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강다숲길은 걷는 내내 숲과 바다가 연출하는 자연의 매력에 흠뻑 빠져든다.
바다가 불러주는 자연노래를 해풍타고 들을 수 있고, 그 노래는 바다가 불러 주는 자장가 였을거다.
깍아지른 기암절벽 틈새로 하얀포말을 만들고 부서지는 파도를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감탄한다.
숲과 바다, 그리고 사람이 어우러진 앵강 다숲길, 한 뼘 한 뼘 사람이 빚어 낸
길을 걸으며 자연과 사람이 함께 사는 법을 마음으로 느껴본다.
홍현해라우지마을은 마을 지형이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어 해우라지 마을로 불리우며,
바지선 낚시체험, 죽방렴 고기잡이 체험, 각종농사 체험이 가능하다.
문어 잡을때 사용하는 어구이다.문어 감옥?...ㅎㅎㅎ
홍현해라우지 마을로 접어드는 해안신작로 길위의 숲에서 낙수하는 물소리가 꽤나 시원스럽다.
암자가 있고 앵강만을 여유로이 조망할 수가 있다.
너무나 한적하고 평온하다.
앵강만이라는 이름의 유래도 재미있다.
앵무새가 우는 강,다시말해 앵무새 우는 소리가 들릴만큼 고요한 바다라는 뜻이다.
앵강만의 건너편 원천과 벽련마을쪽....
앵강만의 지킴이인 노도가 묵묵히 자리한다.저 너머에는 상주은모래해수욕장이 있다.
화장실이 간간히 있지만 여름 휴가철 해수욕장 개장때만 관리를 하는건지 이용을 할 수가 없다.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이는 자연적 물고기잡이 방식인 석방렴(石防簾)...
쉬어가기 좋은 키 큰 소나무 숲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에 참 좋아 보인다.
요녀석들도 방긋 웃는다.
밑바닥 깔린 고단함과 억척스러움으로 살수 밖에 없었던 운명을 이겨 낸 그 몸부림의 흔적들은 아마도 앵강만 바다와 몽돌들은 알것이다.세월이 흐른 그자리에는 말없이 고요함만 머문다.
평화로운 홍현해라우지마을의 전경...
방파제에서 낚시도 하고...
팔각정자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서 막걸리 한 잔 나누며 쉬어 가기도 하고...
바다낚시 및 석방렴 체험,농산물 수확기 체험을 하고 싶으면 홍현해라우지마을 주민대표 055-863-5885로 문의하면 된다.
바지선 낚시는 면중 가능하며,죽방렴 고기잡이 체험은 3~10월중에 즐길수 있고,옥수수따기,마늘과 콩 수확은 수확기에 가능하다.
도로바닥의 안내따라 걸어간다.
한가로이 풀을 뜯는 흑염소 모자...
석방렴에 언넘이 들어왔을꼬?...굵은 넘들 몇마리면 회 쳐먹고 매운탕도 해 먹을건데...ㅋㅎ~
멸치를 자연건조 중이다.아직 눅눅한 멸치 한마리를 씹어보니 짭쪼롬한게 너무나 맛있어 하나 더 씹는다.
해안가에 녹음이 우거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는 숙호 숲...
새우잡이용 망이다.예전에 새우도 잡았나보다.
계단을 오르다가 왼쪽 임도로 이어가거나 아니면 바로 올라가서 밭둘레로 올라서면 묘지가 나타난다.
해안도로가 끝나는 지점에서 좌측의 임도를 따라 가지만 바로 올라서서 밭을 지나 이어지는 숲 길을 따라 가면 더 운치가 있다.
잠시 해안 암벽과 바위들과 어우러지는 쪽빛 바다가 너무나 아름다워 눈이 시리도록 바라본다.
앵강만 끝자락 왼쪽에는 노도가 자리하고 밖으로는 여수와 우측으로 광양만을 만나게 된다.
멀리 호구산이 보인다.다시 가고픈 호구산...
묘지 우측2시경에 원시적인 숲 길이 이어진다.시그널을 하나 달아두고...
귀여운 쪽배들은 밀물을 기다리나?...ㅎ~
친절한 민박안내...
월포해수욕장...여름이면 인산인해인 이 곳이 너무 평화로워서 좋다.
여름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그늘이 되어 줄 소나무들이 걸어 가는길에 운치를 더한다.
그리움에는/전세원 시
텅비어있는 가슴에 흘러내린 그대
속삭이는 목소리 달콤함이 아니어도
잘있느냐 안부 인사라도 그립다
온종일 너만 그리며 산다고
서산에 구름 흐르는 소리가 아니어도
그냥 무얼하고 있느냐고 물어주신~다면
빈 항아리 물 채워지는 흐뭇한 미소
미소짓게 할텐데 오늘같이 찬겨울
바람에 시달린듯 한날
몸은 아프지 않느냐고 친구인듯 말해주는
그대 목소리가 나이만큼이나 그리워라
그리움엔 나이가 없나봐 ~나이가 없나봐~!
이국적인 팬션들...
맨발로 거닐고 싶은 두곡해수욕장의 백사장...
어무이(어머니)는 물때에 맞춰 바다로 '바래'를 나간다.
갯벌이나 갯바위에 앉아 소쿠리에 항거슥(가득) 해초류와 조개를 캐서 담는다.
대 소쿠리와 호멩이만 준비 되면,우리네 어무이들은 그날 밤 새끼들 먹일 반 찬 꺼리는 준비된다.
굽어진 허리에 호미질이 힘에 부친다. 그러나 바다는 어무이에게 생명이자 가족의 생계다.
갯것들이 새비렀(널려있)지만 한 끼 찬거리만 소중히 담았다. 어무이는 욕심을 더 가지지 않았다.
내 아래의 어무이들도 또 나와야 할 바다여서.어무이는 그제서야 바다를 떠난다.
딱 한 소쿠리만에 행복과 만족을 가졌던 당신이었다 .석양이 긴 그림자를 그리며 정지(부엌)까지 함께 한다.
마늘축제가 곧 열린다.수확이 한창이다.
도로가의 아름다운 팬션들...
정원의 데크에서 쉬어가고 싶다.마치 지중해에 있는듯 착각이 든다.
마늘축제때 마늘돈이 수북하길 바라고...
평화로운 들녘과 앵강만...
오랜세월 만고풍상을 겪은 마을지킴이 나무인 갑다.
화계마을로 진행한다.
도로따라 걷다보면 안내표지판과 도로 바닥에 용문사와 미국마을 안내가 표시되어 있다.
구운몽의 저자인 김만중이 유배생활을 한 곳이다.
용문사로 올라가는 숲길의 석교...
일주문에서 합장을 하고...
냉기가 서린 물골에 정갈한 마음만큼 깨끗하게 손을 씻고 용문사로 올라간다.
신록의 계절에 시원한 계곡물이 말라서 운치가 나질않아 아쉽다.
남해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절인 용문사에서 상시 2,4주째 토,일요일 마음수양과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고
불교의 참 진리를 배우는 템플스테이 행사가 있다.
부도탑들...
용문사주차장 앞에 있는 용문곡저수지는 식수원으로도 사용한다.
논에 물을 대고 모심기 준비에 한창이다.멀리 노도가 보인다.
마늘을 추수하느라 농심이 분주하고 남해마늘 축제는 곧 시작된다.
앵강다숲 마을이다.주변을 잘 정비하면 아름다운 쉼터로 명소가 될것이다.
원천마을 포구쪽에 횟집들...
원천마을의 포구...횟감인 농어,망상어,숭어,전어 및 잡어들을 잡으러 매일 출항하는 작은 어선들...
1024번 지방도를 따라 잠시 돌아가면 벽련마을이다.도로를 따라 걸어 가기에는 오가는 차들로 위험하다.
킹크랩같은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면서...
잠시 쉬어가는 삼천포대교 휴게소에서 창선도와 연결된 대교가 언제봐도 이국적이면서 참 아름답다.
An Angel / Allpa kallpa
첫댓글 카페회원등급이 앞산이라 태백이상이 되어야 접근할 수 있다는 말에 실망했다가 등업시키는 방법을 찾으려고 여기저기 뒤적이다 드디어 이곳에 들어왔어요 사진 잘 보았어요. 오전에는 다운받을 수 있는 사진 몇장밖에 못봤다가 이제야 봤어요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