 이날 유엔사 수뇌부를 초청해 간담회를 연 것은 다음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초청으로 미국에서 열리는 한·미·일 3국 정상회의를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최경운 기자
최경운 기자
조선일보 사회부, 특별취재부, 정치부, 논설위원을 거쳐 지금은 정치부에서 대통령실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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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S
2023.08.10 18:53:34
유엔사의 중요성을 너무 잘 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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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
우직스런자
2023.08.10 19:03:42
국민은 현명한 지도자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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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0
와자봉
2023.08.10 19:07:10
맞습니다. 종전선언은 유엔사 해체선언이다. 유엔사 해체선언은 주한미군 철수선언이다. 그래서 종전선언은 김정은에게 바치는 선물인 게다. 나쁜 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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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0
사상마련
2023.08.10 19:06:11
문재인 정체가 탈로났군. 유엔사해체를 노래 부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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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0
봄늘
2023.08.10 19:07:50
북중러 공산독재국가가 위협하는 상황에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굳건하게 지키는 길은 확고한 외교와 우리의 경제 국방력, 온 국민의 멸공 승공 반공 정신력이 필수이다. 윤석열 대통 령의 안보외교에 응원의 힘찬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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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남자
2023.08.10 19:07:05
나는 유엔사 직할의 JSA에 근무했었는데 우리나라의 유엔사령부는 실제로 유엔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6.25 당시 UN의 승인하에 만들어진 것이지만 지금은 유엔의 통제를 받지 않고 미국이 주축이 되어 6.25 참전국(이디오피아 등 일부 국가 제외)으로 구성된 다국적연합체이다. 그리고 종전선언과 유엔사 해체는 아무 관련이 없다. 기사에서 전 정부를 겨냥해 윤대통령이 유엔사 해체 시도 비난을 했다고 적었는데 한번 들어온 외국 군대는 절대 나가지 않는다. 따라서 종전선언을 해도, 남북이 통일되어도 미국 중심의 유엔사는 해체되지 않는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좋은 한반도를 미국이 왜 떠날까? 주한미군은 북한을 견제하기 위한 군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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