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천공술(Electroporation)
환자 90%가 수술 불가능한 악성암 췌장암의 전기폭탄 치료법이 국내에 도입되었다. 전기천공술(Electroporation)이라는 이 기술은 암치료에 신의료 기술이다. 췌장암에 전기 자극기를 꽃고 2-3 kV 전기를 쏘아 암을 치료하는 방식을 전기천공술(Electroporation)이라고 한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나노(nano)크기의 구멍을 내어 암세포를 죽인다고 해서 나노 나이프(nano knife)라고도 불린다.
인간의 세포막 안과 밖에는 정상적인 전기 흐름이 있는데 본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정도의 고강도 전기 쇼크를 세포에 때려주면 전류 균형이 깨지면서 세포막에 아주 미세한 크기의 구멍이 여럿 생긴다. 나중에 이 구멍을 통해 세포 물질이 빠지며 암세표가 사멸한다. 일종의 전기폭탄을 췌장 곳곳에 투여해 암세포 성장판을 뒤집어 놓는 셈이다.
췌장암 전기천공술(Electroporation) 원리는 이렇다. 전신마취 후 복부를 열고 췌장이 보이도록 드러낸다. 네 개의 전기 자극침을 초음파를 보면서 췌장암 부위에 꽂는다. 암덩어리 곳곳에 2-3 kV의 전기를 흘린다. 암세포 막에 구멍(nano크기)이 여러 개 생기면서 암세포가 사멸되거나 암덩어리 크기가 줄어든다. 함암제 효과와 면역 세포 활동도 활발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