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 가야산 홍류동계곡 ‘소리길’은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길입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팔만대장경을 소장한 우리나라 3대 사찰 해인사를 품고 있고 신라 최고 엘리트 고운 최치원선생의 숨결이 느껴지는 길입니다. 미국의 CNN방송이 5년전 한국의 아름다운길 '베스트 5'로 선정하기도 했습니다. 대장경테마파크에서 숲이 우거진 계곡과 동행하며 해인사로 향하는 이 길은 특유의 고즈넉한 정취를 음미하기에 딱 좋습니다. 소리길이라는 명칭은 이 길이 다양한 자연의 소리로 채워져 있다고 붙여진 이름입니다. 가야산 19명소 중 17곳이 소리길 주변에 있으며, 물소리, 새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의소리가 가득한 소리길은 일상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치유의 길입니다. 계곡이 넓어 눈앞이 확트이며 하늘을 향해 불꽃이 일듯 줄지어선 묘길상봉의 바위들이 독특한 장관을 보여줍니다. 길의 날머리는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다'라는 유명한 선문답을 남긴 성철스님이 방장으로 수도정진 하던 법보종찰 해인사입니다. 이 길의 경건한 자연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며 걷다보면 어느 순간 몸과 영혼이 정화되는 것을 느낄지도 모릅니다. 거리는 8km. 소요시간은 3시간 30분이며 난이도는 '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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