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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조 임금"
그래서 한정승은(韓政丞)은 중국에 바칠 뇌물들이 떼국놈들이 좋아하는 백지(한지)와 명주를 잔뜩 준비해서 놓고, 고걸 지고 갈 많은 등짐 도보꾼들을 동원 지고 갈수있게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중국에 간, 사신들중에는 뇌물이 적다고 죽음을 당한 사신들도 있는 기라...그래서 한정승은 그런 화를 당하지 않게 하려고, 치성(致誠)을 드리러 백운사로 들어가 석 달 열흘을 부처님게 지성(知性)을 다해 빌고 또 빎후..중국에 들어갔는 데,가서... 천자에게 조공을 바치고 나오니 바로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병사가 조공이 맘에 들지 않아서인지? 칼로 한정승의 목을 치는 거였습니다.
그런데 고게 희한하게도 바로 다시 잘린 목이 붙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정승이 호령하자 놀란 병사는 잘못했다고 빌고는 도망을 가는 거였습니다. 이튿날 다시 한정승이 천자를 뵙고 돌아서 나오데 병사가 다시 나타나 칼로 목을 쳤는 데,그런데도 다시 목이 도로 붙어 또 호령하니 병사가 재차 잘못했다고 말하고 돌아서서 겁을 먹고 도망을 가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천자가 그 병사를 불러 한정승의 목을 치라고 하였는데 왜 죽이지도 못하였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병사는 목을 쳤는데 죽지 않고 희한하게도 목이 다시 들어붙어서 그랬다고 아뢰었습니다.
천자는 그 말을 믿지 못하고 내일도 한정승의 목을 치지 못하면 병사를 죽인다고 하고는, 다음날 한정승이 천자를 뵙고 다시 나가자 병사들이 나와서 목을 쳤는데 다시 또 붙어버리며, “이놈들! 천하에 죽일 놈들이라!” 하며 호령을 하는 거였습니다. 이를 목격한 천자가 나와서 보고는, “참 영웅은 저런 사람이 영웅이구나. 조선에 영웅이 없는 줄 알았더니 사흘간 목을 쳐도 죽지 않는 영웅이 있으니, 모두 저 사신을 건드리지 마라.”라고 하며 한정승은(韓政丞)을 다시 불러드려 극진히 예를 갖춰 천자가 직접 대접을 해주고는 선조왕에게 고맙다는 사례로 다음해는 조공까지 면제해 준다는 약정서까지 쓰주며 조선으로 돌려보내 주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무사히 돌아온 한정승이 황해도 백운사로 찾아가 부처님의 가호(加護)에 감사드리려 절을 하려고 부처님을 우러러 보다가?... 세상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그 큰 금 부처님의 3분이 목이 전부 부러져 있는 거였습니다. 한정승은 조정으로 가 임금에게 이 사실을 고하니 임금이 직접 의뢰해서 절에 새로운 세분의 금 부처님을 다시 봉안(奉安) 모시도록 하게 했는데, 그때 새로 모셔온 부처님이 현재 백운사에 봉안되어있는 부처님이 아닐가? 하는 걸 추측해 보게하는 설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