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는 MLB,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입니다.
불과 며칠 전, F&F는 워너브라더스(Warner Bros. Consumer Products Inc)로부터 중국·일본·대만·홍콩·마카오·태국·베트남·싱가포르·필리핀·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11개 국가에서 디스커버리 상표의 독점 라이선스 권리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참고로 취득 대상은 디스커버리 상표를 사용한 의류, 소품, 악세사리 등 영업권 및 자산 일체로, 취득 금액은 523억9080만원입니다.
그리고 계약기간은 계약일(17일)로부터 2039년 말까지이며, 이후 추가 15년 연장에 대한 우선협상권도 확보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뒤이어 들려온 소식에 주가는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바로 영국 협력 업체로부터 3700억 규모의 소송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F&F의 공시에 따르면 '모빈 살'(MOVIN SARL)이 F&F와 자회사 세르지오 타키니 오퍼레이션스(STO), 세르지오 타키니 유럽(STE) 등 8곳을 상대로 영국에서 37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합니다.
여기서 모빈살은 STO가 52.2% 지분을 소유한 STE(SERGIO TACCHINI EUROPE LIMITED)와 라이센스 계약을 맺어 의류를 생산 및 판매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모빈살은 F&F의 자회사 STO가 24FW 시즌 디자인 컨펌 절차 과정에서 가이드라인과 품질 기준을 지키지 않자 일부 제품에 대한 라이센스 홀로그램 발급을 승인하지 않았고, 일부 미승인 제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입니다.
소송 금액은 3700억원에 달하는데, 이는 작년 연간 영업이익의 40년 치에 달합니다.
F&F는 이에 대해 "한 시즌 판매분이 승인되지 않아 발생할 손해에 대하여 과장된 금액을 청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역시 미국과 비슷하게 소송이 자주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따라서 소송비용이 소송 금액과 비례하지 않아 과대 청구가 이뤄지기 쉽다고 합니다.
F&F는 "F&F는 STO의 주식 100%를 소유한 주주일 뿐이므로 STO와 STE에 대해 유한책임을 부담해 배상 주체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소명하겠다"고 전하며 과대 청구에 대해 상대방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박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