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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허리를 반듯하게 펴야 된다는 것이다.
왜 허리를 꼭 펴야 하는가?
그 이유는 오늘 우리가 살펴보게 될 태을주와 율려도수에 있다.
천지의 조화세계를 율려라고 한다. 율려는 우주의 무궁한 조화가 일어나는 바탕자리다. 그것이 곧 태을주의 태을세계다.
율려는 사정위에 사르게 서려는 본성을 갖고 있다. 그래서 자세를 바르게 할 때 생명이 가장 안정되고 편안해진다. 허리가 굽는다든지 삐뚤어진다든지 하면, 생명이 병들기 시작한다. 추나요법을 주장하는 이들은 "모든 인간의 병은 허리가 반듯하지 못해서 오는 것이다."라고 매섭게 지적한다. 수행할 때는, 척추를 바로 세우고 자연스럽게 온몸의 힘을 빼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앉아 의식을 집중한다. 모든 생각을 떨구고 내면의 세계로 마음을 보낸다.
상제님 진리를 접하고 세월이 흐를수록 다가오는 가을 대개벽 문화에 대해 눈 뜨면서, 태을주 체험을 한 일꾼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수행에 관련된 크고 작은 의문이 솟구쳐 올라, 태을주에 대한 원론적인 질문을 많이 던지고 있다.
또한 일꾼들은 수행 중에 일어나는 여러 가지 영적 현상들에 대해, 진정한 깨달음에 대해, 나아가 앞으로 오는 대우주의 개벽현상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경험에 대해, 많은 걸 알고 싶어한다.
오늘은 태을주를 중심으로 해서, 이 모든 걸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겠다.
율려란 무엇인가?
우주 만물은 천지의 음양의 변화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 그 음양의 조화를 다른 말로 동정이라고 하는데 동정(動靜)이라고 하는데, 동정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율동과 여정이다."
본래 율려는 천지와 인간, 신명계, 나아가 살아 있는 모든 우주만물이 태어나는 생명의 근원, 창조정신의 근원을 말한다. 모든 생명은 이 율려 속에서 태어나 살아가는 것이다. 즉 만물이 살아 움직이도록 양의 운동을 하게 하는 힘의 근원이 율이고, 휴식하여 생명의 수렴운동을 하게 하는 것이 려다. 율려는 천지의 순수 음양, 천지의 조화정신이다.
이 율려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태을주의 태을이다.
왜 율려는 태을이 되는가?
본래 태을은 철학적으로 태일이라고 한다. 하늘이 생겨난 자리나 땅이 생겨난 자리나 인간이 생겨난 그 조화의 근원은 동일하다. 그것을 '근원'이란 의미를 갖고 있는 '일'자를 붙여 천일, 지일, 태일, 이라고 한다. 곧 '하늘과 땅과 인간이 생겨난 바탕은 하나'라는 의미로 일자를 붙이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은 천지의 열매로서 천지의 이상을 성취하는 주역이다. 그래서 인일이라고 하지 않고 태일이라고 한다.
따라서 태일은 천지의 주인인 인간 생명의 근원자리를 말하는 것이면서, 실제로는 천지와 인간과 신명이 태어난 본래 생명의 근원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태일을 영적, 신도적인 경계로 말할 때 태을이라고 한다. 콩깍지를 열어보면, 거기에 새 을(乙) 자처럼 생긴 콩의 싹, 생명의 핵이 있잖은가. 곧 생명이 처음 태생되어 일어나는 근원, 그 핵을 태을이라고 한다.
을이란 본래 동방의 만물탄생 기운인 '갑甲 을乙' 가운데 을을 말하는 것이다. 을은 만물을 낳는 창조의 음기운을 상징한다!
따라서 태을은 천지자연과 인간과 신명이 태어난 근원인 우주의 순수음양 조화기운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면 율려도수란 무엇인가?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몸이 지닌 율려는, 천지의 조화 울려와 일체가 되지 못한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천지의 율려에 미치지 못하는 율려 도수를 갖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천지정신과 인간정신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모든 만물은 천지의순수 조화정신과 온전히 하나가 될 때, 천지와 더불어 영원히 살아가는 존재로 태어나게 된다. 따라서 상제님 율려도수에는 인간의 몸 속에 천지의 조화력을 온전히 회복해야 한다는 당위적 명제가 담겨 있다.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바로 태을주 공부, 태을주 수행이다."
道紀 132년 양력 6월 2일, 증산도대학교 안경전 종정님 성하 도훈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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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천지의 순수조화정신 율려와 하나되어 만유생명과 함께 그 기쁨을 누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