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추천도서 <아프리카인>
이 책은 표지부터 반가웠습니다. 아프리카라는 대륙에 대해, 지금까지와는 다른 각도에서 감정의 재구성을 도와준 책입니다. 이 책과 더불어 <나의 첫 아프리카 수업(김유아)>, <있는 그대로 가나(이정화)>, <있는 그대로 르완다(엄소희)>, <있는 그대로 탄자니아(허성웅)>도 추천합니다. 허성웅씨는 아프리카인사이트 대표로 문화다양성 연수를 통해서도 이미 인지도가 높아진 분이시죠.
들끓는 창조 에너지의 실체를 엿보다!
현대 프랑스 문학의 살아 있는 신화, 르 클레지오의 소설 <아프리카인>. 작고한 아버지의 삶의 궤적을 되밟으면서 쓰여진 작품은, 자기 자신의 상상 세계 속에서 아버지에 대한 생각과 느낌들을 재구성했다. 즉, 아버지가 직접 찍은 아프리카 사진을 따라, 아들이 상상하는 자화상이라 말할 수 있다.
자전적 에세이처럼 느껴지는 이번 작품은, 단순히 향수라고 표현하기에는 뭔가 부족한 아프리카에 대해 그가 느끼는 감정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아버지를 이해하는 과정이자 자기 자신의 근원적 태생을 되짚어본 <아프리카인>은, 그의 안에 들끊는 창조 에너의 실체를 엿볼 수 있는 보기 드문 작품이다.
저자
르 클레지오
영국인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1940년 4월 13일 남프랑스의 휴양도시 니스에서 태어났다. 니스의 문과대학을 졸업한 그는 1963년 첫 작품 『조서』로 르노도 상을 수상하면서 화려하게 데뷔했다. 훤칠한 키에 금발의 미남 청년인 그를 가리켜 매스컴은 '연인 역을 맡는 배우'처럼 생겼다고 떠들어댔고, 그는 단숨에 세인의 이목을 한몸에 받는 작가로 급부상했다.『열병』과 『홍수』,『물질적 황홀』 등 화제작을 연달아 발표했다. 1966년부터 1968년까지 군 복무로 머물렀던 방콕에 체류하며 불교와 선의 세계를 접했다. 1973년까지는 멕시코와 파나마에서 머물며 남미 인디언의 삶에 매료되었다. 멕시코의 대학에서 불문학을 가르치면서 서구문명에서 찾아볼 수 없는, 자연과 어우러진 삶을 발견하게 되고 유럽인들이 지향하는 것과는 다른 존재의 모델을 추구하기에 이른다. 주요작품으로는 『하늘빛 사람들』,『매혹』,『황금 물고기』 등이 있다. 2001년 10월에는 대산문화재단과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주최한 한불 작가교류 행사로 한국을 방문하였다. 2008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하였다
목차
몸
흰개미, 붉은개미, 그 밖의 것들
아프리카인
조지타운에서 빅토리아로
반소
오고자의 광분
망각
작품 해설 | 아프리카의 두 얼굴
사진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