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들어갔을 때부터 무대가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무대 중앙을 중심으로 주변에 종이 같은 게 많이 붙어 있었다. 처음에 뮤지컬에 아이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잘 못 하면 어쩌나 걱정이 많이 됐다. 하지만 연극이 시작되고 처음부터 아이들이 나와 노래를 부르는데 목소리가 정말 예뻤다. 무대도 너무 예쁘고 소품도 풍선 같은 것들을 이용했고 무엇보다 아이들 목소리가 너무 밝고 예뻐서 동화책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려서 그런지 어른들보다 발음이 잘 들리지 않았다. 집에서 여자애가 책을 읽는다고 무시 당하고 학교에서도 아이들을 괴롭히는 교장에게 마틸다는 옳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한다. 이 뮤지컬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이야기보다는 파포먼스나 조명인데, 조명을 정말 잘 이용해서 무대를 꾸민 것 같다. 9개의 책상에 각각 둥근 조명으로 밝혀서 리듬에 맞춰 색을 변하게 했을 때 정말 동화책을 보는 것 같았다. 쉬는 시간 후 2부가 시작됐을 때 아이들이 그네를 타는 것도 처음 보는 연출이라 노트르담 드 파리의 종을 타는 것만큼 신기하고 인상 깊었다. 우리는 2층에서 봤는데 앞쪽에서 초록색 레이저를 쏠 때도 정말 놀랐지만 너무 신기했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퍼포먼스들이 많은 것 같아서 마틸다를 보기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ABCDE~ 알파벳으로 노래를 하는 것도 정말 멋졌고 아이들이 자신들이 어른이 되면... 하는 노래를 부르는 것도 정말 좋았다. 연출과 노래가 정말 좋은 뮤지컬이었지만 스토리가 뒤로 갈수로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