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2022.5.1(일)10;00-16;00 ★코스;청평역-청평역로-청평교-조종천 자전거길-신청평대교-북한강로(391번 도로)-북한강로벚꽃길-삼화1리마을회관- 삼화2리마을회관-문안고개-벽계천(수입교)-수입1리마을회관-서종ic 교차로-서울양양고속도로(하)-서종초교- 북한강 수변 자전거길-문호천-북한강로-용늪삼거리-용늪교-북한강 자전거길-북한강철교-능내역-팔당댐-팔당대교- 덕소역(48km) ★참가;마라톤킴, 쉐도우수, 람보림, 오벨로, 바이크손, 아스트라전, 스머프차
-청평역 2번출구에서 출발전-
<후 기> 스머프차
봄날이 획획 지나간다. 어느새 5월이 다가왔다. 5월은 산과 들이 짙은 초록으로 물들고 바람에 실려오는 향기 마저 싱그러운 계절이다. 5월의 첫 라이딩은 북한강과 남한강을 따라 떠나는 여정으로, 청평역에서 북한강로, 북한강 철교 능내역, 팔당대교, 덕소역에 이르는 약 48km이다. 이번 라이딩의 하일라이트는 문안고개다. 문안고개는 서울이나 팔당에서 가평 또는 춘천을 갈 때 거치게 되는 곳이다. 바이콜 전사 6명 모두 히든파워를 장착하였다. 청평역에서 청평교를 지나 북한강 자전거길을 타고 신청평대교를 건너면 갈림길이 나온다.
북한강로(391번도로)와 유명로(37번도로)이다. 이번 코스는 북한강로를 타고 가는 길이다. 북한강로 입구에 '북한강로 벚꽃길' 이란 이정표가 첫 눈에 들어온다. 북한강로는 지도상에 '가평벚꽃길' 명칭이 붙을 정도로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다. 가평벚꽃길은 신청평대교에서 부터 서종ic에 이르는 12km 구간으로 장시간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 그러나 벚꽃은 이미 진 상태이다. 마이다스호텔&리조트에 이르면 좌측에 청평자연휴양림 이정표가 나온다. 청평자연휴양림은 이곳에서 약 600m 거리에 있는 거대한 숲으로 20만평에 이른다.
소나무, 잣나무, 참나무가 우거진 청정지역이다. 번잡한 도시를 피해 호젓한 자연속에서 힐링하기 좋은 곳이다. 삼회1리마을회관에 이르면 화야산 운곡암 분기점이 나온다. 이곳에서 약 1,6km에 운곡암이 있다. 절골에 있는 운곡암은 옛부터 유명한 불당이었다. 고려의 유신 운곡 원천석이 불사이군의 신념으로 자기의 제자 이성계가 이씨조선을 세우고 태조가 되자 낙향하여 화야산에 숨어 살았다. 태조 이성계는 집권 10년 만에 스승인 운곡 원천석이 화야산에 은거중이라는 것을 알고 찾았으나 운곡은 미리 알고 강원도 치악산으로 떠난 후였다.
태조 이성계는 이곳에 암자를 지어 운곡암이라 하고 은사의 충절을 길이 간직하도록 하였다고 한다. 주변에는 장수바위, 뚜껑바위, 아들바위 등이 있다. 삼회1리마을회관을 지나 청평리조트힐 입구에서 고갯길을 넘으면 삼회2리마을회관이 나온다. 삼회2리 마을에는 사기막이 있다. 사기막은 옛날 사기를 굽던 가마터와 사기를 파는 사기점이 있어 붙여진 명칭이다. 삼회2리 마을 뒤로는 화야산과 고등산의 등산로가 있어 많은 등산객이 이곳을 찾는다고 한다. 사기막 안쪽 능선에는 전라우도 병마절도사를 지낸 이문성의 묘가 있다.
삼회2리마을회관을 지나면. 청평스카이타워와 가일미술관이 눈에 들어온다. 청평스카이타워는 원형 건물로 북한강을 조망하면서 식사할 수 있어 낭만적이고 분위기 만점이다. 가일미술관은 미술관 관람과 식사를 겸할 수 있다. 정통화랑으로 마니아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일미술관을 지나면 문안고개가 나온다. 문안고개는 고동산 자락에 위치한 고개로 가평군 청평면 삼회리와 양평군 서종면 수입리와의 경계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힘든 코스다. 경사도가 약 9%에 이르고 거리는 750m 이다. 오르막길을 주행할때는 취정회신하고 마권찰장했다가 신속히 올라가야 한다.
말 태우고 버선 깁는 듯하면 대부분 실패한다.. 전기자전거도 마찬가지다. 예전에 가파른 고갯길을 만나면 죽을똥 살똥 힐근거리면서 올라갔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다. 히든파워를 장착했기 때문이다. 가파른 오르막도 범에 날개를 단듯 비호같이 달린다. 쉐도우수는 과부하로 작동이 되지 않아 고행의 고갯길이었다. 히든파워의 단점은 과부하다. 어찌할 도리가 없다. 급경사 내리막길을 달릴 때는 살얼음 밟듯이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한다. 대부분 내리막길에서 사고가 많이 난다. 문안고개를 넘으면 양평군 서종면으로 들어선다.
서종면에는 이항로 선생 생가와 황순원 문학관이 있으며, 벽계구곡, 명달계곡, 도장계곡 유원지 등 수려한 자연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고장이다. 벽계천 수입교를 지나서 우측으로 진입하면 이제신 신도비가 있다. 이제신(1536-1583)는 17세 때 용문산으로 조욱선생을 찾아가 학업을 닦고 1558년(명종13) 생원시에 합격하였으며 1564년(명종19)에는 식년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권지정자에 보임되었다 선조가 즉위해서는 예조정랑으로서 '명종실록' 편찬에 참여하였고 사은사의 종사관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함경북도 병마절도사로 재임 중 여진족 이탕개가 쳐들어와 경원부가 함락되자 패전의 책임으로 의주 인산진에 유배되어 그곳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서종ic 교차로를 지나 약 1km 남짓 가면 한적한 북한강변자전거길이 나온다. 환상의 코스다. 강 건너에는 산자락에 그림같은 집들이 펼쳐진다. 그리고 모터보트를 타고 물살을 가르면서 신나게 달리는 모습이 시원스럽고 낭만적이다. 북한강 수변길을 계속 따라가면 문호천을 만난다. 그리고 다시 북한강로와 재회한다. 두물머리 강변길(북한강로)을 따라가면 용늪삼거리를 만난다.
용늪교에서 북한강 자전거길로 진입하면 북한강철교가 보인다. 북한강 철교를 지나자 몸의 중심이 흔들릴 정도로 바람이 태풍처럼 거세게 불어왔다. 쉐도우수는 마치 몸이 날아갈 듯한 기분이었다고 하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운길산역 맞은편 콩마을장어집으로 향했다. 예전에 자주 들린 단골식당이다. 오늘은 장어구이 대신에 돼지갈비살로 정겹게 식사하면서 만단정화를 나누고 페달링을 재촉하였다.. 남한강 자전거길을 따라 조안리를 거치면 능내역이 나온다. 능내역은 언제나 바이커들로 붐비는 곳이다.
능내역 부근에는 다산유적지 세조의 장인인 한확선생묘소, 마재성당, 능내리연꽃마을이 있다. 이곳에서 한 박자 쉬어갔다. 봉안터널을 지나면 팔당댐이 나온다. 두미협이다. 팔당댐은 1973년 12월에 준공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걸작이다. 박정희 대통령은 미래 예측이 뛰어난 분이다. 팔당댐이 생기기 전에는 서울은 물의 도시였다. 장마철이 되면 한강물이 범람하여 서울은 곳곳에 잠기곤 하였다. 이 댐의 완공으로 연간 2억5600kw 전력을 생산하고 있으며 서울및 수도권 지역에 하루 260만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식수원으로 1급수다 팔당댐을 지나면 하남시가 한 눈에 들어온다. 아름다운 도시로 성장하고 있으며, 지하철 5호선이 지나가고 있어 살기 좋은 도시다. 팔당대교에서 쉐도우수와 마라톤킴과 아쉬운 석별의 정을 나누고 본대는 덕소역으로 향하였다. 팔당시민공원 팔당지구로 들어서면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철쭉꽃이 궁촌천 부근까지 길게 도열하여 환영해 준다. 눈과 마음이 즐거운 꽃길이다. 강한 맞바람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시종일관 지루하게 괴롭혔다. 바이크손대장은 히든파워가 아니었으면 매우 힘든 여정이었다고 술회하였다.
어느새 목적지인 덕소역에 당도하였다. 덕소는 한양으로 가는 주요 길목이었으며 우시장으로 유명하였다. 화창한 봄 날씨에 바이콜 전사들과 여인동락하면서 5월 첫 주말의 봄의 정취를 만끽한 즐거운 여행이었다. 여행하면 몸과 마음이 긴장이 풀리고 편안해 진다. 그리고 머리도 맑아지고 기분이 상쾌해진다. 여행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가는곳 마다 보이는 꽃은 오로지 철쭉과 연상홍뿐이었다. 눈이 부실정도로 요염한 자태로 뽐내고 있었다. 오벨로는 전기자전거 첫 나들이지만 성공적으로 데뷰하였다.
과부하가 걸리지 않기 위하여 계속 페달링을 하면서 기아를 변속시켰다. 세심한 성격에 노련함이 깃들어 있기 때문이다. 노년에 최고의 자산은 친구와 건강과 행복이다. 더 이상 말할 필요가 없다. 바이콜 전사들은 백수를 향해 달린다. 실현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 96세 할아버지도 전기자전거를 타고 계시다. 그리고 바이크 손대장의 모친과 마라톤킴의 부친은 현재 백수(99세)이시다. sd 16 바이콜릭스(Bikeholics) 브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